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달러 강세와 게임주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2.05.21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금리인상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게임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게임주뿐만 아니라, 미래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산업들 또한 주식시장에서 하락과 횡보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5월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68원으로 최고 1,290원을 찍고 살짝 내려왔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게임사들에게 달러 강세는 호재로 작용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을 내더라도 달러 강세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해 벌어들인 100만 달러와 올해 벌어들인 100만 달러는 한화로 환전했을 때 금액 차이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이는 동일 매출이 발생했을 때, 게임사들의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리나라 게임사는 크래프톤과 넷마블이다.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의 94%를 글로벌에서 벌어들였고,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대비 95%로 발표됐다. 넷마블도 지난해 전체 매출의 73%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올해 1분기 실적에도 전체 매출 비중의 84%를 차지했다. 

물론, 두 회사 간의 실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임은 분명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달러 강세 시대에 환차 이익을 가장 많이 볼 것으로 기대되는 두 회사의 주가는 매우 좋지 않다.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해 공모가 49만 8,000원으로 50만 원에 가깝게 출발한 주식이 5월 20일 기준, 25만 9,000원으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넷마블 역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0%정도 주가가 빠지면서 20일 기준 8만 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두 회사 모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비중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P2E(Play to Ean)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계속 선보일 방침이다. P2E에 대한 시장 전망이 좋지 않지만, 넷마블은 전략 자체를 P2E는 유저 서비스 차원으로 보고 있고, 이를 통해 꾸준한 유저 유입과 동시에 인앱결제를 서포트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생각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자체(거래 수수료 등)의 수입이 아닌, 게임 자체로 승부를 보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세븐나이츠2’ 등 대형 신작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은 충분해 보인다. 

크래프톤도 현재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글로벌 신작 2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2022년 또 한번 최대 실적을 넘어 설 수 있을지 기대 된다. 

두 회사 모두, 하반기 모멘텀은 충분히 갖추고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면, 환차 이익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물론, 환차 이익에 대한 부분이 지속될지는 미지수지만, 글로벌 매출이 높은 게임사들에게는 분명한 호재임이 틀림없다. 

4월에 이어서 5월도 넷마블과 크래프톤 모두, 공매도 세력들의 타깃이 되면서 주가가 반등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달러 강세라는 호재 속에서 확실한 모멘텀을 갖고 있는 이들을 이제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