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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종이의 집’ 김홍선 감독] “기승전‘결’ 그리는 파트2, 이야기 마침표 기대해달라”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7.14 16:33
  • 수정 2022.07.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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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국내 제작 글로벌 흥행 드라마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6월 30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글로벌 인기 순위 2위, 미국 및 유럽 순위 Top 10 진입 등 성과를 거뒀으며, 공개 주간 넷플릭스 시청 시간 기준 순위표에서는 비영어권 작품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홍선 감독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파트1’의 제작 비화부터 넷플릭스와의 협업, IP(지적재산권) 기반 콘텐츠 산업의 방향까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사진=넷플릭스)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사진=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첫 공개 당시부터 많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작품이다. 원작인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이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기 때이다. 김 감독에게도 원작의 위상으로 인한 부담감이 존재했다. 
그는 “원작의 인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제작진들 모두가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원작을 못 본 이들에게 최대한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파트1’의 공개를 마친 현재,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대한 반응은 확실한 호불호가 나뉘었다. 두 개의 파트로 나뉘었다는 점에 있어 작품의 최종 평가는 유보된 가운데, 김 감독은 ‘파트2’에서 이어질 대단원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그는 “‘파트2’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집중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기승전‘결’에 해당하는 만큼,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를 배경으로 리메이크가 이뤄진 제작 비화 또한 들을 수 있었다. 원작은 스페인 조페국을 배경으로 시즌 1, 2가 전개되는 가운데, 국내 리메이크작의 경우 통일을 앞둔 남북관계라는 새로운 설정과 함께 가상의 ‘한반도통일조폐국’을 주 무대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원작의 틀을 유지하는 한편, 국내 배경으로 몰입이 가능하고, 당위성이 부여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남북관계가 주된 설정으로 자리 잡았으며, 각각의 캐릭터 설정과 세세한 상황 전개 역시 ‘한국에서 이러한 일이 계획된다면?’이라는 표현법하에 정립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작중 핵심 캐릭터 중 하나인 ‘베를린’의 경우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반란을 감행해 탈출했던 인물이라는 새로운 뒷배경이 부여됐다. 그 결과 한국판 베를린에게는 원작과는 또 다른 캐릭터성이 주어짐은 물론, 원작과도 같이 이야기 전개를 이끄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데 성공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김 감독은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작품 제작 환경, 기존 IP 기반 콘텐츠 제작과 국산 콘텐츠의 확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최근의 경우 넷플릭스와 국내 제작진이 각종 영화, 드라마를 독점 콘텐츠로서 제작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각종 글로벌 성공작들의 탄생은 물론, 국내 제작자들의 수준 높은 실력의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협업 과정을 ‘투자와 합리성’에서 기존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세계를 상대로 하는 OTT 업체인 만큼 투자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파괴력을 갖춘 플랫폼임은 분명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퍼블리싱하는 것에 비해 분명 편한 것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다양한 기존 인기 IP 기반 콘텐츠 제작과 국산 콘텐츠의 세계화에 대한 그의 견해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IP 기반의 콘텐츠 확장은 이미 시작됐고, 국내 이야기가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다음 작품 또한 웹툰 IP 기반의 작품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에 이어 게임까지 콘텐츠의 영역 한계는 더 이상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좋은 IP가 있다면 어떤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 또한 이런 트렌드에 맞춰서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IP를 바라보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는 올해 하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공개 예정이다. 작중 이야기의 결말로 향하는 한편, 더욱 강렬한 전개가 예고된 파트2. 하반기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호불호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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