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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 유튜브 채널 A to Z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0.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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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을 공부했으나 등락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이 증시만큼 성숙할 경우 재투자를 고려하겠다.”
기자가 지난 5월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상화폐 인식조사를 통해 얻은 한마디다. 당시 상당수의 설문 답변자는 정보 부족과 변동성 및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보 보호 방법을 다루는 학문인 ‘암호학(Cryptology)’에 기반한 가상화폐 시장은 그 이름만큼이나 베일에 휩싸인 채 존재해왔다. 해외를 중심으로 산업이 성장했고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학문적 특성 때문에 일반인 입장에서 쉽게 접근하기 힘든 구역으로 구분됐다.
여전히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인식은 보다 널리 확산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시장 참여자에게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행보가 관측돼 눈길을 끈다. 올바른 정보 전달의 또 다른 이름은 ‘투자자 보호’라는 건 업계의 중론이기도 하다.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고팍스(위에서부터)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고팍스(위에서부터)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5대 원화 가상화폐 거래소의 현황을 분석했다. 결과 ‘소통’과 ‘시장 분석’은 거래소 유튜브 채널에서 발견한 주요 속성이었다. 

산업 프로젝트 소개에 집중하는 ‘코빗’
코빗은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와 동영상을 갖고 있다. 5만 명 이상의 구독자와 659개의 동영상을 보유한 코빗의 유튜브 채널은 ‘코빗 저금통’, ‘커피브레이크’, ‘코인 위클리’ 등의 코너로 구성돼있다. 
‘코빗 저금통’은 가상화폐 개요에 대해 다룬다. 코빗은 ‘코빗 저금통’ 코너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에게 기본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작동원리 등의 설명을 제공한다. 3분 남짓한 길이로 제작된 ‘코빗 저금통’을 통해 이용자들은 짧은 시간에 걸쳐 특정 가상화폐에 대한 필수적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코빗의 ‘커피 브레이크’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이슈를 풀어낸다. ‘커피 브레이크’ 코너의 경우 코빗 산하 리서치센터의 수장을 맡은 정석문 센터장이 직접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발생한 카카오 서버 문제와 탈중앙화의 개념과 필요성을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코빗)
▲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발생한 카카오 서버 문제와 탈중앙화의 개념과 필요성을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코빗)

정 센터장은 ‘커피 브레이크’ 코너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 현안을 다각적으로 설명한다. ‘커피 브레이크’는 실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해외 가상화폐 소식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코빗의 ‘코인 위클리’는 한 주간의 가상화폐 시장 동향을 선별 및 정리해 구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코인 위클리’ 코너는 현재까지 약 25주 이상 진행되며 국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에게 꾸준하게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코인원’, MZ세대 콘텐츠로 소통에 주력
코인원의 유튜브 채널은 ‘소통’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코인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내 문화와 브랜드 캠페인(홍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엠젯(MZ) 세대를 겨냥하는 콘텐츠를 통해 ‘소통’의 창구를 넓히는 것이 코인원 채널의 특색이다.
코인원 유튜브 채널에서 눈길이 가는 코너 중 하나는 국내 힙합 레이블(음반사)인 ‘영앤리치 레코드(Yng&Rich Records)’가 비트코인을 우승상품으로 주최한 ‘드랍 더 비트(Drop the Bit)’ 콘텐츠다. 코인원은 ‘드랍 더 비트’ 콘텐츠의 제작을 지원했다.
 

▲ 코인원은 최근 국내 배우인 김재우 씨와 시민들의 가상화폐 시장 인식을 알아보는 ‘코인칭시점’ 콘텐츠를 제작했다(사진=유튜브/ 코인원)
▲ 코인원은 최근 국내 배우인 김재우 씨와 시민들의 가상화폐 시장 인식을 알아보는 ‘코인칭시점’ 콘텐츠를 제작했다(사진=유튜브/ 코인원)

‘드랍 더 비트’ 콘텐츠 외에도 코인원은 김재우 배우와 ‘코드 쿤스트’ 및 ‘비비’ 등 국내 유명 가수와의 인터뷰 게시물을 올리며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영상을 배포했다. 특히 김재우 배우가 출연한 영상은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과 가감 없는 소통을 주고받은 점이 인상적이다.
‘원로스의 원포인트 레슨’ 코너는 코인원 채널에서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코인원의 ‘원로스의 원포인트 레슨’ 코너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활용 가능한 정보와 기본적인 시장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인원 채널의 특성인 ‘소통’은 일분 길이의 짧은 영상인 ‘쇼츠(Shorts)’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쇼츠’ 게시물을 통해 코인원은 자체 인터뷰, 거래소 이벤트 등을 요점만 간추려 짤막하게 전달한다.

