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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확장, 과연 능사이기만 할까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5.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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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실 이같은 리메이크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과거에 좋은 추억들도 있지만 지금은 경험할 필요 없는 불편함 같은 것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플랫폼’이다.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 중인데, 과거 PC로 ‘디아블로2’를 즐기던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사실 이같은 부분들은 이미 일상화돼 있다. 한 플랫폼에서 흥행했던 게임을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것은 물론, 상호간 크로스플레이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을 통해 디바이스 사양도 뛰어넘는 시대에 이르렀다.

한 사람의 게이머 입장에서, 이러한 확장이 적절할까 생각해보게 된다. RPG는 상대적으로 플랫폼 간 경험의 간극이 적지만, 찰나의 순간이 승부를 가르는 FPS와 같은 장르들은 또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트나이트’를 PC와 모바일로 각각 플레이해보면 그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는데, 건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산재해 있고, 모바일 디바이스의 UI에서 PC와 동일하게 이를 커버하기엔 한계가 분명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역시 PC버전인 ‘PUBG: 배틀그라운드’의 요소들을 이식했지만 실제 플레이 경험과 유저들의 행태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고, 결국 독자적인 노선을 택하기도 했다.

물론 사업적으로는 이같은 플랫폼 확장이 필수불가결해진 것은 맞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경험, 다시 말해 UX 측면에서의 충분한 고려 없이 무조건적으로 플랫폼 확장만을 앞세우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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