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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2천만 원 선 붕괴 위험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0.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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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13일 예정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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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의 소비자물가지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과 9월의 결과가 향후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점에서 시장은 관망을 택한 모양새다. 
현재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소비자물가지수 결과 및 통화정책에 따라 최대 1만 5천 달러(한화 약 2,142만 원) 선까지 주저앉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긴축 통화정책이 지속될 시, 증권 시장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 내 하락세가 가속화될 거란 입장이다. 
반면,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시장 바닥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및 미국 달러 강세 속 이례적으로 낮다며, 큰손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9월 말 이후 1천 개에서 1만 개 사이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큰손 투자자들의 자산 축적 현상이 공격적이었다는 것이 글래스노드의 설명이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현재 상황을 ‘폭풍 속 고요’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거품을 지표로 나타낸 수치인 ‘비트코인 버블인덱스’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5월 149의 값을 나타냈던 ‘비트코인 버블인덱스’는 현재 9.494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버블인덱스’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몇 달에 걸친 시세 박스권 횡보 속, 거품 수치 자체는 꾸준히 낮아졌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는 동안에도 시장 거품 지수는 내려갔다(사진=코인글래스/ Coinglass)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는 동안에도 시장 거품 지수는 내려갔다(사진=코인글래스/ Coinglass)

시세와는 별개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의 뉴욕멜른은행(BNY Mellon)은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수탁업 진출을 발표했다. 향후 자체적으로 고객들의 가상화폐 개인 키(비밀번호)를 저장하고, 전통 자산의 펀드매니저와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뉴욕멜른은행의 계획이다.
같은 날, 거대 기술기업인 구글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클라우드(가상서버) 플랫폼 내 가상화폐 결제 체계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구글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클라우드 결제 및 수탁 체계 도입을 위해 코인베이스의 시스템인 ‘코인베이스 커머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베이스 커머스’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도지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총 10개의 가상화폐를 지불수단으로 채택 중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향후 결제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채택하고 코인베이스 시스템을 통해 자산을 보관할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씨앤비씨/ CNBC)
구글 클라우드는 향후 결제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채택하고 코인베이스 시스템을 통해 자산을 보관할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씨앤비씨/ CNBC)

정책적으로는 유럽연합(EU)에서 추진 중인 ‘미카(MiCA)’ 가상화폐 입법안 제정이 돋보인다. 유럽의회의 경제통화위원회는 지난 10월 10일(현지시간) ‘미카(MiCA)’ 입법안을 표결을 통해 승인했다. 업계는 ‘미카’ 입법안의 시행시기를 오는 2024년 예상 중이다.
유럽연합은 ‘미카’ 입법안에서 “금융 서비스 법안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고 국민을 위해 작동하는 미래 경제에 기여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분산원장기술을 포함한 변혁적 기술의 개발 및 활용을 촉진하는 데 정책적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금융당국의 경우 지난달 무역 대금으로 가상화폐 사용을 승인했다. 러시아 당국의 결정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일어난난 서방 국가의 금융 제재 심화에 기반했다.
 

유럽이사회는 지난 10월 5일 공문을 통해 상임이사국 회의에서 ‘미카’ 최종 타협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사진=유럽이사회)
유럽이사회는 지난 10월 5일 공문을 통해 상임이사국 회의에서 ‘미카’ 최종 타협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사진=유럽이사회)

한편 비트코인 중심의 금융 서비스업체인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은 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7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조 318억 원)를 비트코인 매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뉴욕디지털투자그룹의 자금은 59명의 투자자로부터 신규로 모금됐다. 59명 투자자의 자금으로 뉴욕디지털투자그룹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기관 비트코인 펀드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할 전망이다. 
 

뉴욕디지털투자그룹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서류를 통해 7억 2천만 달러의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거라고 밝혔다(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뉴욕디지털투자그룹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서류를 통해 7억 2천만 달러의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거라고 밝혔다(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는 뉴욕디지털투자그룹의 기관 비트코인 펀드는 지난 2018년 최초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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