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270만 명의 국내 모바일게임 이용자가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 따른 수요 이탈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가장 많은 사용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RPG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모바일게임 월간 이용자 수는 2,290만 명으로 2,560만 명에 달했던 작년 6월 대비 10.6%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활동이 증가하며 이용자 수가 증가했던 작년과 달리, 엔데믹 전환으로 모바일게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이용자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장르별 사용자 수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RPG가 -25.9%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액션게임과 시뮬레이션이 각각 -21.7%, -19%를 기록했다. 이어 아케이드(-17.8%), 캐주얼(-16.9%), 전략(-6.2%), 스포츠(-1.1%)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 부분에서는 여전히 RPG의 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5월 기준 전체 모바일게임 거래액 중 RPG가 67.3%를 차지한 것. 특히 지난 1년간의 월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7월과 11월에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리니지W’의 출시 영향이었다. 대형 RPG 신작 출시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퍼블리셔 별로는 엔씨소프트가 전체 매출의 18.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넥슨이 13.9%, 카카오게임즈 6.7%, 넷마블 5.2%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고매출 톱100 내에 가장 많은 게임을 보유한 곳은 넷마블로, ‘제2의 나라’를 비롯해 12개의 게임이 매출 100위권 내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