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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는 ‘블소2’, 1주년 업데이트 ‘리본’ 미리 보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8.19 13:46
  • 수정 2022.08.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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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앤 소울2(이하 블소2)’가 다시 태어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24일 ‘블소2’ 1주년 업데이트에 돌입한다. 이번 업데이트 명칭은 ‘리본’. 말 그대로 다시 태어나는 게임을 의미 한다. 개발팀은 지난 1년 동안 게임을 서비스하고 업데이트 하면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다수 받았고,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게임을 진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문제점을 대폭 개선하면서 향후 방향성에도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을 근간으로 엔씨소프트는 8월 17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발자 코멘터를 공개, ‘리본’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다. 이를 기반으로 다시 태어날 ‘블소2’를 들여다 봤다. 

‘리본’선언 이유는 ‘피드백 반영’

엔씨소프트 ‘블소2’ 개발팀은 출시 직후에 바쁘게 달려왔다고 소회한다. 매주 마다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개선을 계속 하는 과정을 반복했으니 그럴법 하다. ‘블소2’팀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출시 초기다. 당시 게임이 출시된 이후 피드백이 많이 몰려들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다고 이들은 소회한다. 그러나 업데이트 초기에는 수정해야 할 부분들이 워낙 많아 일은 많은데 시간인 없어 이를 빠른 시간내에 처리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영상에서 개발팀은 이를 사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개발팀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보스 몬스터 체력 표기와 같은 업데이트에서부터 출발해 전투 중 장비 개선, 비각인 획득 시스템 개선 등 다수 업데이트가 진행 됐고 유저들은 이에 환호했다. 

개발팀은 이를 두고 “(편의성 개선 사항을)공개할 때 마다 유저들의 응원과 칭찬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죄송스럽다고 표현한다. 여전히 개선할 사항은 많으며, 이를 기반으로 게임을 성장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리본’에서도 역시 유저들의 피드백이 대거 반영되면서 보다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

 

패러다임 바로보기, 수동 전투 재미의 딜레마

‘블소2’의 패러다임은 수동 전투가 재미있는 게임이다. 다양한 패턴으로 무장한 보스들이 등장해 유저들을 괴롭힌다. 패턴을 보고 소위 ‘소울 패링’을 하면서 방어 해 내야만 전멸을 막는 시스템들이 산재해 있다. 특정 타이밍에는 패턴을 피해야 하고, 극딜 타이밍 역시 존재하는 등 콘트롤이 요구 되는 게임에 속한다.

당초 일반 몬스터나 필드 보스 역시 비슷한 시스템에서 근거해 게임을 운영했는데 서비스 초기부터 해당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유저들이 이탈하면서 진통을 겪는다. 개발팀이 내려야할 결론은 두 가지 중 하나다. 소위 ‘리니지’게임류처럼 아이템과 레벨에 기인해 대미지 밸런스를 잡고 무한 사냥이 가능한 게임 밸런스와, ‘블소’의 아이덴티티처럼 컨트롤에 의한 게임 밸런스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다. 

개발팀은 조화를 선언한다. 필드 몬스터 난이도를 어느 정도 낮추고 필드에서는 자동 사냥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반면, 던전에서 컨트롤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혼선을 빚는다. 당장 던전에서 보스 몬스터들을 사냥해야 하는데 소위 ‘전멸기’패턴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맞딜을 하는 유저들이 다수다. 

결국 전투 도중에 패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공략법을 인지하는 이들은 문파로 모여들었고, 이것이 힘든 유저들은 소위 ‘공방’으로 분리되면서 서로간 격차가 발생한다. 문파들은 점점 더 좋은 아이템을 얻지만, 공방 유저들은 아이템을 얻을 길이 묘연하다. 

아무리 난이도를 낮춰서 딜레이를 늦추고, UI를 개선하더라도 안할 사람들은 안한다. 안타까운점은 이들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 방식을 개선할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아이템, 더 좋은 방어구, 더 높은 레벨이 없어 사냥을 못하는 것이라고 믿는 데서 나온다. 즉 이들의 시각에서는 전멸기를 맞아도 죽지 않을 때 까지 돈을 써야 하는 게임으로 비춰진다. 오해는 오해를 낳고, 이미지는 다시 돌아올 길이 없다. 

