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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모던 워페어2’ 캠페인, 발전된 플레이와 아쉬운 서사의 만남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10.28 09:00
  • 수정 2022.10.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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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을 대표하는 FPS 프랜차이즈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최신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이하 모던 워페어2)’가 28일 정식 출시됐다. 시리즈 최고 인기 세력이라고도 표현 가능한 ‘태스크포스 141’의 본격적인 활약이 그려진 신작, 팬들의 높은 기대치와 함께 게임은 지난 21일 캠페인 얼리 억세스를 진행한 바 있다.
스토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던 원작의 명성을 등에 업고 있는 ‘모던 워페어2’, 리부트작이 선보인 캠페인과 서사는 그 명성에 미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모던 워페어2’의 캠페인을 플레이하며 게임을 자세히 살펴봤다.
 

※ 본 리뷰에는 ‘모던 워페어2’의 스토리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발전된 게임플레이, 액티비전 표 특수부대 A to Z
‘모던 워페어2’는 지난 2019년 출시된 전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를 확실하게 뛰어넘는 게임플레이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전작의 최대 강점 중 하나였던 극도로 사실적인 건 플레이는 물론, 그래픽과 연출 등 게임 전반에서 뚜렷한 발전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PS5 버전 플레이 기준 게임 내 미션 전개에 따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된 햅틱 피드백, 활용 총기에 따라 서로 다른 어댑티브 트리거 반발 등 듀얼센스의 특색을 모두 게임 내에 녹여낸 점이 백미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 게임의 시작은 돌아온 고스트의 시점과 함께 태스크포스 141의 재시작을 알린다
▲ 게임의 시작은 돌아온 고스트의 시점과 함께 태스크포스 141의 재시작을 알린다
▲ 작중 극초반 전개는 여느 때의 모던 워페어와도 같은 파격적인 연출과 함께 이야기를 출발한다
▲ 작중 극초반 전개는 여느 때의 모던 워페어와도 같은 파격적인 연출과 함께 이야기를 출발한다

캠페인 미션 전개에서는 단순한 특수부대의 근접 사격 전투만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건쉽 조종 및 CCTV를 통한 아군 지원, 차량 추격전, 요인 납치, 잠입, 각종 전술 장비 활용, 주력 장비를 잃은 상황에서의 생존 등 다양한 형태의 기믹을 만나볼 수 있다. 특수부대 소재 게임 개발에 정평이 나 있는 액티비전인 만큼, 이들이 선보일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미션 기믹을 게임에 집어넣은 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원작 대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은 분명 칭찬해 마땅한 일이나, 해당 미션 전개는 ‘모던 워페어2’ 캠페인 특유의 적 배치와 어우러지며 호불호의 영역을 형성할 전망이다. 작중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마주하게 될 ‘장갑병’의 존재가 그것이다.
 

▲ 게임 내에서는 야간 침투는 매우 평범한 편에 속할 만큼 수많은 특수부대 플레이 기믹을 만나볼 수 있다
▲ 게임 내에서는 야간 침투는 매우 평범한 편에 속할 만큼 수많은 특수부대 플레이 기믹을 만나볼 수 있다
▲ 게임 플레이의 높은 완성도가 돋보인 미션 중 하나로, 장거리 저격의 손맛을 확실하게 살린 캠페인 역시 존재한다
▲ 게임 플레이의 높은 완성도가 돋보인 미션 중 하나로, 장거리 저격의 손맛을 확실하게 살린 캠페인 역시 존재한다

