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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표]「소프트 젠」대표이사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04.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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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망 개방에 대한 모바일게임 제작업체들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일 것이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이유는 그만큼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의 모바일게임 서비스 구조는 다음과 같다. 먼저 컨텐츠제공업체(CP)가 기획안을 작성한 후에 게임 개발,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이후 이동통신사의 심사를 통해 합격된 게임만이 소비자인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된다. 이동통신사에 따라 완성된 게임을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개발이 완료되었다 하더라도 이동통신사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을 하면 그 모바일게임은 서비스 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게 된다.

무선망이 개방되면 기대되는 것으로 이동통신사에만 국한되는 현재의 구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동통신사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대형포털을 통해서도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인지도만 있다면 자사의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서도 서비스도 가능하다.

지금은 이동통신사의 심사를 받아야 하고 또 개발이 완료된 게임이더라도 이동통신사의 기준에 미달시에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그러나 무선망이 개방되면 적어도 개발 완료된 게임들을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선망 개방으로 염려되는 부분은 수익성 악화이다. 무선망 개방전인 지금의 모델은 일단 이동통신사의 기준을 통과하여 진입에 성공하면 어느 정도의 안정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수익배분 비율도 CP가 80~9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배분 조건도 좋았다. 그러나 대형포털과 제휴시에는 이러한 배분 조건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사의 모바일게임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될 가능성이 낮아 질 수 있다. 무선망이 개방되면 모바일게임을 소개하는 신문이나 잡지, 웹사이트들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 중 좋은 것을 찾기 위해서는 주변의 입소문이나 위의 자료들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업계에서 추측하는 무료 모바일게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비록 무료인 모바일게임이라고 할지라도 다운로드 받을 때 패킷요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신중하게 게임의 내용을 살펴보고 다운로드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질이 떨어지는 모바일게임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란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선망은 개방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모바일 컨텐츠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동통신사, 포털업체, CP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다.

- '소프트 젠' 김연표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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