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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청어람 서기원 부장] “이야기 산업 선봉장, 적극적인 미디어믹스 전개로 글로벌 NO.1 IP 홀더 ‘목표’”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8.19 12:05
  • 수정 2022.08.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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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IP(지적재산권)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각종 OTT(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국내 제작 작품들이 글로벌 시청률 1, 2위를 다투는 장면은 낯선 장면이 아니다. 게임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웹툰, 웹소설 등 다수의 국산 IP 기반 성공작들이 탄생했고, 또 향후 신작 개발도 꾸준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주목받는 업계가 바로 출판업계다. 양질의 IP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미디어믹스 성공사례를 다수 써내려 왔던 출판사들이 IP 홀더로서 각종 콘텐츠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도서출판 청어람 역시 이에 발맞춰 걸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 1999년 출범 이후 장르문학의 대표주자로 성장한 청어람은, 향후 적극적인 미디어믹스 전개로 글로벌 NO.1 IP 홀더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 계획의 선봉에 서 있는 청어람 서기원 부장을 만나 이들이 그리는 IP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도서출판 청어람 서기원 부장(사진=경향게임스)
▲ 도서출판 청어람 서기원 부장(사진=경향게임스)

이하는 QA 전문

Q. 도서출판 청어람과 서기원 부장님에 대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지난 1999년 장르문학의 대중화를 모토로 설립된 출판사다. 무협, 로맨스, 판타지 등으로 출발해 이후 전문서, 인문, 경영, 아동, 청소년 서적 등 종합 출판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어람의 부장으로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저자 계약 및 기획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다양한 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 장르 소설로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대표작들 일부를 소개한다면
A.
우선, 최근 드라마 종영을 마친 ‘옷소매 붉은 끝동’이 있다. 아울러 독자님들께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는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가 있으며, 과거에는 ‘포도밭 그 사나이’, ‘개인의 취향’, ‘막돼먹은 영애씨’, ‘당신을 주문합니다’ 등이 있다.

Q. 말씀 주신 것처럼 청어람에게는 성공적인 미디어믹스까지 일군 다양한 성공작들이 있다. 그러한 글을 쓰는 작가를 찾는 노하우가 있는가
A.
신인 작가를 영입하기 위해 투고를 받기도 하고, 소개를 받기도 하며, 현재 연재사이트 등을 통해 활동 중인 작가를 영입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찾고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도 있다. 같이 스토리도 잡아 나가는 등 저희가 서포트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작품이 완성되면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이어간다. 거기에서 독자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으면 미디어 등 다른 방면에서도 이렇게 관심을 받게 되는 것 같다.
 

▲ 소설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는 최근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첫 번째 단행본 펀딩을 마무리지었다(사진=텀블벅)
▲ 소설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는 최근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첫 번째 단행본 펀딩을 마무리지었다(사진=텀블벅)

Q. 지난달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1막 양장 단행본 펀딩이 1,500만 원 목표액의 50배가 넘는 7억 8,000만 원 규모라는 폭발적인 성원과 함께 마무리됐다. 관련 향후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A.
2018년 첫 연재를 진행했던 작품이다. 작품이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니만큼 애정 어린 마음으로 준비하였는데, 성황리에 펀딩이 마감돼 마음이 놓인다. 현재 종이책으로는 1부 1막이 나왔고, 작품은 2부 연재를 진행 중이다. 향후 1부 2, 3, 4막으로 종이책 단행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정도의 큰 성원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유려한 작가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아 좋은 결과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

Q. 소설 ‘옷소매 붉은 끝동’이 청어람 출판 소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미디어믹스 성공작이 아닐까 싶다. 웹소설에서 웹툰으로 그리고 드라마화까지 이뤄지는 과정이 궁금하다
A.
MBC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강미강 작가님의 원작 소설로 제작됐다. 영상화 계약이 먼저 이뤄졌으며, 이후 웹툰화를 위해 2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웹툰은 학산문화사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이다.
드라마는 좋은 협업을 통해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 드라마 작가님의 글, 캐스팅부터 배우분들의 연기까지 모두 너무 잘해주셨다. 저희 측에서도 학산문화사와 웹툰 제작 확정이 된 후 함께 MBC 드라마 촬영장에 초대받아 방문도 하고, 응원 커피차를 보내는 등 서로가 응원하며 협업을 하여 좋은 결과가 이뤄진 것 같다.

