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마스터스 스테이지2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DRX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7월 1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막을 올린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마스터스 스테이지2에 출전하고 있는 DRX가 일본 대표 노셉션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대표 펀플러스 피닉스(이하 FPX)를 각각 2:0, 2:1로 격파하면서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고 밝혔다.
DRX, 한일 개막전서 완승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에서 무실 세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대표로 마스터스2: 코펜하겐에 출전한 DRX는 10일 개막전으로 열린 일본 대표 노셉션과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DRX는 ‘어센트’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킬조이로 플레이한 ‘버즈’ 유병철의 활약을 앞세워 13:8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DRX는 초반 두 라운드를 잡은 뒤 노셉션에 연달아 네 라운드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7번째 라운드에서 유병철이 상대 세 명을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흐름을 가져온 DRX는 내리 여섯 라운드를 따내며 전반을 8:4로 마무리했다. 수비로 전환한 후반전에서는 ‘제스트’ 김기석의 총구가 불을 뿜으면서 13:8로 1세트를 가져갔다.
‘바인드’에서 진행된 2세트에서 DRX는 노셉션에 한 라운드만 내주면서 13:1이라는 큰 스코어 차이로 승리, 승자전에 진출했다. 전반 피스톨 라운드부터 무결점 플레이로 기분 좋게 시작한 DRX는 세 번째 라운드를 패했지만 남은 라운드를 모두 승리하면서 전반을 11:1로 끝냈다. 이어진 후반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DRX는 깔끔하게 1, 2라운드를 내리 따내며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강호 FPX 잡고 8강 진출 ‘쾌거’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승자전에 오른 DRX는 12일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대표 중 한 팀인 FPX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헤이븐’에서 열린 1세트에서 1시간 가량 펼쳐진 치열한 접전 끝에 라운드 스코어 8:13으로 아쉽게 패배한 DRX는 2세트 ‘프랙처’에서 5명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치며 라운드 스코어 13:6으로 승리, 동점을 만들었다. 첫 두 라운드를 패배한 DRX는 3라운드에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그대로 여덟 라운드를 연속으로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DRX는 후반 초반 ‘스택스’ 김구택의 케이/오가 상대의 발을 묶은 덕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DRX는 ‘브리즈’에서 펼쳐진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초반 두 라운드를 FPX에 내준 DRX는 총기를 제대로 구입하기 시작한 3라운드부터 다섯 라운드를 연달아 따냈고 8라운드 패배 후 다시 네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전반을 9:3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 수비로 전환한 DRX는 라운드 시간을 모두 사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FPX의 공격을 저지, FPX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으면서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B조 2위 자리는 일본 대표 노셉션과 유럽/중동/아프리카 대표 FPX 간의 최종전 승자가 차지한다. 노셉션은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DRX에 패하며 패자전에 떨어졌지만 아시아태평양 대표 제르시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 구사일생의 기회를 잡았다. 노셉션의 상대는 승자전에서 DRX에게 패한 FPX다.
올해 마스터스 2연속 조 1위 ‘눈길’
DRX는 2022년 열린 두 번의 마스터스에서 모두 그룹 스테이지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마스터스 스테이지1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DRX는 개막전에서 일본 대표 제타 디비전을 만나 발로란트 사상 첫 한일전을 2:0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어진 승자전에서는 발로란트 강국인 브라질의 닌자스 인 파자마스까지 2:0으로 격파하며 조 1위로 8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마스터스 스테이지1에서 DRX는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움을 남기면서 5~6위에 랭크됐다. 이번 마스터스 스테이지2에서 깔끔하게 2승을 거두면서 8강에 올라간 DRX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마스터스 스테이지2: 코펜하겐의 플레이오프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속 승리한다면 네 경기 만에 최종 결승에 올라갈 수 있지만 한 번 패하면 패자조에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며 2패를 당한 팀은 탈락한다. 플레이오프 경기는 대부분 3전 2선승제로 진행되지만 패자 결승전과 최종 결승전은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8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7월 15일 0시에 펼쳐진다. DRX는 8강에서 플레이오프 직행 시드권을 획득한 유럽/중동/아프리카 대표 프나틱(Fnatic) 또는 북미 대표 엑스세트(XSET), 아시아태평양 대표 페이퍼 렉스(Paper Rex), 라틴 아메리카 대표 레비아탄(Leviatán) 가운데 한 팀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