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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향한 상반된 시선 ‘부활 혹은 신중’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5.18 12:21
  • 수정 2022.05.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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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에 대해 증권가에서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한 가운데 ‘TL’의 연내 출시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리니지W’ 2권역 출시가 4분기로 이연됐다는 점을 근거로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초점은 엔씨소프트의 향후 행보에 맞춰질 전망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대형 게임주의 시간이 돌아왔다’는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 74만 원 유지를 제시했다. ‘리니지W’의 흥행과 ‘리니지M’, ‘리니지2M’ 등 기존작들의 매출 반등, 인센티브 감소로 인한 인건비 및 마케팅비 감소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한 가운데, 하반기 주요 신작인 ‘TL’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 여기에 ‘리니지W’ 2권역 출시로 서구권 매출비중도 두 자릿수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으며, K-POP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도 MAU 500만 명에 근접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DB금융투자 황현준 연구원도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 목표주가 65만 원을 유지했다. 4분기 2권역 출시 및 NFT 적용과 ‘TL’의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블소S’를 비롯해 함께 공개한 프로젝트 E·R·M 등 올해 4분기부터 23년까지 총 7개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관련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 오픈 R&D 형태로 개발 중인 신규 IP 관련 내용이 연내 구체화되면서 내년 실적 전망 및 주가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두 연구원 모두 엔씨소프트의 투자 포인트로 ‘밸류에이션’을 들었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밸류에이션은 P/E 15배로 역대 최저점 수준이며, 게임주 평균(21배)를 밑돌고 있는 수치다. 여기에 롱런 게임에 기반한 실적 개선 스토리가 유효하고, 서비스 지역 확장과 신규 IP 출시가 이어지는 등 기대요인도 충만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종전 60만 원에서 6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마진 악화와 신작 모멘텀 부재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 1분기 실적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를 해소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신작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 공개와 일정 구체화 이후 하반기부터 모멘텀이 작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다만 ‘리니지W’의 매출 하향안정화가 불가피한 만큼, 신중한 입장을 취한 증권사들도 있었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목표주가 58만 원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작 부재와 이익 부진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했다. 1분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고 라이브 게임의 매출 안정화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리니지W’의 매출이 2분기부터 감소 추세가 불가피한 만큼 신작 출시에 대한 구체화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65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리니지W’의 매출 하향안정화와 2권역 출시 지연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또한 주력 신작인 ‘TL’ 트리플A급 게임을 지향하나, 전투 시스템이 ‘리니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새로운 게임성을 추가해 긍정적 유저 피드백을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메타버스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외부 솔루션 기술 내재화와 적극적 투자, 관련 사업성과 및 핵심전략 공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전략으로는 중기적 관점에서의 저가 분할매수가 추천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실적발표 당일 모처럼의 주가 급등을 향유했으나, 올해 신작 론칭일정 3개가 모두 4분기에 몰려 있어 2분기와 3분기는 재차 실적 숨고르기가 예상되는데다 신작 모멘텀 작동까지는 6~8개월의 시차가 있어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공백기를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국내 주요 게임주 대비 상대적으로 크게 저평가라는 점과 4분기부터 2023년까지 다수의 기대신작 론칭일정이 촘촘히 배치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기적 관점에서의 저가 분할매수 대응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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