Q.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IP를 활용해 웹툰, 애니, 드라마, 영화, 게임, NFT 등 다양한 분야로의 콘텐츠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해당 계획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
A.
웹소설 IP를 통해 웹툰, 드라마, 영화화 등을 진행 중인 작품들이 여럿 있다. IP 사업본부장님과 담당자가 열심히 진행 중이며, 해당 작품들을 원작으로 한 2차 IP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NFT 및 메타버스의 경우 내부적으로도 지속 논의 중이다. 협력사와 함께 관련 사업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히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닌, 청어람이 보유한 IP를 바탕으로 청어람 메타버스 월드의 구현까지도 고민하고 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Q. 웹툰, 웹소설 등 IP 기반 게임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장르 소설의 게임화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A.
작품의 파급력, 그리고 장르마다 다를 것 같다. 예를 들어 게임화가 진행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과 같이 장르에 맞춰 진행한다면 게임화의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성공사례로 ‘달빛조각사’도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저희 작품 중 하나를 예로 들자면 ‘머실리스: 무법지대’라는 작품이 있다. 생존물에 배틀로얄의 형태가 함께하고 있는 작품이며, 현재 웹툰화를 진행 중인 작품이다. 국내 게임으로는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느낌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해당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이 또한 게임화를 하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장르 소설 게임화의 성공 여부는 고정적인 팬덤을 지니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 보유 중인 팬덤이 충분히 많아야 게임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Q. 국산 IP,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최근들어 유독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우선, 동남아, 일본 등 국내 플랫폼이 진출해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한 지역에서의 높은 접근성과 인기도를 들 수 있다. 이외에 글로벌 다수 지역에서도 국내 콘텐츠를 접하기가 매우 손쉬워졌고, 역으로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드라마, 영화를 보며 원작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그러한 일들이 합해져 성공작들이 점차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시대는 4차 산업시대이기도 하지만 이야기 산업시대이기도 하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우리나라 작가들과 기획자들이 노력한 결과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본다. 관련 기조 역시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청어람 또한 더욱 많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단순 출판사를 넘어 다양한 IP를 보유한 홀더로서의 역할이 매우 커질 것 같다. 이를 위한 향후 청어람의 IP 확보 전략은 무엇이 있는가
A.
우선은 웹툰, 드라마 등 미디어믹스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에 더욱 집중할 것 같다. 단순히 웹소설로 끝나 버리는 것이 아닌, 웹툰, 영상화 나아가 게임까지 만들 수 있는 콘텐츠의 이야기다. 예를 들어 판타지 로맨스 장르는 웹툰화 흥행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드라마 시장에서도 판타지물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에 어울리는 현대 판타지물 등 드라마와 웹툰 연계 등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발굴하고자 한다.
 

▲ 도서출판 청어람은 향후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 가능한 양질의 IP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사진=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MBC)
▲ 도서출판 청어람은 향후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 가능한 양질의 IP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사진=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MBC)

Q. 산학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후진 양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해 청어람이 돕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A.
기존에도 많았지만, 최근 콘텐츠학과, 만화학과, 웹소설학과 등이 더욱 많이 생겨나고 있다. 저희는 유능한 학생들을 발굴하며 전문화하는 과정을 돕고자 한다. 학생들 중 작가 지망생이 있다면 저희가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계속 진행할 것이다.
아울러 웹소설, 웹툰 등 원작을 창조하는 데에는 원작자뿐 아니라, 작가와의 피드백 및 작품을 조율하는 기획자, 편집자, PD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교육 기관인 학교와의 산학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적극 도울 방침이다.

Q. 향후 청어람의 행보를 기대하고 있을 관련 업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청어람의 사명은 서경석 대표님께서 한비자의 ‘권학’편에 나오는 ‘청출어람이청어람(靑出於藍而靑於藍)’에서 발췌하여 작명하신 것이다.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토리를 만들고, IP 사업화를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가는 글로벌 원천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가꿔나가는 이야기 산업의 선봉으로서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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