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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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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스위스, 가상화폐 관련 업무협약 체결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최근 스위스의 루가노시와 가상화폐 경제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양국의 양해각서 체결은 가상화폐 발행사인 ‘테더’에 의해 공개됐다. ‘테더’는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사관과 스위스 루가노시 정부 기관이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도입 촉진을 목표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두 정부 기관 간의 업무협약은 교육 및 연구 협력 강화, 학생과 인재 교환 촉진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루가노시 내 ‘비트코인 사무소(Bitcoin Office)’를 개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국의 협력 관계 구축 소식을 전한 ‘테더’는 지난 3월 루가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루가노시는 ‘테더’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비트코인과 ‘테더’가 발행한 테더를 지역 내 200곳 이상의 기업과 상점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며 법정화폐 지위를 부여했다. 
비트코인과 테더를 학교 수업료 등 세금 및 공과금 납부수단으로 지정하겠다는 게 루가노시의 입장이었다. 루가노시가 가상화폐 사용을 활성화함에 따라 다국적 프렌차이즈인 맥도날드는 최근 비트코인과 테더를 지불 수단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스위스 내 비트코인 결제 허용 관련 사안은 맥도날드가 엘살바도르를 제외한 비(非)가상화폐 합법화 지역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엘살바도르 대사관과 루가노시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경제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테더)
엘살바도르 대사관과 루가노시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경제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테더)

맥도날드 내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 방법은 ‘큐알(Quick Responce, 빠른 응답)’코드를 읽는(스캔)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 식당 이용자의 주문 가격을 점원이 가상화폐 전용 결제기기에 입력한 후, 등장하는 ‘큐알’코드를 읽는 방식이다.

미국 증권위 위원, “NFT 규제 명확성 부족 … 프로젝트팀 주의해야”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현지 가상화폐 시장 규제 부재와 관련해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에 주의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문매체인 디크립트(Decrypt)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크립트는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현재 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대체불가토큰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상적인 상태가 아님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정부의 좋은 접근법은 규제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다”라며 “증권거래위원회는 증권법을 수정하지 않은 상태에게 대체불가토큰 시장에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라고 말했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대체불가토큰 관련 규제 부족을 언급하며 프로젝트팀에 주의를 당부했다(사진=디크립트)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대체불가토큰 관련 규제 부족을 언급하며 프로젝트팀에 주의를 당부했다(사진=디크립트)

그는 현재 증권거래위원회가 원하는 시기에 대체불가토큰 감독 방안을 시장에 제공할 수 있음에도 시행을 미룬다고 덧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디크립트는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특정 대체불가토큰 프로젝트의 위법성 여부와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알리기도 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대체불가토큰 시장 내 대표 프로젝트인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의 상품 판매와 관련해 연방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에 대한 조사는 적법한 공시 규정 게시 여부를 골자로 한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3월 대체불가토큰 시장이 증권거래위원회의 새로운 규제 표적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거래위원회가 대체불가토큰 거래소와 제작자를 등록되지 않은 증권으로 규정하고 잠재 위반 여부를 따진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었다.

비트코인 백서 발행, 14년 맞아

11월 1일은 가상화폐 시장 대표 자산인 비트코인의 백서가 발간된 날이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비트코인 백서는 지난 2008년 11월 1일 발표됐다.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고 알려진 익명의 개발자는 백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개발 과정을 다뤘다. ‘이중지출’은 비트코인 백서에서 개발자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뤘던 사항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이중지출’의 문제점을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지출’은 과거 사이버 거래상에 흔하게 있던 문제로 구매자가 대금을 지불하고도 상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뜻한다. 
그는 ‘합의 알고리즘’에 블록체인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의 특징은 누구도 데이터를 임의로 수정할 수 없고 누구나 변경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분산 컴퓨팅 기술 기반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제작했다. 
현재 ‘합의 알고리즘’은 분산화된 시스템의 무결성과 보안 유지를 위해 쓰이고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든 ‘합의 알고리즘’은 현재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시장의 중심축인 ‘작업증명(Proof-Of-Work)’으로 설명된다. 
‘작업증명’을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모든 참여자는 장부 최신화를 다 같이 관리할 수 있었으며 누구나 합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거래 내 문제 발생시 해당 거래가 유효한 사항인지에 대한 진위 여부 등을 검증하는 방법으로도 ‘작업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이 사용됐다. 
 