이는 국내 게임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딜레마다. 현재까지 그 어떤 개발사도 해결하지 못한 딜레마로 이를 실험할 수 있는 환경조차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블소2’ 개발팀의 시도와 고행은 게임 역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사례다. 그들이 해법을 발견해낸다면 국내 게임은 새로운 먹거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를 지켜볼 필요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 ‘필드 다시 쓰기’

개발팀의 선택은 ‘필드’다. 과거 ‘필드’에서 무한 사냥으로 레벨링을 통해 성장한 뒤 ‘던전’을 가는 공식을 채택했다면, 이번에는 ‘필드’에서도 재미를 확장하면서 ‘파밍의 기회’를 늘리는 선택을 한다. 던전 난이도가 높아 접근이 어려운 부분을 우회해 필드에서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이다. 기존에는 필드에서 전설 장비를 먹기가 어려웠다고 한다면 업데이트 이후 필드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 가능 하도록 변화한다. 이미 ‘전설 신발’을 얻을 수 있는 경로를 마련했듯 이러한 시스템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겠다고 개발팀은 밝혔다. 거시적 관점에서 방향성은 확정됐고 역시 유저들의 피드백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신규 필드인 용린사막이 업데이트에 추가 된다. 해당 필드에서 새로운 시나리오가 전개 되는데, 이번에는 ‘검은 새벽단장’의 정체와 이를 둘러싼 새로운 이야기들이 전개 된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하고 시나리오를 확장해 나가는 작업들도 병행 된다.

유저들이 밤을 지세우던 ‘귀혼’ 이벤트도 계속 된다. 세금관리인 확호룡이 현상금을 걸고 귀혼을 진행하는데, 이벤트에서 드랍템으로 ‘신석’이 등장하게 된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 만큼 ‘귀혼’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리니지’의 공성전을 연상케하는 대전이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앞서 진행된 ‘절대 반지’이벤트에서 여러 문파들이 연합을 짜고 새벽까지 대결을 펼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벤트에서도 유저들의 정면 대결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깊이 있는 전투 시스템 ‘조건부 스킬 대거 버프’ 

전투 시스템도 일부 개편돼 시스템화되면서 동작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소울 패링’에 이어 ‘소울 회피’시스템이 추가 된다. ‘소울 회피’가 발동된 이후에 소위 ‘원더 콤보’가 가능한 설정으로 유저들의 DPS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 된다. 앞서 발표된 무공 개편에서는 타이밍에 맞춰 약점을 찌르는 스킬류들이 대거 상향조정되면서, 향후 게임플레이를 예고한 바 있다.

예를들어 ‘검’은 카운터 플레이를 강화하면서 막기 무공 후에 파생되는 버프를 활용하면서 연계 플레이를 진행할 때 강력하다. 이어 일섬을 먹인 뒤에 상대 반대편으로 뚫고 지나가는 옵션이 추가 됐고, 상태이상시 스킬을 활용하면 상대가 강제로 뒤를 도는 스킬이 더해져 극딜 타이밍을 뽑아낼 수 있게 됐다.

도끼는 방어력이 대거 증가하면서 소위 ‘끔살’당할 확률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자동사냥이 좀 더 편해질 것으로 보이며, 레이드에서 서브 탱커를 비롯한 특수 기믹을 수행하게 될 수 있을지가 주목 된다. 최근 ‘대문짝만한 방패’를 소환하는 전설 무공으로 화제가 되면서 초반에 성장이 어렵지만 갈수록 문파에 꼭 필요한 클래스란 인상을 남기게 됐다. 권갑은 붕권이 버프돼 돌진한 뒤에 이어지는 콤보들이 일제히 상향됐다. 

이를 활용해 시련던전에 이어 새로운 1인 던전인 ‘무원의 탑’에 도전해 실력을 가늠하게 되며, 신규 파티 던전이 추가돼 유저들의 레이드 욕구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 된다.

이 외에도 신규 클래스인 ‘주술사’가 등장해 게임 플레이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신규 직업이 추가되고 밸런스가 변화함에 따라 사용 무기를 바꾸고 싶은 유저들이라면 시스템상에서 변경을 지원한다. 원하는 주무기를 선택하면, 현재 보유한 장비와 레벨, 무공 등에 따라 해당 직업에 해당하는 요소들로 전환해 주는 형태다. 

이어 TJ쿠폰을 비롯 다양한 쿠폰을 통해 유저들에게 아이템을 지급하며, 소환령을 성장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해 놀고 있는(?) 소환령들이 아이템을 주워 오는 것과 같은 편의 기능이 추가되는 등 편의성과 게임성 양 측면을 잡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다시 뛰는 ‘블소2’ 게임을 다시 바라볼 시점

개발진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패러다임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 업데이트는 개발팀의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 난다. 게시판을 통해 수차례 언급됐돈 후반부 콘텐츠와 고수들을 위한 콘텐츠를 대거 추가하기도 했고, 초보자들이 좀 더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들도 개편 됐다. 전설 아이템 획득 경로로 추가됐고, 각 직업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편의성도 잡았다. 이 외에도 다수 업데이트들은 분명히 게시판에서 한두범쯤 유저들이 요청한 내용들이 포함된 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롭게 게임을 시작하려는 유저들을 위해서 신규 서버 ‘노아’를 준비해 유저들을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 오는 8월 24일에는 그 서막이 공개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개발팀은 ‘블소2 업데이트 코멘터리’를 통해 앞으로도 유저들의 이야기와 데이터를 통해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걸맞는 업데이트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더 고민하고 도전하는 프로젝트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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