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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게임기, 닌텐도에 바라며

  • 경향게임스 khgames@kyunghyang.com
  • 입력 2005.05.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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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쇼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E3쇼는 차세대 게임기의 발표 등 전 세계의 게임 관계자들이 주목할만한 굵직굵직한 소식들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E3 사상 최대의 볼거리와 화제거리를 나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게임기 메이커인 닌텐도와 SCE, 마이크로 소프트는 이번 E3쇼 및 컨퍼런스를 통해 각각 차세대 게임기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중 마이크로 소프트의 차세대 게임기는 ‘X박스360’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선행 발표된 상태다.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레볼루션(가칭)’과 SCE의 ‘플레이스테이션3’는 아직 구체적인 사양 및 성능, 특징 등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사항만을 살펴보면 이들 게임기들에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본격적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닌텐도는 레볼루션(가칭)에 관해 언급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함께 즐기는’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라는 것과, 이미 발매된 자사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와도 WiFi를 통해 연동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자사의 ‘X박스 라이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SCE 역시 보다 적극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가정용 게임기에서의 온라인 서비스가 처음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서비스들은 이미 PC 인터넷을 통해 눈높이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유저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단지 ‘게임기로도 인터넷 게임이 가능하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처럼 소극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해 오던 3대 게임기 메이커들이 이번에는 차세대 게임기에서 가장 강조할만한 부분 중 하나로 인터넷 서비스를 들고 있는 것은 인터넷을 이용한 게임 서비스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멀티플레이의 즐거움에 대해 유저들이 얼마나 갈망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차세대 게임기들을 통해 이와 같은 가정용 게임기의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국내 게임 시장 역시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게임 유저들은 수많은 PC 온라인 게임들을 통해 이미 ‘온라인을 통한 멀티플레이의 즐거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필요한 정당한 요금의 지불에 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국내의 가정용 게임기 발매원 및 게임 퍼블리셔들에게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던 것은 가정용 게임기용 게임의 불법 복제 및 중고품 이용에 의한 게임 시장의 축소 및 붕괴였다. 결국 게임 퍼블리셔들은 게임 퍼블리싱 및 서비스를 포기하기 시작했으며 국내 정식 발매 소프트의 종류 및 수 역시 급속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레볼루션(가칭)이 발표되고, 국내 정식 발매된다면 국내에서의 닌텐도 게임기의 입지 역시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닌텐도에 의하면 레볼루션(가칭)은 ‘지금까지의 게임기에서는 느껴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시스템’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완성도 높은 게임들의 온라인 서비스와 이러한 신 시스템이 조화된다면 이미 온라인 게임에 있어 눈이 높은 국내 유저들 역시 레볼루션(가칭)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흥미를 느끼고,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소니, MS에 비해 닌텐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뛰어나면서도 유저에게 어필이 안됐다. 경쟁사들은 한국 판매 출시와 동시에 로컬라이즈 정책을 펼쳤으며 지사를 설립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또한 지역 서드파티 설립후, 자체 브랜드를 가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공세적인 사업 전개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닌텐도의 한국 파트너로서 전투적으로 마케팅화할 기회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닌텐도사와 업무를 진행하면서 국내 유저들에게는 보수적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많이 변화에 민감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현재도 유, 무선으로 대화를 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을 위해 한국을 알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이제 한국에도 차세대기가 나오면 옛날 명성을 다시 찾을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한국 파트너인 대원씨아이㈜도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레볼루션(가칭)을 비롯한 차세대 게임기들의 발표 및 발매가 침체된 국내 게임기 시장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 대원씨아이 게임사업부 송동석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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