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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동력 찾는 엔씨 ‘I•P가 미래다’

- ‘TL’ 등 신작 개발에 전사 역량 집중
- 유명 브랜드 콜라보 등 영향력 확장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2.09.26 13:47
  • 수정 2022.09.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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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회사의 미래 동력원을 찾고자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작들을 개발하고 히트시킨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눈앞에 다가온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회사 측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바로 I•P(지식재산권)다. ‘TL’을 비롯한 신작 개발을 통해 신규 I•P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미 ‘개방형 개발 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과의 소통을 이어나가는 등 이를 위한 기반을 닦아둔 상태다. 
여기에 기존 I•P들의 경우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가 이전부터 I•P 확보를 위해 게임뿐아니라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관심을 보였던 만큼, 게임 외적으로의 팽창 역시 가속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그간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무기로 꼽혔던 것은 바로 ‘I•P’이다. ‘리니지’를 비롯해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등 이들의 작품은 출시 이후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I•P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근본 역량 ‘개발’에 주력
이같은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는 역시 개발 역량이 꼽힌다. 엔씨의 히트작들은 모두 자체 개발작으로, 사업 기조 역시 퍼블리싱을 중심으로 하는 여타 국내 대형 게임사들과 달리 개발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택진 대표 역시 자사의 신작 공개 행사 등에 나설 때는 CEO(최고경영자) 대신CCO(최고창의력책임자)라는 직함을 내세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장기인 개발에 다시 한 번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TL(Throne and Liberty)을 비롯해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 지난 2월 공개된 5종 신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MMORPG뿐만 아니라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로얄,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중 ‘TL’이 내년 상반기 선두타자로 나설 예정이며, PC・콘솔 멀티플랫폼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AAA급 타이틀 'TL'
엔씨소프트 AAA급 타이틀 'TL'

이 과정에서 ‘개방형 개발 구조’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별도의 행사를 통해 신작을 공개해왔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개발 초기단계부터 시장과 소통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최문영 PDMO(Principal Development Management Officer)의 진두지휘 하에 지속적으로 ‘TL’ 등 신작에 대한 정보들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발역량 고도화를 위한 고위급 인재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컴퓨터 그래픽스 및 애니메이션 분야의 석학인 이제희 CRO(최고연구책임자)를 영입한 바 있으며, 7월에는 다니엘 도시우 글로벌 아트 리더와 정병건 디지털 액터실장을 신규 임원으로 데려왔다. 

게임을 넘어선 다양한 즐거움
특히 엔씨소프트는 게임 외에도 다양한 문화콘텐츠로의 확장을 시도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일찍부터 ‘즐거움으로 연결되는 세상’을 모토로 웹툰, 웹소설 등 이종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해 자회사 ‘클렙’ 설립과 K-POP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출시 등 다양한 성과들을 내왔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기존 IP의 확장 역시 지속 중이다. 지난 8월 23일 자사의 캐릭터 브랜드 ‘도구리’와 편의점 CU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한 것. 도구리가 상징하는 사회초년생 콘셉트와 반전 문구 ‘넵! 알겠습니다. (모르겄는디)’ 등 주요 특징을 상품에 담았으며, 전국 약 16,000개 CU 편의점에서 ▲음료 5종(도구리 파워비타민병, 도구리 파워업에너지캔 등) ▲간편식 8종(도구리 달달구리월급빵, 도구리 치킨모짜고로케 등) ▲상온식 2종(도구리 얼큰튀김우동컵, 도구리 컵밥미역국밥 등)을 내놓아 누적 200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리니지W-원소주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이미지
리니지W-원소주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이미지

자사의 대표작 ‘리니지W’에서도 콜라보레이션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글로벌 유명 만화 ‘베르세르크’와의 협업을 통한 콜라보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했으며, 최근에는 화제의 소주 브랜드 ‘원소주’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이뤄졌다. 9월 8일 원스피리츠와 협업해 제작한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을 3종의 패키지로 출시했으며,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팝업스토어 ‘혈맹원(血盟WON)’을 운영했다. 이곳에는 일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관련해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 I•P본부장은 “앞으로도 이용자와 소통하고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콜라보를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이같은 협업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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