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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판에 찾아든 ‘구독 전쟁’의 시대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5.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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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업계는 지난 24일 조용히 큰 변화를 맞이했다. 바로 전세계 콘솔 게임업계를 MS, 닌텐도와 함께 주름잡고 있는 소니가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인 것.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로 대표되는 구독 전쟁의 시대가 콘솔 게임판에서도 시작된 모양새다.

소니의 가세에 앞서 MS Xbox는 일찌감치 게임패스를 자신들의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왔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을 비롯해 매우 공격적인 확장 작업을 지속해온 MS는, 이제 자사의 콘솔 게임기가 없어도 수많은 Xbox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자신들의 핵심 모토로 삼고 있다.
특히, 긴 개발 기간과 수많은 비용이 투입된 AAA급 타이틀들을 출시와 동시에 게임패스 라인업에 합류시킨다는 점은 이젠 Xbox를 상징하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소니의 PS Plus는 Xbox와는 사뭇 다른 전략으로 구독형 서비스를 내세웠다. 수백 종 이상의 게임 카탈로그, 클라우드 스트리밍 플레이 지원(서비스 국가 한정) 등은 게임패스와 동일하지만, 카탈로그의 구성은 ‘과거 명작’들에 집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위 멤버십 기준 PS1부터 이어진 구작들을 혜택으로 포함 시키는 한편, 이후 신작의 데이 원 합류 전략 또한 전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게임패스에 비해 단점으로 지적받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소니가 자랑하는 PS 게임 라인업에서 나오는 자신감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수많은 게임을 플레이해본 하드코어 이용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게임들이 매우 많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소니가 MS 게임패스와 펼칠 새로운 구독 전쟁에서 단숨에 승기를 가져갈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렵다. 게임패스는 지속적인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소니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이들의 새로운 경쟁 구도는 게이머들에게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줄 전망이다. 콘솔 게임 구독형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욱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발전 노력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정 상품 독주 체제가 아닌 양강 체제에서는 이러한 발전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MS 게임패스와 소니 PS Plus가 그리는 콘솔 구독 전쟁의 시대, 콘솔 게이머들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온 이들의 경쟁 구도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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