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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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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크라켄 거래소 자회사와 비트코인 지수 협력관계 체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신규 가상화폐 상품 출시를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의 지수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가 지난 9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블랙록은 크라켄의 자회사인 ‘씨에프 벤치마크(CF Benchmarks)’의 비트코인 인덱스를 이용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씨에프 벤치마크’의 수이 정(Sui Chung) 최고경영자는 블랙록과의 협력관계 체결을 두고 기관의 가상화폐 시장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자산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예전보다 훨씬 커졌고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차이를 이해한다”라며 “블랙록과의 계약은 지난 2021년부터 논의됐다”라고 말했다. 
수이 정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수요가 없었다면 블랙록이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을 거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지난달 11일 미국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신탁상품 출시를 발표한 바 있다. 
 

블랙록 크라켄 자회사를 가상화폐 제공 서비스에 사용(사진=코인데스크)
블랙록 크라켄 자회사를 가상화폐 제공 서비스에 사용(사진=코인데스크)

당시 블랙록은 비트코인 신탁상품 출시 배경과 관련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급격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관 고객이 시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비트코인의 경우 가장 오래됐으며 유동적인 자산으로 고객의 주요 관심 대상이라는 게 블랙록의 입장이었다. 

러시아 중앙은행, 국경 간 결제수단으로 가상화폐 사용 동의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경 간 결제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현지 통신인 타스(TASS)가 지난 9월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동의 소식은 현지 재무부의 알렉세이 모이세브(Alexei Moiseev) 차관에 의해 전해졌다. 
그는 러시아의 국영 뉴스 채널인 ‘러시아-24(Россия 24)’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 규제와 관련해 접근 방식의 차이는 여전히 남아있다”라면서도 “중앙은행이 상황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고려해 접근 방식을 재고했다”라고 말했다. 
 

알렉세이 모이세브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24(Россия 24)’ 방송을 통해 현지 중앙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방식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타스통신)
알렉세이 모이세브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24(Россия 24)’ 방송을 통해 현지 중앙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방식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타스통신)

국경 간 합의를 수반하는 경우 가상화폐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알렉세이 모이세브 차관의 설명이었다. 현지 가상화폐 사용과 관련해 러시아 재무부가 우려 중인 사항은 해외를 통한 우회 디지털 지갑 개설인 것으로 파악됐다.
알렉세이 모이세브 차관은 자금세탁 방지 차원에서 러시아인들은 국경 내에서 디지털 지갑을 개설하고, 중앙은행이 감독 주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 의사를 내비치던 러시아 중앙은행의 입장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가시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현지 경제매체인 알비씨(RBC)는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국제 무역 결제 체계 내 가상화폐 사용 허가를 언급했다고 알렸다.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국제 지불에서 가상화폐 사용을 허용했다(사진=RBC)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국제 지불에서 가상화폐 사용을 허용했다(사진=RBC)

디지털 통화는 너무 변동적이고 위험하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 거래될 수 없으나, 가상화폐가 러시아 금융 시스템에 침투하지 않는다면 국제결제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의 당시 의견이었다.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 선출에 양분화된 가상화폐 업계 의견 ‘이유는’

리즈 트러스(Liz Truss) 영국 외무부 장관이 지난 9월 5일(현지시간) 신임 총리로 선출된 가운데 가상화폐 업계가 양분화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외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핀볼드(Finbold)’는 영국이 친(親) 가상화폐 신임 총리를 맞이했다고 보도했으나, ‘인사이드비트코인(InsideBitcoins)’와 ‘블룸버그(Bloomberg)’ 등은 현지 규제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인사이드비트코인’은 신임 총리 선출과 관련해 가상화폐의 미래가 위험에 빠졌다고 표현했으며, ‘블룸버그’는 불확실한 상태를 의미하는 ‘림보(Limbo)’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업계의 반응이 양분화되는 배경에는 과거와 경선 과정에서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의 입장이 존재한다. 
 

