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4K 스탠드얼론 HMD ‘피코 4’ 한국 출시 … 가성비 끝판왕 출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10.04 15:49
  • 수정 2022.10.04 16:0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월 22일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론칭하면서 명품기기로 입소문을 탄 ‘피코4’가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피코4’는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기기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겪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는 기기로 국내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명품 기기다. 이번 론칭을 통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유저들이 구매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회사의 자회사 피코와, 페이스북을 보유한 메타의 메타 퀘스트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웅을 겨룰 수 있을까. 10월 4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피코 한국시장 론칭 간담회를 통해 가능성을 들여다 봤다.  

▲ 하이엔드 스펙으로 발매될 피코4

4K HMD가 40만원대?! 가성비 끝판왕 등장

피코가 글로벌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겪는 이유는 단순 명확하다. 한마디로 말해 싸고, 성능이 좋아 가성비면에서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기는 기존 발매된 제품 대비 성능 및 스펙면에서 차별화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40만원대 가격대를 책정했다.

내부 스펙을 좀 더 들여다 보면 1200ppi 4K+ 해상도다. 화질면에서는 웬만한 하이엔드급 기기들을 상회하는 스펙이다. 시야각은 105도, 주사율 90Hz로 VR기기로서 기본기를 갖췄다. 내부 칩셋은 XR2 칩셋, 램 8기가를 탑재했다. 외부에 카메라 4개를 탑재하면서 풀바이 트랙킹이 가능하며, 별도 렌즈로 풀컬러 트랙킹이 가능한 4MP 60Hz 시스루 카메라를 탑재했다. 당연히 6 DoF트랙킹이 가능하며, AR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팬케이크 렌즈를 활용해 본체 크기를 축소했고, 5,399mAh 배터리를 탑재해 러닝타임을 3시간 이상으로 늘렸다.

▲ 팬케이크 렌즈를 활용해 전면부가 얇고 가벼운 점이 강점이다
▲ 팬케이크 렌즈를 활용해 전면부가 얇고 가벼운 점이 강점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우선  GPU는 아드레노 650으로 기존 세대 제품을 그대로 활용중이다. CPU에서는 키리오 585인데 이 칩셋은 유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스펙이다. 대신 메모리로 각 성능의 빈틈을 메울 수 있는 설계로 보인다. 엔지니어들의 최적화 기술에 따라 성능에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콘트롤러는 충전식이 아니라 한쪽 당 건전지 2개를 삽입하는 형태인 점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이 외에 무게가 580g대로 퀘스트2 대비 약 80g 무거운 점도 스펙상 단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스펙은 경쟁기업과 대비해서 해상도, 러닝타임 등에서 상회하며, 가격은 128GB기준으로 47만원 9천원으로 정해졌다. 

 이 같은 스펙이 입소문을 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기를 구매하는 유저들이 늘었고 품귀현상을 겪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 후면부에 배터리팩을 잡재하면서 전면부가 가볍고 뒤가 무겁다. 벗겨지는 현상이 줄도록 만든 설계다
▲ 후면부에 배터리팩을 잡재하면서 전면부가 가볍고 뒤가 무겁다. 벗겨지는 현상이 줄도록 만든 설계다

예정보다 빠른 한국 론칭, 발빠른 사업 전개

한국 지역에서는 충분한 물량이 준비되면서 국내 론칭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수량을 밝히지는 않으나 충분한 수준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장에서는 신세계, 쿠팡 등 다양한 세일즈 파트너들이 참석했고 간담회를 전후로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하면서 분위기를 돋운다. 대규모 물량이 확보되면서 이를 판매할 파트너들이 모여든 것으로 보인다. 유통계 대표주자들이 일제히 참가한 점은 이들의 행보를 주목케 하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유통물량 중 일부를 한국에 할당하면서 나오는 결과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일부 국가에서 전파인증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한국에서 물량을 푸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 쿠팡은 피코4 로캣 배송을 선언했다. 발매 당일 도착 보상을 공언한다

관련해 당초 국내 론칭은 10월 18일로 알려졌고, 당초 예정된 행사 규모도 현재보다 더 큰 규모로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서두르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즉, 이들 내부에서는 한국 시장을 관련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중요 국가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 된다. 

이처럼 한국 시장을 중요시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다년간 쌓아온 경험때문으로 보인다. 피코는 일찌감치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글로벌 세일즈에 임한바 있다. 이를 위해 각종 게임쇼에 참가하는 한편,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를 만들어 온 전례가 있다. 그 결과물 중 하나로는 국내 대표 VR기업들이 앞서 피코 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론칭하면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장기간 기록한 바 있다.

