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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라이트 인피니트’ 연착륙 … XD의 글로벌 공략 ‘청신호’ ,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4위 마크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10.17 13:21
  • 수정 2022.10.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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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D가 지난 10월 12일 론칭한 ‘토치라이트 인피니트’가 각 플랫폼에서 성과를 내면서 연착축에 성공했다. 17일 기준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스팀 최대 동시 접속자 20,618명을 기록했다. 모바일에서는 iOS 인기순위 1위, 구글플레이 4위에 안착하면서 기대작으로서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스팀 기준으로는 시간이 갈수록 동시접속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여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현재 스팀과 모바일 콘솔 등을 공략하는 멀티플랫폼 비즈니스가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게임 론칭을 따라가 봤다. 

新트렌드 찾는 대형 기업의 도전

변화하는 자가 살아 남는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새로운 트렌드를 찾기 위해 발걸음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최근 몇몇 트렌드가 발굴되기 시작하는 형국이다. 먼저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에서는 기존 RPG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직접 유저들이 캐릭터를 조작하고 액션을 통해 성과를 거둬 들이는 게임들을 주목한다. 또, PC 및 콘솔게임계에서는 소위 ‘뉴트로’열풍이 불면서, 기존 고전명작 게임들을 리마스터링 혹은 리메이크해 다시 출시하면서 유저들을 게임으로 불러 모으는 과정이 진행중이다. 이 두가지를 정통으로 교차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은 ‘핵 앤 슬래시’장르를 메가 히트 장르로 끌어올린 ‘디아블로’사단이 개발한 프로젝트다. 원작 게임은 2D로 제작돼 속도감을 붙이는데는 성공했지만 개발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게임 내 표현등의 한계에 봉착하면서 신규 프로젝트로 전환했다. 기존 고어성향을 넘어서 새로운 영역에서 ‘핵 앤 슬래시’가 통할 수 있을지를 점검했고 이를 증명하면서 극찬을 받았던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라면 쉽고 가볍게 즐기는 모바일 성향에도 맞고, ‘뉴트로’열풍에도 부합하는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XD는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2%부족한 원작 게임 해결할 히든카드 등판

안타깝지만 ‘토치라이트’시리즈를 개발한 루닉게임즈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예산을 충당하지 못했고, 매출면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쓰러졌다. 이어 정신적인 후속작들이 등장키도 했고, 해당 기업이 타 기업에 팔리는 등 우여곡절이 겹쳤던 프로젝트다. 게임 자체는 분명히 재밌으나 전체 볼룸이 크지 않으며, 유료화 모델이 마땅치 않았다는 지적 등이 겹치면서 아쉬운 성과를 남긴다. 이를 수습해줄 히든 카드로 XD는 데이비드 브레빅을 영입한다. 이 개발자는 ‘디아블로’시리즈의 코어인 랜덤 던전과, 랜덤 아이템 드랍 등을 설계한 핵심 개발자다. 즉, 시리즈의 재미를 만들어 낸 인물과 다름이 없다.

▲ 데이비드 브레빅 (사진 출처: XD 유튜브)
▲ 데이비드 브레빅 (사진 출처: XD 유튜브)

데이비드 브레빅에 따르면 이 장르는 빠르게 진행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파밍하고 성장하는 재미를 근간으로 삼는다. 사냥을 할 때 마다 피드백이 확실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조금 더’, ‘조금 더’ 사냥하다가 게임에 몇 시간씩 사용하게 되는 시리즈라고 그는 정의한다. 이 같은 재미를 핵심으로 삼아 다양한 플랫폼에서 성과를 내고자 하는 전략이 핵심이다. 

출퇴근시간이나 화장실 등 짜투리 시간에서는 모바일을 통해 ‘조금 더’ 사냥하는 게임을 근간으로 하고, PC앞에서는 좀 더 하드코어한 도전 과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게임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아는 맛’ 글로벌 시장 강타 

이렇게 완성된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캐주얼 ‘핵 앤 슬래시’게임으로 귀결 된다. 일단 딱 가서 스킬 한 방 후려 갈기면 몬스터들이 우수수 쓰러지며, 바닥에 한가득 떨어진 골드와 아이템을 집어 나가면 된다. 당연히 경험치 파밍을 통해 스킬을 찍어 나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캐릭터를 완성해 나간다. 게임상에는 전설 아이템만 약 200종이 넘어가며, 스킬숫자도 이를 상회한다. 여기에 24종 특성 트리를 비롯한 다양한 설계요소들이 배치돼 독특한 캐릭터들을 만들어 보고 즐겨볼 수 있도록 게임은 설계한다. 

게임상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사실은 유저들의 눈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RPG계에서 클래식으로 등장하는 직업들과 전투 방식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강력한 모습을 뿜어내는 것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게임은 만족스럽다. 

전반적으로 라이트한 디자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킬을 퍽퍽 때리면서 사냥하는 맛이 게임에 그대로 담긴다. 소위 ‘아는 맛’으로 무장한 게임성은 유저들의 몰입감을 끌어 올리기에는 충분한 조미료다. 

모바일과 PC 투트랙 공략의 명과 암

이 같은 게임성하에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PC와 모바일 두 개 스팟을 동시에 공략한다. 향후 콘솔 등을 통해서 멀티 플랫폼이 확장될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 모바일에서는 현재 RPG분야 1위를 차지하며 평점 4점이 넘을 정도로 극찬을 받으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스팀에서도 동시접속자수 2만 명, 매출순위 중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모바일에서 극찬과 달리 스팀에서는 평가가 복합적(만족도 57%)로 확인되는 모양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모바일게임 플레이방식을 만들고 이를 PC버전으로 컨버팅하면서 나오는 문제로 풀이 된다. 전반적인 인터페이스와 게임 조작 방식들이 모바일게임에 맞게 설정돼 있어 PC유저들이 조작상에서 불편함을 겪는다는 지적이다. 게임플레이 내부에서도 PC게임에 맞지 않는 캐릭터 구성과 맵 디자인 등을 지적하는 의견도 공존한다. 

즉 PC게임유저들의 시각에서는 이 게임이 PC게임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게임 유저들이 짬짬히 PC로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게임성으로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긴다는 해석이다. 이 외에도 서버렉, 피격 판정 등이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향후 개발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들의 불만을 얼마나 빨리 잠재울 수 있을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핵 앤 슬래시’ 열풍 기대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캐주얼게임이 성행하다 하드코어 MMO가 시장을 이어 받고, FPS게임이 돌풍을 일으키가다 하이엔드급 RPG들이 시장에 나오고, 이후 디바이스 혁신으로 캐주얼게임이 다시 돌아가는 구조가 지난 몇 년 동안 게임업계에 형성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핵 앤 슬래시’는 캐주얼게임과 하드코어MMO 양 대 분야에 걸쳐 스윗스팟을 형성하고 있는 장르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르다.

 

최근 하드코어MMO들이 주춤하고 FPS게임들이 정점을 찍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다음 스윗 스팟은 캐주얼게임과 하드코어MMO사이에 위치한 ‘핵 앤 슬래시’장르일지도 모른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그 스윗스팟을 공략하는 게임으로 전략적으로 성공을 거둬 들인 론칭이다. 대신 게임이 좀 더 성장하려면 디테일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이며, 그 작업이 좀 더 빠르게 진행된다면 게임은 향후 ‘핵 앤 슬래시’장르를 이끌 대형 프로젝트가 될 잠재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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