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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형의 게임과 영화 사이 (#39)] 영화 시상식 VS 게임 시상식

  • 경향게임스 webmaster@khgames.co.kr
  • 입력 2008.05.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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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깊은 대중예술들은 각 분야마다 다양한 시상식과 함께 그에 걸 맞는 명성을 쌓아오고 있다. 영화만 해도 100여년의 이상의 긴 역사를 지닌 채, 각 나라별로 영화를 풍성하게 해주는 다양한 시상식들을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나라별 대표적인 예로는 영화 시상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비롯해 골든 글로브 어워드가 있으며 저예산 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 그리고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대종상 영화제를 비롯해 전주 국제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등 해외 못지않은 다양한 영화 시상식이 매년 개최돼 많은 영화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시상식은 얼마 전 80회를 맞이한 아카데미상이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올해는 약간의 잡음이 있었다. 미국의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작가 파업으로 취소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었다. 골든 글로브상은 미국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이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결과적으로는 별 탈 없이 치러져 25개 부문의 시상자(작)을 발표했다. 아카데미상은 영화하면 떠오를 정도로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시상식이니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세계 영화보다는 자국의 영화를 더욱 우위에 두고 판단하는 사례가 많아 비판을 받기도 한다. 
우리나라 영화 시상식의 경우 대표적인 예로 가장 역사가 깊은 대종상을 들 수 있다. 1962년에 시작된 대종상 시상식은 우리나라 영화들을 심사 대상으로 하며 최근 '가족의 탄생'을 비롯한 '말아톤', '공동경비구역 JSA',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영화들이 최고 작품상의 영예를 거머쥐기도 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기본적으로 비경쟁 영화제를 추구하고 있으면서 경쟁작들도 다수 출품하는 시상식도 존재한다. 이렇듯 국내·외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TV에서만 바라보던 레드카펫을 직접 두 눈으로 찾아가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은 그 자체가 매력적인 사건일 것이다. 또한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처럼 우리 영화를 세계에 알리면서 동시에 다른 나라의 저예산 및 독립영화를 출품해 안팎으로 대중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시상식까지, 다양한 작품만큼 건실한 영화축제는 점차 다양해지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영화 시상식들이 모여 지금의 영화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로 다양한 시상식이 존재한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이나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개최되는 다채로운 게임시상식이 이에 포함된다. 게임의 역사가 길지 않은 만큼 시상식의 역사도 아직은 짧은 것이 사실이지만 점차 공생관계로 발전하며 더욱 풍성한 식탁을 마주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아직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상이란 모름지기 역사가 깊을수록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관련 문화만큼 역사가 깊은 진정한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시상식이라도 자기 발전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자유기고가 손소형 씨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 시대 진정한 로맨티스트. 사람에 대한 찬사와 영화에 대한 고찰, 게임에 대한 관심이 다분해, 지인들 사이에서는 이 분야 지식인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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