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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비트코인?! 시장 지표는 알고 있다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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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200주 이동평균선(MA)을 하회하는 것이 관측돼 향후 시세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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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서 200주 이동평균선은 바닥 가격이자 강력한 지지선으로 인식된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시세가 200주 이동평균선을 밑돈 시기는 여섯 차례 존재했다. 
가장 최근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시점은 지난 6월 18일이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6월 18일 이후 단기 반등에 성공했으나 9월 현재 200주 이동평균선을 하회 중이다. 
현재와 유사하게 단기간 내 비트코인 시세가 200주 이동평균선을 밑돌던 때로는 지난 2015년이 있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9월까지 비트코인은 200주 이동평균선 밑에서 거래됐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229달러(한화 약 32만 원)였다. 
이후 시세는 점진적으로 상승해 지난 2017년 12월 1만 6,190달러(한화 약 2,250만 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점에 200주 이동평균선 가격은 1,349달러(한화 약 187만 5천 원)였다. 200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약 1,100%의 시장가격 거품이 존재했던 수치다. 
 

비트코인 200주 시세 이동평균선(사진=lookintobitcoin)
비트코인 200주 시세 이동평균선(사진=lookintobitcoin)

비트코인 가격의 거품을 지표로 나타낸 수치를 확인했을 때도 현재의 가격은 저평가 구간이다. 
가상화폐 정보제공 업체인 코인글래스(Coinglass)의 현재 ‘비트코인 가격 거품 지수(Bitcoin Bubble Index)’는 9.808이다. 현재의 값은 비트코인이 가장 최근 200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던 지난 6월과 비교해도 약 25.499가량 낮은 값이다.
200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낸 지난 2015년 8월과 9월의 경우 마이너스(-) 18수준으로 ‘비트코인 가격 거품 지수’는 집계됐다.
이후 1,100%의 시장 가격 거품이 발생한 지난 201년 12월 ‘비트코인 가격 거품 지수’는 134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치는 지난해 5월 19일의 149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2년 9월 중순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가격 거품 지수’(사진=COINGLASS)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2년 9월 중순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가격 거품 지수’(사진=COINGLASS)

한 개의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는 금 현물의 수치도 역대 최저치를 맴돌고 있다.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을 지표로 나타낸 ‘바이비트코인월드와이드(BuyBitcoinWorldwide)’에서 현재 시세는 그래프 최하단부에 위치한다.
지난 2012년 12월 이후의 정보를 취합한 그래프에서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이 그래프 최하단부와 맞닿은 때로는 지난 2012년 12월, 2013년 3월, 2015년 8월과 9월이 있었다. 즉, 현재의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사진=바이비트코인월드와이드)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사진=바이비트코인월드와이드)

현재 가상화폐 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현지시간으로 9월 20일과 21일에 걸쳐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와 함께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계절적 영향과 변동성이 큰 물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가 오름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시행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데서 나온 우려다.
‘울트라스텝’ 금리 인상 정책과 관련해 실제 시장은 낮은 시행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금리 선물 거래로 기준금리를 예측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s watch)에서는 9월 20일 현행 유지와 ‘울트라스텝’을 예상하는 의견이 82대 18로 양분 중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s watch) 내 9월 금리인상 예상 폭 설문조사(사진=시카고상품거래소)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s watch) 내 9월 금리인상 예상 폭 설문조사(사진=시카고상품거래소)

만약 미국 중앙은행이 ‘울트라스텝’이 아닌 0.7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할 경우. 악재를 면했다는 사실에 시장이 안도하며 긍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금리 인상과는 별개로 미국 행정부가 지난 9월 16일(현지시간) 내놓은 디지털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도 가상화폐 시장 입장에서는 호재로 해석할 수 있다. ‘테러’ 또는 ‘불법’ 자금으로 인식되던 가상화폐가 제도화되며 더 많은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온 의견이다.
 

2만 1,652달러(한화 약 2,938만 원)와 2만 5천 달러(한화 약 3,392만 원)는 갤럭시디지털이 제시한 단기 및 중기 비트코인 상승 목표가였다(사진=갤럭시디지털)
2만 1,652달러(한화 약 2,938만 원)와 2만 5천 달러(한화 약 3,392만 원)는 갤럭시디지털이 제시한 단기 및 중기 비트코인 상승 목표가였다(사진=갤럭시디지털)

한편 가상화폐 전문 투자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은 지난 8월 28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당시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 단기 및 중기 상승 목표가를 각각 2만 1,652달러(한화 약 2,938만 원)와 2만 5천 달러(한화 약 3,392만 원)로 제시했다.
가격 붕괴시의 지지선은 1만 7,708달러(한화 약 2,403만 원)와 1만 7,256달러(한화 약 2,342만 원)로 언급됐다.
갤럭시디지털은 지난 8월 28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평균선과 실현 시가총액을 전체 코인 공급량으로 나눠 계산한 실현 가격보다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은 역사적으로 가격 강세를 전망하는 장기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 구간으로 여겨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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