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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관련 일자리 창출 공약한 대통령 후보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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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를 경제 정책 공약으로 내세운 대통령 후보가 등장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나이지리아의 언론인 채널스텔레비전(ChannelsTV)는 지난 11월 6일(현지시간) 현지 대통령 후보자인 아데바요 아데울(Adewole Adebayo)이 가상화폐를 이용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기업 협력관계 체결 및 기술 사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나이지리아 사회민주당(SDP) 소속의 아데바요 아데울 후보자의 입장이었다. 그는 가상화폐를 대체에너지, 헬스케어 등과 함께 3천만 개의 일자리 창출 요소로 지목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는 경제 상황 및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공식 화폐인 ‘나이라’의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현지인들이 공식 법정화폐가 아닌 가상화폐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 “가상화폐는 물가오름세(인플레이션)과 통화 감가상각에 대한 헤지(분산책)로 아프리카 최고 석유 생산국 주민들을 유혹했다”라며 “가상화폐에 대한 나이지리아의 열정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여섯 차례 평가 절하된 ‘나이라’ 화폐의 오랜 역사를 반영한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 후보자가 가상화폐 시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공약으로 내놓았다(사진=채널스텔레비전)
나이지리아 대통령 후보자가 가상화폐 시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공약으로 내놓았다(사진=채널스텔레비전)

가상화폐가 현지에서 인기를 얻음에 따라 통화정책 상 예기치 못한 상황도 빚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나이지리아인의 상당수가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와 가상화폐의 차이점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해 디지털화폐의 사용인구가 극히 적다고 알렸다.나이지리아 인구의 0.5%만이 현지 디지털화폐인 ‘이-나이라’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었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내 가상화폐 사용은 활발한 모습이지만, 동시에 시장 변동 위험성을 이겨내지 못할 거란 관측도 존재한다.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인 쿠코인(Kucoin)은 지난달 초 자체 보고서를 통해 일부 아프리카 국가 내 가상화폐 도입 수준은 세계 상위 20위 안에 들지만 거래량 측면에서 금액이 매우 낮다는 점을 조명했다. 
 

나이지리아 내 인구 0.5%만이 현재 현지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블룸버그)
나이지리아 내 인구 0.5%만이 현재 현지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블룸버그)

‘느린 인터넷 연결’과 ‘네트워크 속도’도 현지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의 수익 활동 기회의 저해요소로 지목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양질의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는 것이 쿠코인의 견해였다. 
쿠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연결은 아프리카 가상화폐 투자자에게 더 빠른 거래를 제공하고 블록체인 게임 및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경험 활성화를 이끌 것이다”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내 가상화폐 인구는 지난 4월을 기준으로 3,340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가통계포털인 코시스(KOSIS) 기준 나이지리아의 총 인구 수는 약 2억 1,700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15.39%가량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 중인 셈이다. 
신흥국들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는 현지 통화의 힘을 약화시킬 거란 의견도 있다. 
국제연합(UN)은 지난 7월 정책 개요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는 불확실한 투기성과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위험성이 산재하고 있다”라며 “비공식적 화폐 사용이 현지 통화의 힘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짚었다. 
 

씨앤비씨는 레바논 경제상황이 무너짐에 따라 비트코인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가 늘었다고 보도했다(사진=씨앤비씨)
씨앤비씨는 레바논 경제상황이 무너짐에 따라 비트코인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가 늘었다고 보도했다(사진=씨앤비씨)

한편 레바논에서는 물가오름세(인플레이션)가 살인적인 수치를 나타냄에 따라 현지 국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비트코인을 채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는 지난 11월 7일 레바논 현지에서 가상화폐가 부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의 법정화폐인 파운드는 지난 2019년 8월 이후 보도 시점까지 가치의 95% 이상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시급마저 미화 450달러(한화 약 62만 원)에서 17달러(한화 약 2만 3,565원)로 급락했다는 것이 씨앤비씨의 설명이었다. 현지에서 ‘테더’를 포함하는 가상화폐 지불은 불법이지만 일부 상점에서는 거래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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