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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카드사 앞다퉈 가상화폐 생태계 진출 ‘이유는...’

NFT 등 블록체인 생태계 후원 및 결제 지원 … 생태계 보편화 및 거래 수수료 확보 효과 예상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6.13 14:17
  • 수정 2022.06.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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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카드사들의 가상화폐 생태계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을 갖고 있음에도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발생한 현상이다. 카드사가 직접 결제를 지원할 경우 막대한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발행한 가상화폐 연동 카드의 결제량이 25억 달러(한화 약 3조 288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파생되는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등의 상품 출현도 카드사들의 시장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북미의 신용카드 공룡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아멕스)의 경우 올해 말 가상화폐 보상(리워드)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발행할 전망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신규 신용카드는 이용자의 점수를 총 1백 가지의 가상화폐로 교환해줄 것으로 확인됐다.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경우 NFT 사업 관련 진출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자는 지난 3월 ‘비자 크리에이터 프로그램(Visa Creator Program)’ 출시를 통해 NFT 생산자(크리에이터)를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예술과 패션 및 영화산업 종사자의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의지였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글로벌 NFT 거래소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결제지원 계획을 내보였다. 마스터카드의 NFT 결제 사업 진출 배경에는 이용자들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글로벌 신용카드사들의 가상화폐 및 NFT 시장 진출 활성화는 이용자들에게 신규 산업에 대한 한층 더 높은 접근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짐작한다. 카드 사용 보상 등을 통해 가상화폐 접근성이 보편화되며 NFT 거래 등을 위한 현금의 디지털 자산화와 관련한 번거로움이 덜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나온 의견이다. 

크리에이터 육성을 통해 NFT 생태계 진입한 ‘비자’
비자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NFT 생태계 참여를 시사했다. 
당시 카이 셰필드(Cuy Sheffield) 비자 부사장 겸 가상화폐 부문 책임자는 “비자가 NFT를 학습하기 위해 관련 상품인 크립토펑크 7610(CryptoPunk 7610) 구매를 결정했다”라며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지난 3월 3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제작자를 지원하는 시스템인 ‘비자 크리에이터 프로그램’를 공개하기도 했다.
‘비자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은 음악을 포함한 예술과 패션 및 영화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했다. 프로그램 지원자 중 일부를 선발해 NFT 기술 및 플랫폼과 관련해 상거래 방법 등의 기초 내용을 교육하겠단 방침이었다.
 

신용카드사인 비자가 NFT 제작자 지원사격에 나섰다(사진=비자 공식 홈페이지)
신용카드사인 비자가 NFT 제작자 지원사격에 나섰다(사진=비자 공식 홈페이지)

카이 셰필드 부사장 겸 가상화폐 부문 책임자는 ‘비자 크리에이터 프로그램’ 발표와 관련해 “NFT는 창조경제를 강력하게 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라며 “비자는 NFT 생태계와 해당 산업이 상업과 소매 동향 및 소셜 미디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라고 말했다.
비자의 NFT 제작자 지원 방침은 비자의 고객사와의 연결 및 일회성 성장 지원금 제공 등도 포함했다.
비자는 지난 1월 2022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해당 업체 이용자들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연동 카드 사용액이 25억 달러(한화 약 3조 288억 원)에 육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연동 카드가 일반 결제를 목적으로 하는 카드 종류의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경향과 함께 결제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오가기도 했다.

총 100가지의 가상화폐 리워드를 제공하는 ‘아멕스’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함께 북미 지역을 대표하는 신용카드 업체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가상화폐를 보상(리워드)로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해외 매체인 포브스가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알렸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올해 말 가상화폐 보상(리워드) 카드를 발행할 전망이다(사진=포브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올해 말 가상화폐 보상(리워드) 카드를 발행할 전망이다(사진=포브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가상화폐 보상 신용카드를 출시하기 위해 거래 플랫폼인 아브라(Abra)와 손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브라는 지난해 9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통해 5,500만 달러(한화 708억 4천만 원)를 모금한 바 있다. 
올해 말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아브라의 신용카드는 총 100가지 이상의 가상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할 방침으로 파악됐다. 
모하메드 바디(Mohammed Badi)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사장은 “가상화폐 보상 카드는 신규 시장 탐험가와 애호가들을 위한 상품이다”라며 “이용자들에게 연간 및 해외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짚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가상화폐 보상 신용카드 출시 계획은 지난 1월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처음 대두됐다.
당시 스티븐 스퀴리(Stephen Squeri)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자산이 신용카드와 동일한 방법으로 결제에 사용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신용카트 점수와 가상화폐를 교환하는 방법 등은 찾고 있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미국 특허상표청에 신청한 상품 출원서(사진=미국 특허상표청)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미국 특허상표청에 신청한 상품 출원서(사진=미국 특허상표청)

한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메타버스로 설명되는 가상세계에서의 디지털 토큰, NFT,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 상표출원을 신청하기도 했다. 

NFT 거래소와의 협업으로 시장에 직접 뛰어든 ‘마스터카드’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지난해 10월 가상화폐 거래소인 백트(Bakkt)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내 마스터카드 결제 네트워크에 가상화폐 지불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발행을 승인했다. 
이후 지난 4월 라즈 다모다란(Raj Dhamodharan) 마스터카드 글로벌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책임자는 해외 기술 전문매체인 프로토콜(Protocol)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가 가장 성숙한 투자 자산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가상화폐가 기술과 금융 등 다양한 특성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다중 기술의 혼합체(package of multiple technologies)’며 단순한 지불 수단을 넘는 자산이라는 설명이었다. 
 

마스터카드
마스터카드

마스터카드 지난 6월 9일(현지시간) 신용카드를 통한 NFT 결제지원 소식을 발표했다. 마스터카드는 NFT 결제 지원을 위해 가상화폐 결제 인프라 업체인 문페이(MoonPay)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NFT 결제지원은 전문 거래소인 이뮤터블엑스(Immutable X), 캔디 디지털(Candy Digital), 더 샌드박스(The Sandbox), 민터블(Mintable), 스프링(Spring), 니프티게이트웨이(Nifty Gateway)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라즈 다모다란(Raj Dhamodharan) 책임자는 “40개국에서 3만 5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NFT를 구입했거나 구매를 고려할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설문 참여자의 절반가량은 결제수단의 유연성을 원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터카드의 NFT 결제 시장 진출이 이용자들에게 가상화폐 시장 진출 접근성을 높여주고 생태계의 성장과 혁신을 돕기 위해 고안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스터카드가 대체불가토큰(NFT)와 탈중앙화 네트워크인 웹3.0로의 진출을 선언했다(사진=마스터카드 공식 웹사이트)
마스터카드가 대체불가토큰(NFT)와 탈중앙화 네트워크인 웹3.0로의 진출을 선언했다(사진=마스터카드 공식 웹사이트)

마스터카드가 NFT 결제를 직접 제공함에 따라 현금을 가상화폐 지갑으로 옮기고 변환된 가상화폐로 상품을 구입하는 현재의 구매방식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통해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식으로의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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