‘핀볼드’는 ‘친밀한(Friendly)’이라는 단어를 쓴 반면 ‘인사이드비트코인’과 ‘블룸버그’는 ‘위험’과 ‘림보’로 표현했다(사진=핀볼드/인사이드비트코인/블룸버그)
‘핀볼드’는 ‘친밀한(Friendly)’이라는 단어를 쓴 반면 ‘인사이드비트코인’과 ‘블룸버그’는 ‘위험’과 ‘림보’로 표현했다(사진=핀볼드/인사이드비트코인/블룸버그)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지난 2018년 가상화폐 지지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가상화폐의 잠재력을 제약하지 않는 방식으로 환영해야 한다”라며 “번영을 제한하는 규제를 제거해 기업의 영역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경선 과정에서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의 캠페인은 미래정책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해 특별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영국에서는 금융 감독기관인 금융행위청(FCA)이 가상화폐 시장 규제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니킬 라티(Nikhil Rathi) 금융행위청장은 지난 7월 가상화폐와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규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지겠다고 발표했다.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지난 2018년 초 가상화폐 시장 내 잠재력을 해쳐선 안된다고 말했다(사진=트위터/리즈 트러스)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지난 2018년 초 가상화폐 시장 내 잠재력을 해쳐선 안된다고 말했다(사진=트위터/리즈 트러스)

비트코인 거품 지표, 가격 상승에도 하락

가상화폐 시장 내 약세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 속 ‘비트코인 버블인덱스(Bubble Index)’ 값이 지난 2020년 11월 이후로 최저치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버블인덱스’는 시장 가격의 거품 수준을 숫자로 나타낸 값이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는 코인글래스(Coinglass) 상 가장 최근 시점인 지난 9월 1일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버블인덱스’는 13.58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버블인덱스’는 지난 2017년 12월 7일 168.95의 역대 최고 값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의 값은 7주 전인 지난 7월 15일과 비교해도 5.482 감소한 수치다. 지난 7월과 비교해 주목할 만한 점은 현재의 ‘비트코인 버블인덱스’ 값이 더 낮으나, 자산의 시세 자체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7월 15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2,648만 원의 시가를 기록했다. 금일인 9월 6일의 비트코인 장 시작가격은 2,740만 원이다. 
 

지난 7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른 반면 시장 거품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버블인덱스’는 감소했다(사진=코인글래스/Coinglass)
지난 7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른 반면 시장 거품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버블인덱스’는 감소했다(사진=코인글래스/Coinglass)

지난 7월과 비교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나, ‘비트코인 버블인덱스’ 자체는 낮은 현재 상황은 비트코인이 약 7주에 걸친 랠리 속 저점을 높여가며 시세 바닥을 다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단기 호재 또는 시장의 관심으로 가격이 올랐을 경우 시장가 거품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버블인덱스’ 역시 같이 상승했었을 거란 의견이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 지난달 말 비트코인의 시세가 추세 바닥에 도달한 가격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을 통해 고강도 통화정책의 지속을 시사했으나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률이 당초 예상보다 안정적이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었다.

금융위, “내년부터 증권형 토큰 규율체계 확립할 것”

금융위원회가 지난 9월 6일 ‘증권형 토큰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향’을 주제로 유관기관 및 전문가들과 의견 수렴 세미나를 개최했다. 
 

‘증권형 토큰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향’ 세미나는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과 정책방향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세미나에 참가한 유관기관으로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자본시장연구원이 있었다.
증권형 토큰은 부동산, 미술품, 지적재산권(I·P) 등의 실물 자산 또는 주식, 채권 등의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연동한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증권성이 있는 권리를 토큰 형태로 발행한 것이 증권형 토큰이라는 게 금융위원회의 설명이다. 
증권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행된 증권형 토큰의 시가총액은 약 23조 원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유럽 및 싱가포르 등의 국가는 증권형 토큰에 공모 규제 등 기존의 증권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증권법에 의해 발행을 허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7년 정부의 ‘코인공개(ICO)’ 금지 방침에 따라 ‘증권형 토큰 공개(STO)’도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공개’와 ‘증권형 토큰 공개’는 주식시장 내 ‘기업공개(IPO)’와 유사한 개념을 갖는다.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향후 증권형 토큰 규제 정책 계획(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향후 증권형 토큰 규제 정책 계획(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현재 자본시장 및 전자증권 제도가 블록체인 기술 또는 관련 미정형 증권의 유통을 상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증권형 토큰의 발행과 유통에 대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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