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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Plus A to Z, 그리고 Xbox 게임패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5.31 15:52
  • 수정 2022.05.3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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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선보인 새로운 PS Plus 멤버십이 어느덧 시장에 선을 보인 뒤 일주일 남짓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규 멤버십에 대한 국내외 이용자들의 초기 반응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구독형 게임 서비스’ 사업으로 나아간 PS Plus의 각종 면모에 대해 면밀하게 탐구해봤다.
가격대 및 판매 정책, 게임 라인업은 물론, 현재 관련 서비스를 매우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Xbox 게임패스와의 비교 등 PS Plus의 현황을 그려봤다.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훌륭한 가성비, 기존 이용자 판매 정책은 ‘갸우뚱’
PS Plus는 현재 에센셜, 스페셜, 디럭스 순으로 멤버십을 구분하고 있다. 각각 멤버십은 상위 티어가 하위 티어의 모든 혜택을 내포하고 있으며, 에센셜의 경우 온라인 멀티플레이 및 월간 무료 게임, 스페셜은 게임 카탈로그 제공, 디럭스는 클래식 카탈로그 및 게임 체험판 제공 등이 핵심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기준 월 구독료는 에센셜부터 7,500원, 11,300원, 12,900원 순으로 책정됐다.
제공되는 혜택 및 가격대만을 두고 본다면, 이는 매우 높은 가성비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초 수백 종 이상의 콘텐츠가 보장되어야 하는 콘텐츠 구독형 서비스 시장이지만, 최근 게임 타이틀 평균 가격대 상승 등을 고려했을 경우 더욱 높은 가성비를 자랑함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 구독료만을 놓고 비교할 경우, Xbox 게임패스의 가격대와도 별다른 차이가 없는 가성비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새로운 PS Plus의 핵심은 바로 수많은 PS 게임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 새로운 PS Plus의 핵심은 바로 수많은 PS 게임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새로운 멤버십이 출시됨에 따라 기존 멤버십(현 에센셜)을 장기간 결제해 이용 중이던 이용자들이 마주한 멤버십 업그레이드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부호가 드는 구성이다. 기존 이용자들은 남은 멤버십 구독 개월 수에 해당하는 업그레이드 차액 모두를 지불해야만 멤버십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12개월의 구독 기간이 남은 이용자가 멤버십 출시와 함께 스페셜 등급으로 업그레이드를 원할 경우, 차액인 3,800원의 12개월분인 45,600원을 지불해야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식이다. 물론 이는 기존 이용자들의 구독 개월 수에 따라 개인이 지는 금액적인 부담이 천차만별로 나누어지지만, 신규 멤버십을 기존 이용자들도 특정 개월 수만을 편리하게 선택해 이용하는 방식이 없었다는 점은 일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 국내 기준 요금제 책정은 경쟁 서비스 대비 큰 차이가 나지 않은 형태로 이뤄졌다
▲ 국내 기준 요금제 책정은 경쟁 서비스 대비 큰 차이가 나지 않은 형태로 이뤄졌다

명작 즐비한 라인업, 신규 이용자 유치 ‘핵심’
PS Plus가 출시되며 이용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받았던 대목은 바로 ‘게임 카탈로그’에 있다. 그간 PS4, PS5 등으로 출시됐던 수백 종 이상의 게임을 제공한다는 점이 그 핵심으로, 스페셜 티어부터 찾아볼 수 있는 혜택에 해당한다.
현재 스페셜 티어 게임 카탈로그가 제공하는 타이틀은 총 188종이며, 디럭스 티어에서는 이에 클래식 게임 카탈로그를 추가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 게임 카탈로그에서는 PS1, PS2, PSP 등 타이틀 17종, 리마스터 타이틀 31종까지 총합 51종의 타이틀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에센셜 티어 구독자들에게 제공하는 PS Plus 컬렉션 타이틀 17종이 상시 제공된다. 이외에 유비소프트+ 클래식 라인업에서도 24종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타이틀 구성 목록에서 PS4, PS5 버전별 차이 등 중복되는 타이틀을 하나로 묶을 경우엔 해당 타이틀 수가 일부 줄어드나, 단순히 카탈로그에 등재된 타이틀 수만을 모두 더한다면 현재 PS Plus 디럭스 티어 이용자들은 약 280여종의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셈이다.
 

