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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CK 서머 우승팀 젠지 “T1 극복해 자신감 ‘상승’ ... 롤드컵 우승 탈환 ‘약속’” 

참석자 : 젠지 고동빈 감독, 원상연 코치,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리헨즈’ 손시우

  • 강릉=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08.28 20:20
  • 수정 2022.09.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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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 강릉아레나에서 치러진 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가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3세트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T1의 노림수를 파훼하며 완승을 거뒀다. 젠지의 ‘도란’ 최현준, ‘쵸비’ 정지훈, ‘리헨즈’ 손시우는 감격적인 첫 우승 커리어를 달성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젠지 선수단은 T1이라는 산을 넘고 우승했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상대 전적에서 T1에 크게 밀리면서 위축된 면이 있었으나, 이제는 어떤 팀을 상대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의 경기력을 잘 유지해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하는 QA 전문

Q. 우승 소감에 대해 말해 달라
고동빈 :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에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
원상연 :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해서 기쁘고 롤드컵 우승 타이틀을 LCK로 가져와야 하기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도란 : 3:0으로 우승해서 기쁘고 스프링때의 복수를 한 것 같아서 기쁘다.
피넛 : T1에게 3:0으로 이기기 쉽지 않은데 이겨서 기쁘다. 더 잘 다듬어서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
쵸비 : 그동안 T1에게 많이 막혔는데 3:0으로 이기고 우승해 기분이 좋다.
룰러 : 지금까지 팀원들이 힘들었을 텐데 우승까지 함께 해서 기쁘다. 롤드컵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
리헨즈 : 최고의 팀원들과 최고의 자리에 와서 기쁘고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밴픽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고동빈 : 
코인토스 결과 우리가 레드 진영에서 먼저 경기하게 됐다. 그에 맞춰 밴픽을 준비했는데 1세트에서 우리가 준비한 조합으로 이기면서 나머지 경기도 무리 없이 흘러갔다.

Q. 롤드컵 1번 시드로 나가게 됐는데 가장 경계하는 팀은
쵸비 :
결승전을 준비하느라 신경 쓰지 못했다. 다만 LPL 팀들이 다들 잘해서 경계하고 있다.

Q. 1세트때 쿼드라 킬을 기록한 이후 펜타킬을 참고 바론으로 향했다. 당시 어떤 심정이었나
룰러 :
펜타킬 보다는 팀 적으로 승리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펜타킬 욕심도 딱히 안 났다.

Q. 우승한 이후 눈물을 보였는데 어떤 감정이었나. 또 이번에 신지드를 어떻게 선택하게 됐나
리헨즈 :
우승을 처음 해봐서 그런지 감정이 북받쳤다. 신지드는 그동안 룰러가 허락을 안 해서 못했다가 이번에 허락해 줘서 하게 됐다(웃음).

Q. 이번 시즌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는데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어떤 점에 신경을 썼나
고동빈 :
밴픽적으로 다양하게 시도한 것들이 메타가 되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구도가 됐다.
원상연 : 최선은 어느 팀이나 다 한다고 본다. 선수들이 서로 진심으로 믿으며 끈끈함이 있다는 것이 우리 팀의 특징이다.

Q. 우승할 때 기분이 어땠나. 또 눈물을 흘린 룰러와 리헨즈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쵸비 :
경기를 마치고 헤드셋을 벗으니 함성 소리가 들리면서 우승을 했다는 실감이 났다. 룰러나 리헨즈 선수는 형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 같다(웃음).

Q. 룰러 선수도 우승 직후 눈물을 쏟았는데 가장 기억 남는 순간이 있다면
룰러 :
2019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서머에서 패배하고 팬분들을 뵙는데 너무 슬프고 죄송했다. 힘들어서 프로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패배했음에도 계속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보고 진짜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자는 마인드를 가지게 됐다. 그때가 기억에 남는다.

Q. T1이 넘어야 할 상대라고 했는데 이번 우승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나
쵸비 :
T1을 넘어서면서 이제 어떤 팀을 상대하건 위축될 이유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Q. 미디어데이때 우승을 못하면 감독님 탓을 하겠다고 했는데 우승을 했다. 감독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선물을 할 계획이 있나
쵸비 :
원래 경기를 지면 감독님 탓이지만 이기면 선수 덕이기 때문에 내가 선물을 받아야겠다(웃음).
리헨즈 : 격하게 동감한다(웃음).
고동빈 : 일단 선수들이 매너가 너무 좋은 것 같고 선물은 사랑의 매로 보답하겠다(웃음).

Q. 오늘 자신의 플레이 중 어떤 점이 MVP 선정에 영향이 있었다고 보나
피넛 :
2세트에서 게임 구도를 한 번 비틀었던 것이 컸다고 본다. 3세트는 무난하게 했는데 바론 강타 싸움에서 이긴 것이 주목받은 것 같다.

Q. T1이 탑을 많이 노렸는데 오늘 경기에서 피넛이 어떤 도움을 줬는가. 또 오늘 공약했던 노래를 안 불렀는데 팬들에게 어떤 콘텐츠로 보답할 것인가
도란 :
상대 정글이 탑으로 올 때 피넛 선수가 미리 잘 알려줘서 회피하기 쉬웠다. 노래 같은 경우 정규 시즌에 공약을 걸었다가 많은 질문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조심스럽게 공약을 걸어야될 것 같다(웃음). 팬들을 위한 콘텐츠는 팀과 상의하고 향후 알려드리겠다.

Q. 밴픽 싸움에서 유미를 풀었는데 상대가 유미를 가져갔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고동빈 :
유미는 굉장히 높은 티어라 T1이 가져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에 따른 밴픽을 준비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Q.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했는데 선수 생활이 감독 업무에 도움이 됐는가. 또 선수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있어야 한다고 보나
고동빈 :
선수로 경기를 많이 치렀고 당시 코칭스태프들의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당연히 도움이 됐다. 선수들이 우승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기본 실력이지만 그 다음으로 협동심이 중요하다고 본다.

Q. 바텀이 중요한 메타였던 2017년과 올해 정상에 올랐다. 본인의 캐리력이 극대화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있나. 세계 대회에서도 활약할 자신이 있는지 
룰러 :
2017년과 올해 내 자신의 경기 스타일은 다르다. 2017년에는 팀원들 말에 따라 움직였다면 지금은 내가 주도적으로 플레이를 이끌고 있다. 롤드컵에 가더라도 LCK에서 보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리헨즈 :
오늘 경기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팬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룰러 : 팬분들이 우리만큼 우승을 원했을 것이다. 팬분들의 응원이 없었으면 우승도 없었다고 본다.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쵸비 : 이제야 팬분들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좋다. 앞으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피넛 : 개인적으로 2019년에 경기력이 가장 안좋았는데 팬분들이 계속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시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젠지 팬분들에게는 우승을 안겨드리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도란 : 팬분들이 질 때나 이길 때나 선수들만큼 몰입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우승이라는 커리어로 증명을 했으니 이제는 편하게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원상연 :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팀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동빈 : 우승팀이 됐기 때문에 어깨에 힘 좀 넣고 다니셔도 될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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