머리 혹은 상반신 보호장구 파괴 후 사살이 가능한 장갑병은 캠페인 초반부터 후반까지 수많은 상황 속에서 등장하며, 이용자들은 미션에 따라 제약된 화력 구성에 시달리곤 한다. 그런 상황이 엮이며 특정 병졸의 존재가 미션 플레이의 큰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로 전락하게 되는 셈이다. 적들의 화력을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존재임은 분명하나, 등장 빈도 및 비중 조절에 일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 차량 추격전에서는 끝도 없이 퍼레이드와도 같이 이어진 적군 차량의 행렬을 마주할 수 있다
▲ 차량 추격전에서는 끝도 없이 퍼레이드와도 같이 이어진 적군 차량의 행렬을 마주할 수 있다
▲ 이용자들의 예상을 넘어서는 독특한 플레이 기믹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 이용자들의 예상을 넘어서는 독특한 플레이 기믹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밋밋해진 전개, 공감과 카타르시스의 실종
게임플레이 전반에 찬사를, 미션 구성에 일부 호불호 영역이 존재하는 절반의 긍정을 남긴다면, ‘모던 워페어2’의 변화한 캠페인 스토리 전개에서는 아쉽지만 절반의 합격조차 부여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모던 워페어2’는 전작의 뒤를 이어 프라이스 대위를 중심으로 구성된 특수부대 ‘태스크포스 141’의 본격적인 활약상을 담고 있는 게임이다. 특히,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들 중 하나인 존 ‘소프’ 맥태비시와 사이먼 ‘고스트’ 라일리를 플레이어블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인 점도 특징이다.
 

▲ 게임 내에서는 단순히 태스크포스 141만이 아닌 특정 타 부대와의 연계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가 나타난다
▲ 게임 내에서는 단순히 태스크포스 141만이 아닌 특정 타 부대와의 연계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가 나타난다
▲ 시리즈의 재시작을 특정 캐릭터에 대한 경의와 함께 뚜렷하게 표현한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 시리즈의 재시작을 특정 캐릭터에 대한 경의와 함께 뚜렷하게 표현한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게임 내 스토리 전개는 1편부터 원작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리부트작’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낸 만큼, 2편 역시 기존 원작과는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 새로운 전개와 국면을 표현하고 있다. 다만, 원작에서 충격적인 행동 양상을 보였던 이들이 리부트작에서도 재등장하는 만큼, 달라진 이야기 속에서 이들이 선보일 완성도 높은 서사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 이번작에서도 태스크포스 141은 다양한 국가, 지역, 전장을 누빈다
▲ 이번작에서도 태스크포스 141은 다양한 국가, 지역, 전장을 누빈다
▲ 여러모로 시리즈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만큼, '고스트'의 존재감은 분명 뚜렷하긴 하다
▲ 여러모로 시리즈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만큼, '고스트'의 존재감은 분명 뚜렷하긴 하다

결론만을 이야기하자면, ‘모던 워페어2’는 아군 중 하나였던 이가 적군으로 돌변하는 전개의 핵심을 도맡아야 하는 인물들에게서 아무런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없는 허술한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인물들에게서는 뚜렷한 동기와 사상을 찾아볼 수 없으며, 이들과 최종 보스에 이르기까지 주요 악역들과 결말을 맺는 장면에서도 별도의 큰 카타르시스는 느낄 수 없었다. 악역들의 행동 동기를 표현하는 요소가 매우 부족한 만큼, 자연스레 그들의 최후 역시 큰 감흥을 주기는 어렵게 된 셈이다.
 

▲ 게임의 볼륨과는 별개로, 캠페인을 마친 이후 유독 '고생했다'라는 캐릭터들의 대사가 귓가에 맴도는 느낌이다
▲ 게임의 볼륨과는 별개로, 캠페인을 마친 이후 유독 '고생했다'라는 캐릭터들의 대사가 귓가에 맴도는 느낌이다
▲ 이야기만 놓고 보자면 캠페인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장면은 바로 엔딩 이후의 짤막한 영상이었다
▲ 이야기만 놓고 보자면 캠페인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장면은 바로 엔딩 이후의 짤막한 영상이었다

원작과 다른 전개를 보여주기 위한 변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2편의 경우 그 변화가 성공적인 선택지와는 다소 거리가 먼 모습이다. 다만, ‘모던 워페어2’ 캠페인 엔딩 이후 후속작을 예고하는 쿠키 영상은 팬들의 흥미와 기대를 다시금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던 만큼, ‘모던 워페어’ 캠페인을 기대한 이들은 한층 충격적인 전개를 선사할 후속작에 더 큰 기대를 모아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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