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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링게임즈 윤주호 대표] “‘스텔라 판타지’로 블록체인 넘어 글로벌 일본풍 애니 서브컬쳐 마니아까지 모두 만족시킬 것”

직접 블록체인 공부하며 ‘스텔라 판타지’ 개발 … 지속 가능한 이용자들과 소통 창구 마련 약속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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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해 약 22년이 흘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습니다. 처음 시작은 아는 게임 개발사 대표님의 사무실 내 청소를 도울 겸 어깨너머로 일을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이후 게임 기획 업무를 담당하며 PC패키지부터 모바일까지 모든 플랫폼을 경험했습니다.”
링게임즈 윤주호 대표가 밝힌 게임업계 참여 계기다. 윤 대표는 오는 11월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앤-언(Play-And-Earn, P&E)’ 블록체인 게임인 ‘스텔라 판타지(Stella Fantasy)’ 출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미 P&E 관련 글로벌 커뮤니티 이용자 2만 명을 확보하는 등 출시 전부터 완벽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텔라 판타지’는 9월 14일 첫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를 통한 첫걸음을 준비 중이었다.
‘스텔라 판타지’는 홍콩의 블록체인 게임 투자사인 애니모카(Animoca)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링게임즈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프라이빗 라운드 펀딩을 통해 6백만 달러(한화 약 83억 원)를 유치한 바 있다. 이후 지난 8월에 열린 ‘2022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에 참가하며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 링게임즈 윤주호 대표(사진=링게임즈)
▲ 링게임즈 윤주호 대표(사진=링게임즈)

윤 대표는 올해의 목표로 ‘스텔라 판타지’의 서비스를 꼽았다. 투자 유치 및 커뮤니티 구성을 넘어 토큰 생태계를 선보이고 블록체인 게임업계 내 자리를 잡고 싶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후 모바일과 블록체인 미포함 버전을 구글·애플에 서비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모바일과 블록체인 미포함 버전 출시 시기는 각각 내년 초와 여름으로 예상했다.

콘진원부터 경콘진까지 ‘올해의 슈퍼 루키’
‘스텔라 판타지’를 통해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는 링게임즈는 게임 산업 내 검증된 유망주다. 링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주목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4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신성장 게임제작지원사업’ 신기술/블록체인 부문에 뽑혔으며, 5월에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인디크래프트’ 프로그램 선정됐다.
“링게임즈는 제작부터 서비스까지 한 순환고리에 담고 싶다는 사업적 소망이 들어간 이름입니다. 게임 개발에 있어 제 신념은 콘텐츠에 대한 제작자들의 애정을 이용자들에게 사실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링게임즈는 항상 콘텐츠 사용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직접 서비스할 수 있는 창구와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 링게임즈
▲ 링게임즈

윤 대표는 링게임즈를 통해 기존 국내 게임 배급시장 내 퍼블리셔 위주의 계약과 개발자와 배급사의 이해관계 상충 문제를 뛰어넘어 단순한 게임 개발사의 위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 마케팅, 론칭, 운용 등의 단계를 모두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결정했을 때는 매일같이 사무실 화이트보드 앞에서 직원들과 공부했습니다. 직원들에게 다 잃어도 좋으니 직접 블록체인 게임을 해보라고 권유하며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를 사서 주기도 했습니다. ‘스텔라 판타지’의 백서와 투자자 홍보활동(IR)도 그 과정 속 기틀이 잡혔습니다.”

신뢰 기반 게임 운영 ‘자신’
윤 대표는 ‘스텔라 판타지’의 투자자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투자자 홍보활동 초반까지만 해도 술집에서 핸드폰으로 계획을 건성으로 듣는 투자자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열심히 세일즈에 열중한 결과, ‘스텔라 판타지’의 리드 투자사이자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 전문 기업인 ‘플라네타리움(PLANETARIM)’을 만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링게임즈 윤주호 대표(사진=링게임즈)
▲ 링게임즈 윤주호 대표(사진=링게임즈)

“‘스텔라 판타지’의 투자자를 모으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스무 곳 정도를 대상으로 투자자 홍보활동을 진행했는데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한두 분의 투자자분과 이어지게 됐고, 그분들이 지인을 연결해 주는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시작은 쉽지 않았으나 감사하게도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연결고리가 이어졌습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가 ‘돈 버는 게임’이라는 선입견과 함께 기대감이 관망세로 전환되는 분위기지만 뚝심 있게 개발 방향과 론칭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라 판타지’의 개발이 일반 게임 시장 내 경쟁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글로벌 아니메/서브컬처 팬덤까지 사로잡겠다는 것이 윤 대표의 각오였다.
“블록체인 게임 운영과 관련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링게임즈’의 지향점이 진성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오래 사랑받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신뢰도를 깎는 행위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만약 블록체인을 통한 수익성에 목적을 두었다면 게임 콘텐츠가 아닌 탈중앙화 금융(DeFi) 등에 주력했을 겁니다.”
 