국문 비트코인 백서(사진=업비트)
국문 비트코인 백서(사진=업비트)

사토시 나카모토는 ‘합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만든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디지털 서명’, ‘작업 증명’, ‘공개 키 암호화’, ‘해시 함수’, ‘타임스탬프’, ‘블록 보상’, ‘거래 수수료’, ‘채굴 난이도 조정’, ‘머클트리’, ‘개인간(P2P) 네트워크’ 등의 시스템을 첨가했다. 
‘머클트리’는 여러 데이터에 대해 순차적으로 해시 함수를 적용해 하나의 해시값으로 표현하는 데이터 구조를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합의 알고리즘’과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비트코인, 4연속 ‘자이언트 스텝’에도 증시대비 안정적 흐름보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지난 11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네 번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시세가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아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3일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전일대비 0.29% 하락한 2,867만 원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의 11월 ‘자이언트 스텝’ 발표 이후 여섯 시간 동안의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사진=코인원)
연방준비제도의 11월 ‘자이언트 스텝’ 발표 이후 여섯 시간 동안의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사진=코인원)

‘자이언트 스텝’ 발표 직전인 지난 11월 3일 오전 3시 2,893만 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연준의 통화 정책 계획 발표 이후 30분에 걸쳐 2,931만 원까지 소폭 상승했다. 이후 오전 4시 25분 2,851만 원의 단기 저가를 기록한 이후 횡보하며 오전 8시 53분 2,867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연준의 이번 ‘자이언트 스텝’ 발표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사항은 가상화폐 시장의 대표자산인 비트코인이 미국 주요 증시 지수보다 낮은 하락율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전환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라며 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밝힘에 따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나스닥 100’ 지수는 모두 1.5%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나스닥 100’ 지수의 하락폭은 각각 순서대로 1.55%와 2.51% 및 3.39%였다. 비트코인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미국의 주요 증시와 비교했을 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시세는 마지막으로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됐던 지난 9월과 비교해도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갔다. 지난 9월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발표했을 당시 비트코인은 당일 오전까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전일 대비 1.59% 하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2020년 이후로 처음 나스닥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보다 낮아졌다(사진=씨앤비씨)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2020년 이후로 처음 나스닥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보다 낮아졌다(사진=씨앤비씨)

지난 9월의 결과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사항은 ‘나스닥 100’ 지수와의 괴리율이다. 
당시 ‘자이언트 스텝’ 발표 이후 ‘나스닥 100’ 지수는 1.8% 떨어졌다. 9월 기준 ‘나스닥 100’과 비트코인은 0.21%의 괴리율을 가졌다. 반면, 11월 3일 두 지수는 3.36%의 낙폭 차이를 드러냈다. ‘자이언트 스텝’에 비트코인보다 ‘나스닥 100’이 더 영향을 많이 받는 모양새다. 

국제결제은행,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지불 체계 내 블록체인 금융 시스템 접목 연구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11월 1일(현지시간) 탈중앙화 금융(DeFi) 시스템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일부 기능을 통합하는 연구인 ‘프로젝트 마리아나(Project Mariana)’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마리아나’는 국제결제은행 외에 싱가포르와 프랑스 및 스위스 중앙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 시장과 결제를 자동화하고 국제 지불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의 구성 요소인 ‘자동 시장 조성자(AMM)’을 사용한다는 것이 ‘프로젝트 마리아나’의 주된 사항이다. 
 

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

‘자동 시장 조성자’는 수학 공식 알고리즘으로 자산 가격을 자동으로 책정하는 시스템이다. 미리 지정된 수학 공식을 바탕으로 토큰 가격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자동 시장 조성자’ 프로그램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국제 거래 기반(인프라)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국제 거래에 ‘자동 시장 조성자’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속도와 비용 및 정보관리 측면에서 나은 결과를 나타낼 것이란 게 국제결제은행의 입장이다.
국제결제은행은 “‘프로젝트 마리아나’는 금융 시장에서 외환 거래를 정산하는 도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국경 간 거래에 ‘자동 시장 조성자’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할 것이다”라며 “국경 간 거래 내 ‘지역 초월 네트워크(The Supra-Regional Network)’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지역 초월 네트워크’는 국제결제은행의 문서에서 ‘프로젝트 마리아나’의 모듈형 아키텍처(독립적 설계)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자동 시장 조성자’ 설계 및 고려 사항 검토 등에 ‘지역 초월 네트워크’가 쓰일 거라는 게 국제결제은행의 설명이다.
 

국제결제은행은 ‘프로젝트 마리아나’에서 ‘자동 시장 조성자’ 프로그램을 통해 도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국경 간 거래에 ‘자동 시장 조성자’를 사용하는 방법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사진=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은 ‘프로젝트 마리아나’에서 ‘자동 시장 조성자’ 프로그램을 통해 도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국경 간 거래에 ‘자동 시장 조성자’를 사용하는 방법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사진=국제결제은행)

특히 ‘지역 초월 네트워크’는 ‘프로젝트 마리아나’ 연구에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교환을 위한 ‘자동 시장 조성자’의 다자간 및 양자간 통화 공간을 호스팅(임대) 하고 네트워크 간 연결다리(브릿지)를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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