▲픽셀리티게임즈 차기작  ‘더 패쳐’도 피코를 통해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픽셀리티게임즈 차기작  ‘더 패쳐’도 피코를 통해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픽셀리티게임즈는 ‘라이즈 오브 더 폴른’을 피코를 통해 론칭하면서 중국 스토어 상위권에서 롱런한 전례가 있다. 이어 신작게임 ‘더 패쳐’를 론칭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데브유나이티드는 자사 킬러 콘텐츠 ‘리얼 VR 피싱’을 서비스한 바 있으며, 이번에 2.0 버전을 준비하면서 론칭 타이틀로 게임을 올린다.

이 외에도 국내 기업 뉴메틱이 VR게임들을 출시했고, 부산에서는 앱노리가 참전하면서 피코와의 관계를 돈독히 한 바 있다. 

이렇듯 한국 기업들이 피코 스토어에 적잖은 기여를 하면서 신뢰를 쌓았고,  국내 세일즈팀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게 된 것으로 풀이 된다.

고품질 하이엔드로 제2 VR방 열풍 이끌 것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국 시장 마케팅일 것이다. 제품도 잘나왔고 물량도 준비돼 있으며, 파트너들도 모두 구했다면 남은 것은 판매다. 피코측은 코로나19이전 한국 시장 상황을 주목한다. 당시 국내에서 VR방들이 설립되면서 다수 유저들이 VR방을 향했고, 일종의 테마파크 붐이 일었던 상황을 주목한다. 관련 니즈가 분명한 가운데 팬데믹 종식 이후에 관련 유저들이 다시 VR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해 피코는 VR체험존을 오픈하면서 자사 헤드셋을 일반에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재적 유저들을 VR로 다시 초빙하는 전략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또 다른 전략으로는 한국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PC와 모바일에서 흥행했던 IP를 기반으로 VR로 개발하는 방향을 준비하겠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고품질 기기 성능을 끌어 올린 콘텐츠들을 다수 내놓을 예정이다. 관련 파트너로 유비소프트 킬러콘텐츠인  ‘저스트댄스’를 VR로 개발해 독점 출시할 예정이며, 디스커버리와 제휴를 통해 인터랙티브 VR쇼를 론칭한다. 또, 소니픽쳐스와 같은 대형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3D콘텐츠를 VR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  당연히 내부에서 틱톡이 구동가능하며, 이번 HMD가 새로운 틱톡 콘텐츠를 만드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피코 코리아 심의정 홍보 총괄은 “한국 시장에서 전략은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구하고자 한다. 좀 더 쉽게 많은 방법으로 피코4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하고자 준비 했다. 판매 채널을 적극 확장하고, 온오프라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유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VR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방향을 쌓아가고자 한다. 또 한국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 제작하고, 디벨로퍼 인센티브를 론칭하면서 개발자를 육성하고 VR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피코 저팬 마나부 미야가와 파트너십 총괄은 “한국 유저 여러분들을 위해 익사이팅한 콘텐츠, 프로젝트를 던잘해 드리고자 한다. 여러 IP홀더 콘텐츠 프로바이더와 한국어 대응한 콘텐츠를 추진중이며, 이러한 자리에서 여러분들에게 그러한 콘텐츠를 소개해 드릴 날을 기대하고 있다. 피코4가 선사하는 마법과 같은 경험 부디 경험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코4’는 스펙만 놓고 보면 메타 퀘스트2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양한 파트너들과 독점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맞불을 놓을 준비를 해 나가는 부분이 눈에 띈다. 메타 퀘스트가 특성상 서양권을 위주로한 콘텐츠가 대세로 좀처럼 동양권에서 힘을쓰지 못하는 가운데, 이 스윗 스팟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또 다른 중요 과제중 하나는 MZ세대 공략이다. 메타 퀘스트가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온라인 미팅 등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틱톡이 보여주듯 신세대를 공략하는 힙한 무기가 될 수 있을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비해 피코측은 콘텐츠 측면에는 현지화 카드를 내세웠고, 다양한 IP협력 등을 중장기 포인트로 지목했다. 기기용도면에서는 피트니스와 ESG부분을 겨냥해 디스커버리와 피트니스 등을 카드로 내세운다.

즉, 방향은 맞춘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향후 최대 과제는 속도일 것이다. 추후 메타 퀘스트 차기 기기를 비롯 신규 기기가 나오기 전까지 어느 정도 속도를 붙여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관련 전략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피코4가 일발 역전이 가능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 된다. 

한편, ‘피코4’는 금일 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오는 10월 7일 정식 발매 된다. 가격은 128 GB모델이 47만 9천원, 256 GB모델이 55만 9천원에 판매 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