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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4,400억 원 순손실 … 게임으로 반등 가능 할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8.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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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를 중심으로 성장기를 맞이했던 영화, 드라마 배급업은 최근 위기를 겪는다. 넷플릭스 가입자수가 하락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이는 다른 OTT플랫폼에도 영향을 미쳤다. HBO를 소유한 워너브라더스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워너브라더스는 앞서 AT&T에서 분사하고 디스커버리를 인수합병하는 등 어지러운 시기를 보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한 때 주당 25달러에 육박했던 주가는 13달러까지 추락했다. 

사진 출처=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홈페이지
사진 출처=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홈페이지

주가는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없었다. 영상 사업은 여전히 불황이었고 HBO 구독자들은 점차 줄었으며, 코로나 등으로 극장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좀처럼 회복할길은 묘연해 보였다. 

그런데 이들의 주가가 최근 들어 꿈틀대기 시작한다. 단 1주일만에 15% 성장하면서 점점 성장 곡선이 가파르게 전개 된다. 현재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주당 17.48달러 까지 치솟는다.

주가가 반등이 시작되던 1주일전 시점을 살펴보면 공교롭게도 한 작품이 이 흐름과 겹친다. 바로 신작 게임 ‘멀티 버서스’다. 게임은 서비스 직후 스팀에서만 실시간 동시 접속자수 15만 명을 기록하면서 흥행 가도에 올라 셨고, 현재까지도 동시접속자는 10만 명을 유지 중이다. 이 외에 Xbox와 플레이스테이션 등에서도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기대치를 높인다. 이 게임의 매출이 합산되면 실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면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 

사진 출처=스팀
사진 출처=스팀

이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하반기에 기대작 2종을 추가로 론칭할 예정이다. DC유니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고담 나이트’가 론칭돼 기대치를 높인다. 앞서 유사 시리즈들은 1천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일례로  ‘배트맨:아캄시티’의 판매량은 1,200만 장으로 기대치가 높은 작품이다. 

연말에는  ‘해리포터’시리즈를 기반으로 오픈월드 RPG ‘호그와트 레거시’를 공개할 예정으로 이 작품 역시 1천만장 판매고를 기대할 수 있는 트리플A급 타이틀이라는 후문이다. 

해당 작품들이 실제 성과를 낼 경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충분한 매출을 거두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라인업과 현재 실적만 놓고 보면 게임주식으로 충분한 기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실은 그리 달콤하지 않다. 

사진 출처=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홈페이지
사진 출처=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홈페이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5일 발표한 2분기 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2분기에만 3.4억 달러(한화 약 4,4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게임 분야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나 매출을 거둔다 하더라도, 이 손실을 모두 메우고 기업을 흑자로 돌려 놓을만한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워너브라더스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사 방송 플랫폼인 HBO 맥스에 디스커버리를 붙이고 구조 조정을 통해 손실을 만회하는 등과 같은 전략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게임 산업을 향한 기대의 목소리를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재계 반응은 벌써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시간외 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멀티 버서스’론칭으로 치솟핬던 주가는 점점 하락하는 분위기다. 신형엔진을 끼워 넣었지만 힘을 받기에는 부족한 형국이다. 하반기에  ‘고담나이트’나  ‘호그와트 레거시’가 플래티넘 세일즈를 기록한다 할지라도 이 손실치를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팬데믹 종식 이후 위드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점점 활기를 되찾는 과정에서 미디어 거인은 저력을 발휘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것인가. 게임 비즈니스는 이들의 컴백에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시대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싸움이 지금 주식시장을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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