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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수상한 전시 부스 한가득 … 도쿄게임쇼 2022 이색풍경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9.16 23:34
  • 수정 2022.09.1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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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는 나라는 독특한 문화를 가진 나라의 대명사쯤 되는 듯 하다. 웬지 뭔가 독창적인 것을 선보일 것 같고, 상식을 파괴하는 것을 보여줄 것 같고, 장난 반, 진담 반 섞인 농담을 던질 것 같다. 세계 3대 게임쇼인 도쿄게임쇼2022에서도 시선을 확 끄는 부스들이 등장한다. 분명히 게임 부스고, 전시 형태도 갖췄다. 문제는 없다. 문제는 없는데, 뭔가가 이상하다. 수상한 부스들을 한데 모아 봤다. 

여성 부스 모델들이 가득한 이 공간에 남성 부스모델이 등장한다. 등에는 말을 하나 떠 메고 관람객들을 향해 연신 포즈를 건넨다. 셔터를 눌렀더니 셔터에 맞춰서 포즈를 계속 바꾼다. 안찍기도 민망하고, 찍기에도 민망한 상황. 별 수 없다. 꾸벅 하고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더니 반갑게 인사해준다. 다가가 형이라 부르고 싶다. 

이 부스는 NFT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부스다. 프로젝트명 메타 홀스로 말을 활용한 경주 게임이다. 우마머스마들이 모델로 부스에 선 셈이다. 

THQ노르딕 부스에서는 프로레슬러들을 위한 링이 섰다. 실제 프로레슬러들이 무대에 앉아 사인을 해주며, 때로는 액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말 한마디 잘못 꺼냈다가 무대위로 올려져 바디 슬램을 당할 것 같은 기분이다. 여러 명이 무대 위에 올라가도 문제 없을 만큼 튼튼하게 설계된 점이 특징. 선수들이 쉬러 갈때면 출연 선수들의 등신대를 올려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도록 만들었다. 강제로라도 쳐다볼 수 밖에 없는 부스였다. 

학교를 모티브로 한 부스도 있다. 들어가보면 내부에 교실 형태로된 장소가 꾸며져 있는데 실제 책상이 올려져있고 시간표도 달려 있다. 영상 교보재를 트는 역할을 했던 TV에서 게임 영상이 나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일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추억속 물건이 가득한 듯 아련한 눈빛으로 전시장을 둘러 보는 이들이 이채롭다. 

일명 모나미 패션으로 무장한 형 누나들이 한 부스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웬지 들어가면 무릎을 꿇은 상태로 앉아 설명을 들어야 할 법한 부스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듯한 부스. 그럼에도 묘한 매력을 풍기는 점이 마음에 들어 사진으로 담아 봤다. 

이 부스는 휴양지가 콘셉트다. 팀원들이 하와이안셔츠나 원피스를 입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부스명칭은 게임리조트지만 알고 보면 하드웨어 판매 기업 촉판 부스다. 

여기 독특한 전시 부스가 있다. 여러 전시부스를 다녀 봤지만 이런 전시는 처음이었다. 뒤 편에는 ‘로블록스’를 전시하고, 그 앞에는 ‘마인크래프트’를 전시한다. 일석 이조인가. 아니면 적과의 동침인가. 

이 부스를 촬영한 이유는 타원형 전시체 때문이다. 사진 좌측에 보면 구체를 따라 깨달같이 계산 공식을 적어 놨다. 공대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전시법인데, 문과인 기자는 이과의 몫으로 남긴다. 둥근걸 본 김에 유명한 노래 한소절로 기사를 마무리 해 본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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