최장 기간 유튜브 채널 운영, ‘빗썸’
빗썸의 유튜브 채널은 국내 5대 거래소 중 가장 긴 시간에 걸쳐 운영돼왔다.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온 빗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용자들은 가상화폐 시장의 어제와 오늘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장은 ‘빗코노미 리포트’를 통해 가상화폐와 경제 시장 모두를 들여다본다(사진=유튜브/ 빗썸)
▲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장은 ‘빗코노미 리포트’를 통해 가상화폐와 경제 시장 모두를 들여다본다(사진=유튜브/ 빗썸)

‘빗코노미 리포트’와 ‘빗썸 인터뷰’는 빗썸의 유튜브 채널의 중심축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빗코노미 리포트’ 코너를 통해 국제 거시경제와 가상화폐 시장의 접점을 찾아내 풀이한다. 빗썸경제연구소는 빗썸이 지난 5월 설립한 리서치센터다. 
‘빗코노미 리포트’는 가상화폐 정보만큼이나 관련 국제 거시경제 소식의 배경 설명을 놓치지 않는다. 이 리서치센터장은 하나금융투자에서 채권 전략 분석가(애널리스트)로 활동했던 만큼 경제 시황에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빗썸 인터뷰’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담당자와의 만남을 주제로 한다. 상당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해외에 기반해 정보 취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빗썸 인터뷰’는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운영진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빗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빗코노미 리포트’와 ‘빗썸 인터뷰’ 외에도 거래소 사용법, 사내 직원 및 문화에 대해서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연예계 재테크 귀재로 유명한 개그맨 황현희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사진=universityofsalford
사진=universityofsalford

‘고팍스’, 토크쇼 방식으로 시장 흐름을 진단
고팍스가 운영하는 ‘알고팍스’ 채널은 비트코인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와 가상화폐 시장 트렌드 및 용어 풀이 등을 선보인다. ‘알고팍스’ 채널의 경우 각 주제별로 콘텐츠가 정리돼있어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쉽게 정리돼있다.
‘고팍스 겨리의 블록체인 이야기’는 최한결 고팍스 사업개발 실장과 국내 개그맨 신흥재 씨가 대담 형식으로 가상화폐 산업 쟁점을 풀어나가는 콘텐츠다. 복잡할 수 있는 블록체인 내용을 일반인 수준의 문답 형식으로 주고받으며, 산업 관련 이해력을 높여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장중혁 블록체인경제연구소장이 이끄는 ‘블록체인 딥인사이드’ 코너는 심화 특강에 가까운 성격이다. 장 소장은 ‘블록체인 딥인사이드’ 콘텐츠를 통해 한 개의 주제를 심도 있게 들여다본다. 블록체인을 시스템적으로 접근하길 원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하다는 성격을 갖고 있다.
‘고팍스 초대석’ 콘텐츠에서는 국내 유명 가상화폐 업계 인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산업 내 각계각층의 인사가 ‘고팍스 초대석’ 코너를 통해 본인만의 투자 노하우와 시장에 대한 시각을 공유한다.
 

▲ 대담 형식의 ‘고팍스 겨리의 블록체인 이야기’에는 최한결 고팍스 사업개발 실장과 국내 개그맨 신흥재 씨가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가상화폐 시장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다(사진=유튜브/ 알고팍스)
▲ 대담 형식의 ‘고팍스 겨리의 블록체인 이야기’에는 최한결 고팍스 사업개발 실장과 국내 개그맨 신흥재 씨가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가상화폐 시장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다(사진=유튜브/ 알고팍스)

마지막으로 고팍스 채널 내 ‘주간 뉴스 레터’는 해외 가상화폐 산업 및 규제 동향에 초점을 맞췄다. ‘주간 뉴스 레터’의 경우 가상화폐 시장 소식을 프로젝트 업데이트부터 규제 지침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투자자 보호와 피해 예방에 집중하는 ‘업비트’
마지막으로 업비트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 국내 가상화폐 이용자와의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업비트의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_official(오피셜)’ 채널은 비교적 최근인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상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_official’ 채널에서는 이해붕 투자자보호센터장이 출연하는 ‘투보센 Peterzen의 인사이트 캐치’가 돋보인다. 전 금융감독원 부국장이었던 이 센터장의 시장에 대한 해석 능력은 ‘투자계약성 분석’ 콘텐츠 등에서 십분 발휘됐다.
‘하루 3분! 디지털자산 Bite(바이트)’ 코너는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 관련 시장 초심자에게 들어맞는 영상을 포함한다. 기초 상식 수준의 개념 해설로 만들어진 ‘하루 3분 디지털자산 Bite’ 콘텐츠는 현재 시장 참여자보다 블록체인 입문자가 참고하기 좋은 콘텐츠다.
 

▲ 금융감독원 출신의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전문 지식을 통해 시장 현안을 분석한다(사진=유튜브/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 금융감독원 출신의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전문 지식을 통해 시장 현안을 분석한다(사진=유튜브/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하는 만큼 사기피해예방 캠페인(홍보)에도 활발한 모양새다. ‘투보센 사기피해예방 캠페인’과 ‘디지털자산 투자자보호 119’ 코너는 시장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피해 사례를 짚고 예방법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We build trust(우리는 신뢰를 구축한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만들어진 업비트의 유튜브 채널은 모기업인 두나무의 투자자 보호철학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과 궤를 같이한다는 것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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