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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0.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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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50% 급등한 ‘클레이튼’ 이유는

카카오 계열사인 크러스트유니버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가상화폐 ‘클레이튼’의 시세가 최근 공개된 운영방식(거버넌스) 계획 제안과 관련해 급등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클레이튼’ 거버넌스 계획 제안은 생태계 성장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클레이튼 재단’ 측에 의해 공개됐다. 거버넌스 운영 계획 제안서는 현지시간으로 10월 22일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지난 10월 23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개당 200.5원에 거래되던 ‘클레이튼’은 신규 거버넌스 운영안 발표와 관련해 10월 24일 370원까지 53% 이상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클레이튼’의 신규 거버넌스 운영 제안은 블록보상 축소가 골자였다. 기존 블록 생성 당 제공되던 9.6개의 ‘클레이튼’이 6.4개로 줄어든다는 내용이었다. 보상이 줄어든다는 내용이 공급량 조절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시장은 ‘클레이튼’의 발표를 호재로 인식한 모양새다. 
‘클레이튼’은 “신규 거버넌스 제안은 ‘클레이튼’ 공급 수준을 최적화하기 위해 블록보상을 3분의 1로 줄일 것을 권장한다”라며 “‘클레이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공급을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클레이튼 재단’은 거버넌스 제안서에서 블록보상을 기존 9.6개에서 6.4개로 줄이안 방안을 제시했다(사진=클레이튼)
‘클레이튼 재단’은 거버넌스 제안서에서 블록보상을 기존 9.6개에서 6.4개로 줄이안 방안을 제시했다(사진=클레이튼)

‘클레이튼’ 거버넌스 제안서는 3분의 1 수준의 블록보상 축소가 향후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를 10%에서 6.48%로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가상화폐 분석 플랫폼인 쟁글(Xangle)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 내 인플레이션은 유통량과 관련된 용어로 특정 기간(보통 1년 단위) 동안 토큰 유통량이 상승하는 비율을 뜻한다. 
쟁글은 “토큰 인플레이션율은 풀리는 토큰의 유통량과 관련 있기 때문에 토큰 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토큰의 가치는 희석되어 토큰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라며 “일례로 컴파운드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자체 가상화폐인 ‘컴파운드’를 보상으로 제공했으나 그로 인해 토큰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져 가격이 하락했다”라고 언급했다. 

애플, NFT 거래 허용 ‘외부 결제는 불가’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이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애플 스토어 규정 최신화를 통해 대체불가토큰(NFT)을 통한 외부 결제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체불가토큰 거래 자체는 허용하나 애플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앱스토어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대체불가토큰 이용이 ‘인-앱’ 결제 이외의 지불 방식으로 외부 링크 또는 기타 클릭 유도문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을 통해 밝혔다(사진=애플)
애플은 대체불가토큰 이용이 ‘인-앱’ 결제 이외의 지불 방식으로 외부 링크 또는 기타 클릭 유도문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을 통해 밝혔다(사진=애플)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은 ‘인-앱(in-app)’ 결제를 통해 대체불가토큰의 민팅(발행)과 리스팅(게시) 및 전송과 같은 판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앱에는 ‘인-앱’ 결제 이외의 지불 방식으로 외부 링크 또는 기타 클릭 유도문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앱’ 결제 관련 최신 규정은 대체불가토큰 발행자가 앱스토어의 수수료 규정을 우회해 애플의 사업영역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달 말 앱스토어 내 대체불가토큰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앱스토어 내 대체불가토큰 거래는 수수료 책정과 관련해 논란이 됐다. 
애플은 대체불가토큰 거래에 ‘인-앱’ 결제 수수료로 30%를 부과하겠다고 알렸다.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4,200만 원) 미만의 앱 개발자에게는 대체불가토큰 ‘인-앱’ 결제 수수료로 15%를 적용하겠다고 전했으나 관련 업계는 반발했다.
블록체인 업계가 애플의 대체불가토큰 수수료 규정에 공분한 이유는 기존 거래소 대비 턱 없이 높은 가격 책정 때문이다. 현재 업계 최대 거래소인 ‘오픈씨(Opensea)’의 경우 수수료를 2.5% 수준으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애플

