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줌인-겜성게임즈] ‘갬성’ 담은 추리 게임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로 인디계 ‘띵작’ 기대

부검 다룬 데뷔작 평단서 ‘호평’ ... 글로벌 대표 인디 게임사 ‘목표’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10.18 13:4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겜성게임즈는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라는 인디게임을 제작 중인 개발사다.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주목받은 작품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에서 2개의 상을 받으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도 3,2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모금하며 새로움에 목마른 인디게임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겜성게임즈 육탁기 대표는 졸업 프로젝트 준비 과정에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세를 따라가는 아류작보다 독창적인 게임을 만드는 데 미련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개발을 시작한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는 부검을 소재로 한 추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매력적인 게임이다.
육 대표는 유저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믿고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첫 게임의 출시를 앞둔 그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겜성게임즈의 팀명은 육탁기 대표를 가르쳤던 교수의 아이디어에서 유래됐다. ‘겜성’은 게임성을 빠르게 발음한 것이다. 육 대표는 게임성이라는 가치만큼은 어떤 상황에서도 고수하겠다는 각오를 팀명에 담았다고 밝혔다.
 

창업을 선택한 이유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인재원 출신 육탁기 대표는 졸업 과정에서 인디게임 개발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그는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용으로 1년 동안 게임 개발에 매달렸지만, 틀에 박힌 작품을 만드는 경향이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아쉬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기존 게임과 비슷한 느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게임인재원에 입학했던 것은 아니었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은 대한 욕망이 커졌습니다.”
당시 대형 게임사들이 인디게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점도 창업이라는 선택지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됐다. 탁월한 게임성으로 유저에게 선택받는 작품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게임 개발은 창의적인 작업입니다. 특히 인디게임의 경우 제작자의 가치관이나 방향성을 온전히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개발을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인디게임의 매력 덕분입니다.”

주목받는 기대작으로 ‘부상’
겜성게임즈가 개발 중인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는 부검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추리 어드벤처 스토리 게임이다. 유저는 법의관으로 분해 부검을 실시하고, 사건을 역으로 추적하면서 게임의 세계관과 진실의 내막을 파헤치게 된다. 
육 대표는 게임의 강점으로 ‘상상하는 재미’를 꼽았다. 일례로 게임에서 부검을 통해 얻은 자료의 경우 어느 부서에 보내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다르다. 이에 더해 파편화된 정보를 취합하는 과정도 다양하기에, 유저는 능동적으로 생각의 나래를 펼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인 부검을 다루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 조사도 면밀하게 진행했다. 그는 한양대학교 해부학 교수를 섭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게임의 기본적인 방향성을 잡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검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을 참고해 게임 내에 유연하게 녹여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독특한 소재와 게임성을 보유한 작품은 평단과 인디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는 작년 BIC에서 ‘라이징 스타상’과 ‘엑셀런스 인 게임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입소문을 탄 게임은 텀블벅 펀딩에서도 3,2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모으면서 인디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유저 신뢰받는 브랜드 ‘지향’
겜성게임즈는 10월 말 출시 예정인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의 마무리 담금질에 집중하고 있다. 육 대표는 게임의 주요 부분은 완성이 끝난 상황이며, 디테일한 수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늦더라도 올해 안으로는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육 대표는 개발사로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한국 인디를 대표하는 게임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겜성게임즈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게임성에 신경 쓰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인디게임 시장에서 인정받는 개발사가 되겠다는 포부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좋아하고 그의 신작이 나오면 무조건 챙겨보는 편입니다. 그가 만드는 영화가 재미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만드는 작품들도 유저들에게 같은 믿음을 주고 싶습니다.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해서 글로벌 인디게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개발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팀  명 : 겜성게임즈
· 대표자 : 육탁기
· 설립일 : 2021년 9월
· 직원수 : 6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인디게임 중에서도 독특한 소재와 장르를 선택한 것이 돋보인다.
● 팀 워 크 ★★★★★
2명이 시작한 인디게임 개발은 어느덧 6명으로 늘었다.
● 비     전 ★★★★★
영어, 중국어, 번체, 일본어로 번역돼 출시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도 기대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