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반의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인 트리플에이(Triple-A)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022년 현재의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수를 3억 2천만 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트리플에이가 지난해 같은 조사를 통해 내놓은 가상화폐 투자자 수는 2억 9,800만 명으로 일 년 사이 7.3% 이상의 인구 증가폭이 관측됐다.
가상화폐 투자자 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대륙은 총 1억 3천만 명의 아시아였다. 아프리카, 북미,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는 순서대로 아시아의 뒤를 이어 가상화폐 투자자를 많이 보유한 대륙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결과와 비교했을 때 아시아의 경우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수가 18%가량 줄어들었으며, 북미와 아프리카 투자자 수는 각각 82.14%와 65.63%까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남미와 유럽의 경우 약 10%가량의 시장 참여 인구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가별로 따졌을 때 지난해 가상화폐 참여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미국이었다. 현재 미국에는 전체 인구의 13.74%에 상응하는 4,602만 명가량이 가상화폐 참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최다 가상화폐 투자자를 보유했던 우크라이나의 경우 올해 1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내 최다 가상화폐 투자자 보유 국가는 인도와 파키스탄 및 베트남 순으로 드러났다.
인도 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인구수는 약 2,741만 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 및 사용이 중지된 중국에서도 약 1,988만 명의 시장 참여자가 확인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트리플에이의 통계에서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 수는 201만 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 수는 전년 대비 3.61% 늘어난 값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의 3.88%가 가상화폐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플에이는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아시아 지역 내 가상화폐 시장 열점(Hotspot, 핫스팟)이었다”라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의 본거지인 대한민국은 지난 2017년 이후 가상화폐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진 곳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 선거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이 다뤄지며 아시아 내 허브로서의 지배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트리플에이의 설명이었다.

대륙별로 나눴을 때 나이지리아, 브라질, 러시아는 각각 아프리카와 남미 및 유럽 내 최다 가상화폐 투자자 보유 국가로 알려졌다.
전체 국민 대비 가장 높은 가상화폐 투자자 보유국가는 베트남(20.27%), 우크라이나(15.72%), 미국(13.74%), 남아프리카공화국(12.45%), 케냐(11.60%)로 전해졌다.
인구학적으로 구분했을 땐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내 63%가 남성이며 37%가 여성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 가상화폐 보유자의 72%는 34세 이하며 71%가량이 학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보유 중이란 통계가 도출됐다.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의 연펴균 소득은 2만 5천 달러(한화 약 3,373만 원)였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이달 중순 열 곳 이상의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인 아리아나뉴스(ariananews)는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서부 헤라트 지역 내 위치한 16개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고 직원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트리플에이가 집계한 아프가니스탄 내 가상화폐 보유자는 전체 인구의 2.65%를 구성하는 103만 명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