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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빛난 ‘리니지’ 파워 … 엔씨 신성장 밑거름 됐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5.20 16:20
  • 수정 2022.05.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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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지난 1998년 출시한 ‘리니지’는 국산 MMORPG를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로 통한다.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다양한 게임으로 진화를 거듭하며, 원작 출시 후 2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막강한 IP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도 그 굳건한 힘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혁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든든한 캐시카우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한 만큼,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라인업 등을 통해 한층 진화하는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IT업계 ‘어닝쇼크’ 속 호실적
엔씨소프트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실적은 매출 7,903억 원, 영업이익 2,442억 원 등이다. 국내외 주요 ICT 기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이른바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엔씨의 실적을 견인한 게임은 단연 ‘리니지W’다. 지난해 11월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등 12개 국가에서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됐으며, 약 5개월 동안 7,3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작 ‘리니지’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Full 3D 그래픽’으로 새롭게 제작해 ‘리니지 시리즈의 결정판’이라고 불린다.
출시 5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일 이용자 수가 120만 명에 달하는 등 최고의 흥행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진행된 ‘공성전’도 이를 증명했다. 4월 24일 켄트성에서 열린 첫 공성전에는 8만 명 이상이 참여해 치열한 전투를 즐겼다. 글로벌 참가자 비중은 58%에 이른다.

기존작들의 반등
이에 앞서 선보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활약도 눈에 띈다. 각각 2017년, 2019년에 출시된 이후 여전히 최상위권의 자리를 지키며 장수 게임의 반열에 접어들었다. 동일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W’ 출시 후 카니발라이제이션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두 게임의 매출은 예상을 깨고 직전 분기 대비 31%, 2%씩 반등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세 게임이 동시 흥행에 성공하며 이용자 층을 분리하고 엔씨의 성장 저력을 높인 것으로 해석했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특히 다음달 5주년을 맞이하는 ‘리니지M’은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복귀 이용자를 불러 모으고 있다. 3월에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기사’와 ‘다크엘프’ 클래스 리부트, 이용자 간 자유로운 아이템 거래를 보장하는 ‘1:1 개인 거래 시스템’ 추가 등을 진행해 이용자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최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에 다시 오르며 ‘리니지W’와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등 여전한 저력을 입증했다.
관련해 엔씨소프트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M’은 노후화된 콘텐츠를 개선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적용해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규 IP 개발 박차
이처럼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가장 중요한 전략자산이자 든든한 수익원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회사 측은 이를 발판삼아 신규 IP 개발 등 회사의 신성장 동력원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 첫 걸음은 콘솔 진출이다. 올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콘솔 멀티플랫폼 MMORPG ‘TL(Throne and Liberty)’이 대표적이다. ‘차세대 MMO’를 목표로 개발하는 게임답게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설계했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뀌며,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이용자가 계속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세심히 구성했다.
엔씨는 ‘TL’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7종의 신작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프로젝트 E’는 ‘TL’과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타이틀로 기획됐으며, MMORPG 외에도 액션 배틀로얄, 인터랙티브 무비 등 다양한 장르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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