▲ 스페셜 티어부터 만나볼 수 있는 게임 카탈로그에서는 PS 신규 이용자들이 반길 수 있는 독점, 명작 게임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 스페셜 티어부터 만나볼 수 있는 게임 카탈로그에서는 PS 신규 이용자들이 반길 수 있는 독점, 명작 게임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제공되는 타이틀의 가짓수가 많고 적음을 배제한 채 바라본다면, PS Plus가 제공하는 게임 카탈로그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볼륨이 큰 게임들을 대거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데몬즈 소울’,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즈 컷’,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등 PS5로 출시되거나 PS5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 대표 독점작들도 목록에 다수 포함됐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을 이전 세대 기기부터 오랜 기간 사용해왔으며, 각종 인기작을 두루 섭렵해온 이용자들에게는 카탈로그의 내용이 일부 부실해보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라이트 게이머 혹은 PS 신규 이용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라인업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게임패스와 달리 신작의 데이 원(출시 당일 카탈로그 혜택에 포함 시키는 것) 혜택은 제공되지 않을 전망으로, 그점을 기대했던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등 향후 출시될 PS5 신작을 출시 당일부터 PS Plus에서 만나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등 향후 출시될 PS5 신작을 출시 당일부터 PS Plus에서 만나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게임패스와는 다른 서비스, 미래 기대해야
PS Plus의 전체 면면을 살펴본다면, 경쟁사의 대표 서비스라 볼 수 있는 Xbox 게임패스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피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내 이용자들의 경우 Xbox 게임패스와 달리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둘의 가장 큰 차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가성비 측면의 경우 국내 기준으로는 앞선 분석과 같이 게임패스와 별반 차이가 없는 금액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서비스 국가 기준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멤버십인 PS Plus 프리미엄의 경우 월별 17.99달러의 구독료를 요구한다.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의 달러 기준 구독료는 14.99달러다. 해당 티어에서는 PS3 게임들이 추가 혜택으로 주어지지만, 경쟁 서비스 대비 다소 높은 가격대인 것은 사실이다.
국내 기준 단순 제공 게임 수의 경우 PS Plus 디럭스 멤버십은 280종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은 약 380여종(콘솔 387/PC 376)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PS Plus의 경우 출범 초기인 만큼 라인업 볼륨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양해가 가능한 사항이다.
 

▲ Xbox 게임패스는 현재 기준으로 PS Plus의 모든 카탈로그보다도 많은 수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 Xbox 게임패스는 현재 기준으로 PS Plus의 모든 카탈로그보다도 많은 수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한적인 국가 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점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 요소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Xbox 게임패스 이용자 중 약 20% 가량이 모바일 디바이스 가상 터치패드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바 있다. 올해 기준 Xbox 게임패스의 전세계 구독자 수는 약 2,5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중 얼티밋 서비스 이용자 중 상당수가 모바일 디바이스만으로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자료로, 콘솔 기기 혹은 고사양 PC가 없이도 콘솔 게임을 구독 서비스만으로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소니 측은 PS Plus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확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바가 없어, 이를 기대한 PS 콘솔 미보유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 PS Plus가 제시하는 진정한 '새로운 모험'이 다가올 날에 기대를 걸어보자
▲ PS Plus가 제시하는 진정한 '새로운 모험'이 다가올 날에 기대를 걸어보자

이처럼 단순한 수치적인 분석으로 바라봤을 경우, 현시점 기준 PS Plus는 결국 Xbox 게임패스 대비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고도 말할 수 있다. 다만, 콘텐츠 구독형 서비스의 가치는 양보다는 질로서 결정되는 측면이 더욱 강하며, 이는 결국 이용자들의 성향에 따라 그 가치가 극명하게 달라진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는 PS Plus는 독점 게임 제공이라는 매우 큰 매력을 지녔다는 점은 분명하다.
부실하다는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는 클래식 게임을 포함한 라인업 확장,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 등의 경우 향후 개선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는 만큼, 기존 이용자들의 경우 향후의 PS Plus를 더욱 기대해보는 것이 좋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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