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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비트코인 상승세 … 물가인상률 둔화 가상화폐 호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8.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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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를 발표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 8.5% 상승했으며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여전히 고물가 상황이지만 물가 급등세가 멈췄으며 상승률이 둔화된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해당 지표가 발표된 오후 9시 30분을 기준으로 한 시간 반에 걸쳐 1.99% 올랐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내 곧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 후 오후 1시 30분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3,165만 원이었으며 오후 2시 20분 현재는 3,250만 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 공개와 관련해 비트코인 움직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발표 직후 발생한 상승 랠리가 일시적인 현상에서 멈추지 않고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비트코인 추이(사진=업비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비트코인 추이(사진=업비트)

올해 비트코인 하락세의 근본적인 시작이 ‘테라’ 붕괴가 아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대비 금리 인상 정책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물가 인상률의 둔화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호재로 인식하는 모양새다. 
연방준비제도가 두 번에 걸친 ‘자이언트스탭(0.75%)’ 금리인상 정책 끝에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울트라스탭(1.00%)’ 정책 시행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며, 시장이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통화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어닥스(Coredax) 산하 리서치센터는 8월 11일 “비트코인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따른 가격 하락을 보였다”라면서도 “실제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안도랠리 후 단기 상승 채널을 형성 중이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다만, ‘자이언트스탭’ 정책에도 지난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9%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긴축 완화에 대한 논의는 당장 거론될 만한 주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비트코인과 자주 비교되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증시 지수와 금값은 모두 올랐다. 나스닥 100 지수와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각각 2.85% 및 0.4%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고성장률 및 위험자산 성격에서 비트코인과 비슷한 특징을 나타내며며 금은 한정된 자산으로 제조 공정을 거치치 않은 채 시장에서 거래가 된다는 점에서 유사한 특성을 갖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나스닥 증시 지수 추이(사진=구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나스닥 증시 지수 추이(사진=구글)

한편 비트코인 시세가 한 달여 간 23.61% 오름에 따라 시장 내 수익권에 위치한 투자자 수도 5주 전과 비교해 8%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통해 수익을 보고있는 투자자 비율은 전체 시장 참여자의 57%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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