가상화폐 시장 내 바이낸스 중심 ‘스테이블코인 2차 대전’ 전망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행한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BUSD)’이 시장 내 점유율을 넓혀감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거란 관측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점유율 증가는 바이낸스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바이낸스 거래소는 지난달 적립금으로 보유 중이던 ‘유에스디코인’과 ‘팍스달러’ 및 ‘트루유에스달러’를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 보유 자산을 전환함에 따라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 7,58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더블록
사진=더블록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며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와 ‘유에스디’의 경쟁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 더블록의 설명이었다.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의 10월 25일 현재 시가총액은 216억 3천만 달러(한화 약 31조 1,191억 원)로 전체 시장 내 14.7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의 약진을 두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프티엑스(FTX)의 샘 뱅크먼-프리드(SBF) 최고경영자는 ‘스테이블코인 2차 대전’을 예고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1차 대전’의 경우 지난 2018년 ‘테더’와 ‘유에스디코인’이 ‘트루유에스’와 ‘제미니달러’ 및 ‘팍스달러’를 앞지르는 과정을 통해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상환을 차단할 경우 안정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교훈을 배웠다”라며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프티엑스’와 ‘바이비트’ 등은 현재 시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가장 큰 비동맹 참여자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초고경영자는 ‘유에스디코인’에서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으로의 공급량 전환이 ‘스테이블코인 2차 대전’을 부를 것으로 내다봤다(사진=트위터/ 샘 뱅크먼-프리드)
샘 뱅크먼-프리드 초고경영자는 ‘유에스디코인’에서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으로의 공급량 전환이 ‘스테이블코인 2차 대전’을 부를 것으로 내다봤다(사진=트위터/ 샘 뱅크먼-프리드)

영국 파운드화 폭락이 비트코인에 미친 영향은...

로이터 통신이 10월 26일 최근 영국 파운드화의 추락이 자금 헤지(분산)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거래량’과 ‘변동성’ 및 ‘접근성’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영국 파운드화 약세의 수혜를 입었다는 게 로이터 통신의 평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파운드화 폭락 사태 속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급증한 상황에 주목했다. 지난 9월 파운드화 기반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전월 대비 233% 급증했다는 게 로이터통신의 설명이었다. 
같은 기간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거래량은 6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9월 선진국 통화 대비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처음이었다는 취재원의 의견을 제시했다. 
변동성’은 미국 국채와 비교해 설명됐다. 
 

사진=크립토컴페어
사진=크립토컴페어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이 연중 최저치의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으나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 국채의 경우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조명했다. 지난 한 달간 미국 국채는 비트코인과 동등하거나 더 변동성이 컸다는 게 로이터 통신의 분석이었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는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증시 내 주요 지수와 비교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의 ‘접근성’도 주목했다.
소액 투자자들이 금이나 외환(FX) 시장에 진입하기보다는 비트코인을 사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게 로이터통신의 견해였다. 최근 발생한 파운드화 기반 비트코인 거래량 급증의 경우 안전자산으로의 시장 참여가 아닌 위험 분산을 위한 현상

한국은행, 11월 8일 ‘디지털화폐 개발’ 계획 공개 예정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8일 오후 2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한국은행의 준비와 비전’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022년 한국은행 지급결제제도 콘퍼런스로 열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한국은행의 준비와 비전’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한국은행의 준비와 비전’ 콘퍼런스는 두 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정책연구 결과 및 시사점’이 다뤄지며, 2부의 경우 ‘연구 및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본 행사는 한국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라며 “학계와 연구기관 및 전문가를 초청해 콘퍼런스를 개최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초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국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개발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발간 시점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기술적 구현 가능성 점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관련 영향 및 제도적 이슈 연구 ▲주요국 및 국제기구와의 연구 진행 상황 공유 등을 마쳤다고 알렸다.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소액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은 한국은행이 보고서 발간 시점을 기준으로 구축을 검토했던 디지털화폐 사안으로 밝혀졌다.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8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한다(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8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한다(사진=한국은행)

실시간총액결제 방식은 신속자금이체 과정에서 위험성을 축소하고 국가 간 지급결제시스템 연계 가능성을 대비하고자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었다.
당시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과 경제 환경에 적합한 최적의 설계 모델과 기술·제도·파급효과 관련 연구를 강화해 디지털화폐 도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라며 “올해 중 그간의 디지털화폐 연구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도 발간하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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