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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혁신’이 필요한 국내 게임업계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5.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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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디아블로 이모탈’의 미디어 간담회가 있었다. 처음 공개됐을 당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이 드디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초 공개 당시에는 소위 ‘님폰없’이라는 비아냥 속에 잊혀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수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플레이어들과 소통하며 게임을 어필한 결과, 이제는 나름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 지점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돌아보면,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게임사와 이용자의 이야기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점에서다. 이전에 비해 열린 소통을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국내 게임사들의 소통방식은 자신들이 주도하는 창구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만을 취사선택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특히, 국내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P2E를 위시한 블록체인 게임에 뛰어들고 있는 시점이기에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게임업계가 뛰어들기 이전부터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던 업체들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물어보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커뮤니티’라 답한다. 블록체인 게임에서 이용자는 기존 게임에서의 이용자가 갖는 의미를 훨씬 상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록체인 게임에서 ‘유저’라는 존재는 그 프로덕트를 이용하는 이용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투자자이기도 하고, 생태계의 각종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일원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개발과 운영에도 직접 참여한다. 그저 콘텐츠를 구매해 소비하는 정도의 수동적인 역할에 그치는 기존 게임 생태계에서의 이용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각 프로젝트의 대표자가 화상회의나 콘퍼런스, 세미나, 심지어는 오픈채팅방 등지에서 직접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연 그 사람들은 할 일이 없거나 너무 부지런해서 그렇게 하는 것일까. 블록체인 게임을 하겠다고 나서는 국내 게임사들은 일단 이 부분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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