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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0.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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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천국’ 포르투갈, 가상화폐 양도소득세 28% 부과 검토 중

가상화폐 거래 관련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아 ‘비트코인 천국’이라고 불리던 포르투갈 정부가 2023년도 정부 예산안을 통해 28%의 세율을 책정했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현지 정부는 양도소득세 이외에도 무료 가상화폐 이체에 대해 10% 세금 부과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 10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통해 1년 미만 가상화폐 보유자에 대한 소득세를 28%로 부과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1년 이상 보유자의 경우 과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산안이 현지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세부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도 여전히 내포하고 있다.
프르투갈 정부의 양도소득세 부과는 지난 5월 본격적으로 논의됐던 사안이다. 당시까지 포르투갈 정부는 가상화폐를 자산이 아닌 통화로 취급해 개인투자자에 양도소득세를 납부를 면제했다. 
가상화폐 세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포르투갈은 업계 내 ‘비트코인 천국’으로 불렸다. 한 네덜란드 가족은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900달러(한화 약 128만 원)일 때, 전 재산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세계 여행을 한 후 포르투갈에 정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포르투갈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통해 1년 미만 가상화폐 보유자에 28%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발표했다(사진=포르투갈 2023 예산안)
포르투갈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통해 1년 미만 가상화폐 보유자에 28%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발표했다(사진=포르투갈 2023 예산안)

현재 포르투갈이 속한 유럽 지역에서는 현지 가상화폐 규제인인 ‘미카(MiCA)’ 입법안 제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의회의 경제통화위원회는 10월 11일 현지 가상화폐 규제인인 ‘미카(MiCA)’ 입법안을 표결을 통해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카’ 입법안은 유럽연합 내 27개 회원국에서 발행자 및 제공 업체 등 가상화폐 사업자가 동일한 규칙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격 증명 형태의 ‘여권’을 부여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멜른은행, 가상화폐 수탁업 진출

미국의 뉴욕멜른은행(BNY Mellon)이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수탁업 진출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뉴욕멜른은행의 수탁업 진출을 두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 동일한 플랫폼에서 디지털자산과 전통 자산을 보관하는 현지 최초의 은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멜른은행이 가상화폐 수탁업 진출을 발표했다(사진=피알뉴스와이어/ PRNewswire)
뉴욕멜른은행이 가상화폐 수탁업 진출을 발표했다(사진=피알뉴스와이어/ PRNewswire)

뉴욕멜른은행은 향후 자체적으로 고객들의 가상화폐 개인 키(비밀번호)를 저장하고, 전통 자산의 펀드매니저와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탁 가능한 가상화폐 목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될 전망이다. 
로만 레겔만(Roman Regelman) 뉴욕멜른은행 디지털자산 부문 최고경영자는 “디지털자산 수탁업을 통해 선도적인 기술을 수용하고 기술금융(핀테크) 산업과 협력하겠다”라며 “뉴욕멜른은행은 진화하는 디지털자산 공간으로의 신뢰와 혁신의 여정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욕멜른은행의 가상화폐 수탁업 진출 움직임은 지난해 최초로 감지됐다. 당시 뉴욕멜론은행은 자산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보유와 이전 및 발행 업무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와 같이 가상화폐를 국채와 주식 등 전통 자산과 동일한 금융 네트워크로 구축해 취급하겠다는 것이 뉴욕멜른은행의 입장이었다. 
 

뉴욕멜른은행
뉴욕멜른은행

구글,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 내 가상화폐 도입 계획 발표

구글과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는 구글이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보유한 클라우드(가상서버) 플랫폼 내 가상화폐 결제를 도입할 것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내 가상화폐 결제는 최초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점차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플랫폼 내 가상화폐 도입 소식은 연례 콘퍼런스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2’에서 공개됐다.
이번 발표는 구글 클라우드 부서가 플랫폼 내 가상화폐 도입을 시사한 지 5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구글은 지난 5월 많은 고객들이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Web 3.0, 웹3) 및 가상화폐 관련 기술 지원을 늘리라는 요청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구글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클라우드 결제 및 수탁 체계 도입을 위해 코인베이스의 시스템인 ‘코인베이스 커머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씨앤비씨는 구글이 클라우드 플랫폼 결제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채택했으며, 코인베이스를 수탁 방법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사진=씨앤비씨)
씨앤비씨는 구글이 클라우드 플랫폼 결제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채택했으며, 코인베이스를 수탁 방법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사진=씨앤비씨)

‘코인베이스 커머스’는 현재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도지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총 10가지의 가상화폐를 지불수단으로 채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미트 자베리(Amit Zavery)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은 “처음부터 코인베이스와의 협력관계를 염두에 뒀던 건 아니다”라며 “가상화폐 업계 내 다른 업체들도 살펴봤으나 궁극적으로 코인베이스는 가장 큰 능력을 가진 업체였다”라고 말했다.
씨앤비씨는 구글이 향후 코인베이스의 또 다른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프라임’까지 이용할 전망이라도 덧붙이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가상화폐 거래와 수탁 및 네트워크 검증(스테이킹)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일론 머스크의 도지 코인 사랑, 도지 코인 결제 가능한 향수 출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그가 보유 중인 진공 터널 업체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를 통해 도지코인 가상화폐로 결제 가능한 향수를 출시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소유한 ‘보링 컴퍼니’에서 도지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상품을 출시했다(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소유한 ‘보링 컴퍼니’에서 도지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상품을 출시했다(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도지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보링 컴퍼니’의 향수 이름은 ‘번트헤어(Burnt Hair)’다. 현재 ‘보링컴퍼니’ 외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소유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우주 탐사기업인 ‘스페이스엑스(Space X)’는 모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 중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 관련 언급으로 업계 내 지지 및 반대자들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도지코인의 아버지’라는 별명과도 같게 최근엔 도지코인을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9월 중순 ‘테슬라’는 도지코인으로만 구매 가능한 호루라기 상품을 출시했다. 당시 테슬라가 출시한 호루라기 상품의 이름은 ‘사이버휘슬(Cyberwhistle)’로 가격은 1,000천 도지코인이었다. 
‘스페이스엑스’의 경우 지난 5월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지정했다. 
아직까지 ‘스페이스엑스’ 내 도지코인의 사용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스페이스엑스’가 인공위성을 통해 초고속 위성 인터넷을 보급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도지코인은 향후 인터넷 사용료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
도지코인

미국 연준 부의장, “가상화폐가 전통 화폐 대체하기 어려워”

마이클 바(Michael Barr)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가상화폐는 향후 전통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고 현지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가 10월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마이클 바 부의장이 가상화폐의 경우 전통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시중은행들이 자산의 가치를 평가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가 전통 화폐를 대체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로는 변동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하고자 하는 은행의 경우 통제되고 제한된 방식을 택해야 할 것이란 게 마이클 바 부의장의 견해로 전해졌다. 그는 은행들의 가상화폐 시장 개입이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체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사진=블룸버그)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체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마이클 바 부의장이 특히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금융 안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규제안 마련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이클 바 부의장은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화폐와 전통 은행 업무와 관련해 특정 프로젝트는 지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은행사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는 미국의 뉴욕멜른은행(BNY Mellon)을 통해 발생했다. 
뉴욕멜른은행은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수탁업 진출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뉴욕멜른은행의 수탁업 진출을 두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 동일한 플랫폼에서 디지털자산과 전통 자산을 보관하는 현지 최초의 은행이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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