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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생활의 연장이다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09.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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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의 설화이든, 어느 종교의 신화이든 그 시작은 인간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말에 종교적 신념 등을 이유로 100% 긍정할 수 없다면 최소한 인간이 절대적 비중을 가진 역할을 수행했다고 바꾸어 말하겠다.

그렇게 태초에 인간이 있었고 그 인간이 다양한 과정을 거처 번성하여 문화를 만들어 냈으며, 인간이 창조한 문화와 환경 속에서 지금껏 살아오고 있음을 인정하는데 별 어려움이나 이견은 없으리라.

그렇다면 지극히 상식적이며 직업적인 질문을 해보고 싶다. “게임이란 무엇인가?” 컴퓨터, 게임기, 핸드폰 등을 통해 게임 소프트웨어를 설치, 혹은 다운로드 받아 키 조작으로 실행시키며 한 판을 깨는 것. 일반적으로 그 종류에는 콘솔게임, PC게임, 온라인게임, 아케이드게임, 모바일게임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흔히 생각하는 현재의 게임의 정의가 아닐까? 그러나 어렸을 적 우리가 흔히 동네 친구들과 즐겼던 수많은 놀이들. 좀더 심각하게 조선시대의 양반이나 부녀자들, 혹은 평민들도 즐겼던 다양한 놀이들. 이 모든 것들이 게임이라고 말하면 지루한 상식의 나열이라 비판하기는 하겠지만, 큰 거부감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좀 더 나아가 우리의 일상에도 ‘게임’은 삶 곳곳에 널려있다. 아침에 출근하며 즐기는 드라이브는 스포츠게임장르에 속한다.

만일 교통체증으로 정체라면 끼어들기, 끼어들기는 고도의 감각과 순발력, 테크닉의 결정체이다. 아케이드용 스포츠게임이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또 회사에서 하는 마감시간이 정해진 업무들. 그 마감시간에 맞추어 끝내기 위해 수많은 동료, 거래처와의 대화, 거래 등이 이루어지며 얼마나 많은 테크닉과 머리회전이 필요한가? 롤플레링게임이 이같은 사례들과 가장 어울리는 장르일 듯 싶다.

한편 사랑하는 여인을 내 여자로 만들기 위한 과정은 어떠한가. 선물도 하고, 이벤트도 만들고, 결정적인 고백도 한다. 엄청난 심리게임의 결정체로 이는 당당히 연애시뮬레이션게임이다. 이런 단편적인 예를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들 역시 모두 게임으로 승화시킨다면 지나친 왜곡일까?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때로는 고단하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다.

하지만 내 삶의 모든 상황과 현실들을 정말 잘 짜여진 하나의 ‘게임’이라 생각하고 그 미션(의무)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국 과정과 결과에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삶 이란 널따란 맵에서 ‘나’란 캐릭터를 이용해 만들어 가는 ‘내 인생’이란 게임타이틀.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존재하는 한 게임은 영원히 계속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효영 '엔소니' 마케팅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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