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라이엇 게임즈가 충무로 소재 ‘한국의집’에서 ‘환수 문화재 언론 공개회’를 열고 왕실 유물 ‘보록’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회에서는 라이엇 게임즈,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인사들이 참석해 해당 유물에 대한 소개와 환수 과정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발표가 끝나고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구기향 사회공헌 총괄은 현재까지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젝트에 기부된 지원금이 약 68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아울러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해당 프로젝트는 다른 지사에서도 따로 공부를 할 정도로 진정성을 인정받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는 QA 전문

Q. 라이엇 게임즈가 어떤 방식으로 문화재 환수를 지원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또 이번 유물 구매에 들어간 비용은 얼마 정도인가
구기향 : 사실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재 분야에서는 문외한이다. 문화의 뿌리를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전문적인 부분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앞서는 것은 무리였다. 우리는 민간 기업으로서 자본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경우 기금을 미리 마련했다. 유물 경매 및 구매에 대한 예산을 준비하거나, 설득을 위해 갤러리를 후원하기도 했다. 뒤에서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유물의 구체적인 구매 가격의 경우 말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Q. 어떤 경위로 보록의 존재를 확인했고 소유자와 어떻게 협의를 했는지 궁금하다. 또 이번이 6번째 문화재 환수인데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었는가
강혜승 : 재단은 작년 11월에 영국에서 보록의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원 소유자에게 해당 유물의 중요성과 한국으로 환수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장자가 우리의 설득에 마음을 돌렸고 매도 의사를 표명했다. 실제 매입 절차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도 기다려 준 것에 감사했다.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젝트는 2012년 6월에 시작됐다. 지금까지의 이에 들어간 예산은 68억 원이 조금 넘는다. 이 중에서 국외소재문화재 환수를 위해 20억 원을 예산으로 편성했으며, 6개의 유물을 환수하기 위해서는 총 10억 원 정도가 사용됐다. 이번 환수에 적은 예산이 들지는 않았다고 답변하고 싶다.

Q. 라이즈 게임즈가 외국 기업인데 해외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게임 내 이벤트 등 추가할 의사가 있나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의 본사는 미국에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사회활동 사업을 진행한다. 전쟁이나 재해가 났을 때 유저들과 함께 기금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졌을 때는 방호복을 의료 단체에 지원한 적도 있다. 문화유산 보호 관련 사업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공부를 할 정도로 진정성을 가진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처음에는 한국과 연결고리가 있는 인게임 아이템이 기부금의 기반이 됐으나 지금은 긴 시각으로 매해 사회환원 기금을 조성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Q. 라이엇 게임즈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업계가 문화재 보호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나 문화재청은 시민이나 기업들이 이 같은 사업을 잘 알 수 있도록 홍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강혜승 : 먼저 국외소재문화재 환수가 미리 계획을 알릴 수 없는 한계가 있음에도 라이엇 게임즈에서 꾸준히 지원을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다른 기업들에 우리 재단의 사업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이 재단 창립 기념 10주년인데 이런 사업들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홍보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

Q. 현재 국내 환수를 위해서 물망에 오른 국외 문화재가 있는가. 또 라이엇 게임즈에서 추가적인 후원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강혜승 : 현재도 환수를 진행하는 문화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정보가 외부로 나가게 되면 가격 협상 등 여러 가지 사안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공개하기가 어렵다.
구기향 : 1년에 한 차례 정도 후원 약정을 하는 데 연말에 이를 하고자 머리를 모으고 있다. 우리가 4대 고궁이나 왕릉을 후원한 것부터 근현대 문화재나 무형문화재 등 다양한 곳에 지원을 한 바 있다. 어디에 힘을 보탤 것인지 부지런히 고민하고 있으며, 4분기 경에 해당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