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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칼리스토 프로토콜’, 서바이벌 호러 장인들이 빚은 ‘걸작’

비주얼·연출·전투 3박자의 ‘조화’ .... ‘데드 스페이스’ 아성 넘보나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10.27 00:01
  • 수정 2022.10.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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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이하 SDS)에서 개발 중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출시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은 지난 10월 18일 매체 기자들을 대상으로 게임의 비공개 시연회를 개최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유명 서바이벌 호러 게임 ‘데드 스페이스’ 개발에 참여한 글렌 스코필드 SDS 대표의 차기작으로, 팬들에게는 해당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게임은 밀폐된 장소와 미지의 괴물에 대한 공포와 긴장감으로 유저를 극한까지 몰아붙이며, 다채로운 연출을 통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게임은 호러 장르 특유의 비주얼이나 분위기뿐만 아니라 액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에는 근거리, 원거리, 중력을 활용한 특수 공격이 존재하며,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3가지 패턴을 유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액션을 통해 다양한 지형지물과 상호작용이 가능하기에 조작에 익숙해질수록 짜릿한 손맛과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제공=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에 존재하는 감옥인 블랙 아이언 교도소를 무대로 펼쳐지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수감자들이 괴물로 변해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교도소에서 유저는 수감자인 제이콥 리가 되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기자는 이번 비공개 시연회에서 게임의 챕터 중 하나인 ‘하비타트’를 플레이스테이션5로 직접 플레이할 수 있었다. 

※ 본 체험기에는 게임의 설정 등 스포일러 일부가 포함돼있습니다.

감각을 지배하는 분위기 ‘압권’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때깔부터 남다른 느낌을 준다.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획을 그은 ‘데드 스페이스’의 개발진이 만든 작품답게 시각, 청각, 촉각까지 총동원해 숨 막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이 찬 곳을 지나갈 때마다 느껴지는 패드의 진동이 유저의 신경을 더욱 곤두서게 한다(제공=크래프톤)
▲물이 찬 곳을 지나갈 때마다 느껴지는 패드의 진동이 유저의 신경을 더욱 곤두서게 한다(제공=크래프톤)

시연회에서 공개된 ‘하비타트’ 챕터의 주요 무대는 하수도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눅눅해 보이는 통로를 지나가면서 괴생명체의 울음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허벅지 이상으로 물이 차 있는 지형을 통과할 때는 듀얼센스 햅틱 피드백 특유의 리얼한 진동까지 느껴지기 때문에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
 

제공=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적으로 등장하는 괴생명체들의 그로테스크한 조형도 유저의 시각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해당 챕터에서 조우할 수 있는 괴생명체의 종류는 4~5종으로, 유저는 다양한 상황에서 적들을 맞이하게 된다. 일례로 기자의 경우 코너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적을 공격하기 위해 돌격했다가 뒤에서 환풍구를 뚫고 나오는 소형 괴물에 깜짝 놀라 패드를 놓칠 뻔하기도 했다.
 

제공=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이에 더해 개발진들은 앞서 언급한 요소들을 뛰어난 연출로 맛깔나게 살려냈다. 유저들의 몰입감을 배가시킬 수 있는 QTE(Quick Time Event) 액션을 적재적소에 배치했으며, 진행 도중 경험할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 씬은 오랜 긴장감으로 답답할 수 있는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짜릿한 손맛의 콤보 액션 ‘눈길’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또 다른 핵심 재미는 액션에 있다. 게임에는 근거리 공격 수단인 ‘기절봉’, 원거리 공격 수단인 ‘총기’, 중력으로 적을 끌어당기거나 밀어낼 수 있는 ‘GRP’ 등 3가지 공격 방식이 존재한다. 유저는 해당 공격 패턴을 적절히 섞은 콤보를 활용해 적을 상대해야 한다.
 

▲ 근접 공격 수단인 ‘기절봉’은 크게 휘둘러 적을 멀리 쳐낼 수도 있다(제공=크래프톤)
▲ 근접 공격 수단인 ‘기절봉’은 크게 휘둘러 적을 멀리 쳐낼 수도 있다(제공=크래프톤)

실제로 플레이해 본 입장에서 한 가지 공격만으로 이 게임을 진행해나가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시연회에서 설정된 게임의 난이도는 ‘노멀’이었으나, 생각 이상으로 적들의 맷집이 단단하고 대미지가 강해 근접 공격만으로 피해 없이 제압하기가 어려웠다. 또 이 게임에서 총알이라는 자원은 매우 희귀하기에 멀리서 총으로만 적들을 저격해 쓰러뜨리는 상황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근접 공격으로 타깃 표식을 띄운 후 총으로 쏘면 강력한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제공=크래프톤) 
▲근접 공격으로 타깃 표식을 띄운 후 총으로 쏘면 강력한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제공=크래프톤) 

그러나 3가지 공격을 섞은 콤보를 사용하게 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콤보는 ‘GRP’로부터 시작된다. 중력으로 적을 끌어당기고 ‘기절봉’으로 후려치면 적의 몸체에 하얀색 원형의 타깃 표식이 뜬다. 이때 총으로 그 타깃 부위를 쏘면 적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가할 수 있다. 콤보를 성공했을 때 유저가 느낄 수 있는 타격감이나 손맛도 매우 뛰어난 편이다. ‘GRP’는 주인공의 목 뒤에 있는 파란색 게이지를 소모하며, 시간이 지나거나 아이템으로 충전해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게이지가 부족할 때는 먼저 적의 공격을 피하고, ‘기절봉’과 ‘총기’ 콤보를 활용하는 식으로 상대하면 된다.
 

▲중력으로 적을 무력화 시키는 ‘GRP’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제공=크래프톤)
▲중력으로 적을 무력화 시키는 ‘GRP’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제공=크래프톤)

이외에도 유저는 다양한 지형지물과 상호작용을 통해 적을 제거할 수 있다. 일례로 낭떠러지나 분쇄기 같은 지형지물이 있을 때 ‘GRP’로 적을 해당 장소에 밀어버리면 바로 제압할 수 있어 수월한 진행이 가능하다. 또 엄폐물에 몸을 숨기고 적의 바로 뒤까지 접근했을 경우 암살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기대할 가치는 ‘충분’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트리플A급 PC·콘솔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기자 역시 시연회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일부 챕터를 경험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목 뒤의 초록색 게이지가 체력이고 파란색 게이지는 ‘GRP’를 사용하면 소모된다(제공=크래프톤)
▲목 뒤의 초록색 게이지가 체력이고 파란색 게이지는 ‘GRP’를 사용하면 소모된다(제공=크래프톤)

기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시종일관 개발진들이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하나의 챕터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를 균형 있게 배치했으며, 전개의 완급조절도 뛰어나 유저에게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는 해당 장르의 기본 이해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제공=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액션 또한 기대 이상의 완성도로 구현됐다. 강력한 괴생명체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콤보를 활용하게끔 설계됐으며, 지형지물과 연계해 유저에게 창의적인 전투를 유도하는 점도 흥미로웠다. 
한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12월 2일 정식 출시를 예고했으며, 현재 스팀에서 74,800원에 예약구매를 받고 있다. 장르의 전문가들이 구현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의 정수를 경험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베팅할만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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