▲ 링게임즈의 플레이앤언(P&E)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 ‘스텔라 판타지’ 
▲ 링게임즈의 플레이앤언(P&E)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 ‘스텔라 판타지’ 

멀티체인, ‘스텔라 판타지’만의 특징
블록체인 관점에서 ‘스텔라 판타지’가 지닌 특징 중 하나는 멀티체인 채택이다. 대다수의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의 경우 각 프로젝트에 맞는 한 가지의 메인넷(중앙서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스텔라 판타지’는 처음부터 메인넷을 한 가지로 정하지 않고, 여러 체인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체인 형태로 방향성을 잡았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었다.
“멀티체인 형태로 방향성을 잡은 결정은 한 가지의 메인넷만 이용하는 것이 블록체인의 정의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서 도출됐습니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정의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인넷을 한 가지로만 정할 경우 특정 체인 이용자만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블록체인의 정의와 상충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윤 대표는 ‘스텔라 판타지’ 내 멀티체인 지원이 론칭 초반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과 이더리움부터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론칭 초반의 경우 이용자가 캐릭터와 장비 등 대체불가토큰을 민팅(발행)할 때 두 가지 선택지 중 자신이 원하는 체인을 고를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
 

▲ 링게임즈 윤주호 대표(사진=링게임즈)
▲ 링게임즈 윤주호 대표(사진=링게임즈)

“멀티체인의 초기 선택지로 바이낸스 스마트체인과 이더리움을 지정한 배경에는 ‘활성화’와 ‘정통성’ 존재합니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의 경우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가장 활성화됐으며, 이더리움의 경우 블록체인에서 역사가 가장 깊습니다. 추후 채택할 메인넷은 ‘스텔라 판타지’ 내 열성 이용자 보유 또는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 확보 ‘목표’
링게임즈의 모토는 ‘긴 생애주기’였다. 글로벌 애니메 서브컬쳐 장르 팬덤 확보와 이용자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링게임즈의 목표라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었다. 그는 ‘스텔라 판타지’를 통해 이용자들이 단순 반복 플레이를 강요하는 낮은 완성도의 블록체인 게임에서 벗어나, 캐릭터와 동반 성장하는 주인공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스텔라 판타지’는 블록체인보다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 더 심혈을 기울인 작품입니다. 양질의 게임성을 위해 ‘언리얼 4’ 엔진을 사용한 논타켓팅 액션 전투 방식을 구현했습니다. 날아오는 미사일을 굴러서 피하거나 휘두르는 주먹을 보고 피할 수 있는 생동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콘텐츠 예상 이용자들의 컴퓨터 사양을 고려해가며 최선의 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 링게임즈의 플레이앤언(P&E)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 ‘스텔라 판타지’ 
▲ 링게임즈의 플레이앤언(P&E)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 ‘스텔라 판타지’ 

블록체인 게임 내 보상 요소는 윤 대표가 지적한 콘텐츠의 해결과제였다. 게임 제작사가 콘텐츠 이용에서 오는 본연의 즐거움이 아닌 보상 요소에만 집중함에 따라 이용자들의 불만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스텔라 판타지’가 블록체인 기술과 대체불가토큰 요소의 창의적인 활용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인정받는 사례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과의 소통은 ‘링게임즈’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지향점 중 하나입니다. 저희 직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체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점입니다. 다수의 프로젝트에 도전할 것인지와 하나의 게임에 집중할 것이냐에 대해 매일같이 고민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러 사람을 거치기보단 한 이용자에게 오래 사랑받는 생애주기가 긴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스텔라 판타지’와 함께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출사표를 던진 윤주호 링게임즈 대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링 게임즈
● 대표자 : 윤 주호
● 설립일 : 2019.06.01
● 직원수 : 65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및 공급 
● 대표작 : 스텔라 판타지 
●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556, 이투데이 빌딩 19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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