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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율] 유리텍 사장

  • 경향게임스
  • 입력 2002.08.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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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을 기점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로 볼 수 있다.
즉 질적인 성장보다도 양적 성장과 함께 게임업체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규모 업체들의 생존 돌파구는 해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무한한 잠재성과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시장은 국내 업체들에게는 매우 넓고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중국의 체제의 한계성과 풍습의 한계성, 그들이 상술은 국내 게임업체의 수출에 커다란 걸림들이 되곤 한다.
중국 수출은 소규모 영세 업체의 경우 사막의 오아시스 처럼 느껴진다. 중국인들은 사실 오아시스처럼 다가온다. 그렇게 다가와서는 목마르기를 기다린다. 그리고는 자신이 유리한 방향의 계약을 유도한다, 그리곤 신기루가 되어 버린다.

실제로 당사의 ‘공작왕’이란 온라인게임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많은 중국인들과 교섭을 벌여 왔지만 그리 만만한 적은 없었다. 특히 중국인의 비즈니스 습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성격이 급한 국내 게임업체들은 치명적인 손실을 얻게 된다. 중국인들의 특성상 초도계약과 본 계약 체결까지의 시간에 많은 준비와 협상을 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어려운 계약으로 제대로된 게임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없을 뿐만이 아니라 제 값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더딘 계약은 자본이 열세한 영세 게임업체로 하여금 계약포기 및 가격하락으로 유도된다. 중국인들은 이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느긋하게 있으며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 국내 게임이 저평가 되어 실제 받아야 할 가격을 받지 못하고 헐값에 넘기는 것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사실 본사도 ‘공작왕’ 게임을 수출하면서 많은 경험을 통해 그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처음 수출을 접하게 되는 업체들은 우리와 같은 많은 난항을 겪게 될 거라 걱정이 앞선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를 통한 법률관계와 시장 접근시 필요한 준비체계를 배워야 할 것이며 수출을 중계하는 업체를 다양하게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준비가 후 계약이 성사된다면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을 준비하여야 한다, 일회성적인 생각 때문에 국내업체도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 소규모 게임업계의 특성상 중국시장을 일회성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경우 중국을 통해 런닝게런티를 받는 것이 힘들다는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게임의 판매와 적당한 패치에서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내 일부 업체의 무분별한 게임수출 덤핑관행이 있다. 일단 무료로라도 중국쪽에 수출을 해놓고 국내 투자사를 통해 투자를 받겠다는 짧은 생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앞으로 수출을 앞두고 있는 게임업계에 오는 피해는 만만치가 않다. 어떤 중국인들은 한국게임은 꽁짜라는 생각을 갖는 이도 보았다. 이러한 생각과 관례가 중국인으로부터 잘못된 사고를 초례하게 되며, 국내게임의 가격을 하락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기 전에 게임업계의 발전과 중국 수출문화 정착을 위해 장기적이며 넓은 시야로 중국 수출을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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