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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완성, 글로벌이 건넨 숙제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8.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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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일 쾰른에서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유명한 ‘게임스컴 2022’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신작 게임 발표의 장 역할을 함께하고 있는 해당 행사에서는 올해에도 글로벌 유수의 게임사들이 참여하며 현장을 빛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유독 익숙한 게임사들의 이름이 독일에서 빈번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세계 3대 게임쇼에서 맹활약하는 풍경, 지난 몇 해와는 분명 다른 풍경이다.

그 주역들이 바로 넥슨, 네오위즈, 크래프톤, 라인게임즈 등이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3종을 들고 나섰고,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아카’ 등 2종을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해외 독립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문브레이커’를 소개했으며, 라인게임즈는 ‘퀀텀 나이츠’로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바로 모바일게임이 아니라는 점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이용자들을 겨냥한 게임성으로 무장했다는 점이다. 각각은 분명 그간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퀄리티, 스타일로 무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기대치를 키우고 있다. 특히, 싱글플레이 기반 소울라이크 액션으로 개발 중인 ‘P의 거짓’은 게임스컴 어워드 ‘가장 기대되는 PS 게임’ 부문을 수상하며 행사 전체의 주역 중 하나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색적인 풍경에 국내 게이머들 또한 호응을 보내고 있다. 그간 모바일 일변도에 지쳤던 이용자층 역시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응원한다’는 반응을 주로 나타내며 성원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게임쇼가 축제의 현장이라면, 이에 참가한 게임사들은 그 축제의 중심에서 성원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성원은 반대로 이들을 지켜보는 시선이 더욱 많아지고, 날카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함을 잊지 말아야 할 전망이다. 일부 국내 게임업계 소식에 관심 있던 이들에게만 알려졌던 프로젝트들이, 이제는 글로벌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유망 신작의 포지션을 꿰찼기 때문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숙제인 ‘개발과 완성’은 그 여느 때보다 무거워질 전망이다. 프로젝트가 철회될 일은 물론 없겠지만, 기존 소개된 방향성에 일부 수정을 가하는 일에도 무거운 잣대가 들이밀어질 가능성이 높다. PC/콘솔에 익숙한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 다수 역시 꾸준히 겪는 일이기도 하다.

국내 게임사들은 여전히 글로벌 PC/콘솔 시장에 있어 초심자에 속한다.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이상, 프로젝트의 초기보다도 더욱 험난한 여정이 이들의 앞을 기다리고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의 기대치를 등에 업고 다시금 게임의 완성을 향해 나아갈 이들, 이들의 향후 행보가 글로벌 게임시장에 한 획을 긋는 국산 대작의 탄생으로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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