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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통화청, “개인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 제한 고려 중”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7.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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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지난 7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 내 소비자 보호 장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통화청
싱가포르 통화청

싱가포르 통화청이 언급한 가상화폐 시장 내 소비자 보호 장치로는 개인투자자의 참여 제한과 레버리지 사용에 대한 규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레버리지 투자는 타인의 자본을 빌려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투자가 개인에게 적합한 투자가 아니라는 게 싱가포르 통화청의 일관된 견해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논의는 싱가포르 통화청 수석장관인 타르만 샨무가라(Tharman Shanmugaratnam)의 의회 답변을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르만 샨무가라 싱가포르 통화청 수석장관은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가진 투기적 대상이다”라며 “최근 발생한 가상화폐 가격 급락은 시장의 위험성을 생생하게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가상화폐 시장 내 소비자 보호 장치로 개인투자자의 참여 제한과 레버리지 사용에 대한 규정 제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싱가포르통화청)
싱가포르 통화청은 가상화폐 시장 내 소비자 보호 장치로 개인투자자의 참여 제한과 레버리지 사용에 대한 규정 제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싱가포르통화청)

싱가포르 통화청은 지난 1월 공공 영역에서의 가상화폐 서비스의 마케팅과 광고를 제한하는 방식을 통해 현지 규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규제의 일환으로 공공장소 내 가상화폐 자동입출금기(ATM) 제거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페이먼트 토큰(Digital Payment Token, DPT)’은 싱가포르 통화청이 가상화폐를 지칭하는 명칭이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지난 2019년 제정한 지불 서비스법(PS ACT)를 통해 기술금융(핀테크) 업체들과 관련 결제 시스템 및 제공 업체를 감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싱가포르 내 가상화폐 투자자는 전체 인구의 9.4%를 차지한다(사진=트리플에이)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싱가포르 내 가상화폐 투자자는 전체 인구의 9.4%를 차지한다(사진=트리플에이)

싱가포르 내 가상화폐 시장 투자가치는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 정보 제공업체인 스태티스타(Statista)의 자료에서 지난 2020년의 싱가포르 내 가상화폐 시장 투자가치는 1억 975만 달러(한화 약 1,423억 원) 규모였다. 이후 일 년 만에 현지 시장 투자가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2021년 14억 8천만 달러(한화 1조 9,186억 원)를 기록했다. 
현지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인 트리플에이(Triple-A)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싱가포르 내 9.4%의 인구가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자료에서 우리나라 투자 인구 비율은 3.9%로 집계됐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 투자자 분포(단위: 1백만 명)(사진=트리플에이)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 투자자 분포(단위: 1백만 명)(사진=트리플에이)

한편 트리플에이의 자료에서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내 가상화폐 투자자 수는 총 557만 명으로 해당 국가의 12.73%의 인구가 시장에 참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베네수엘라, 케냐,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순서대로 우크라이나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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