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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승리의 여신 니케 RISE ON’ 방문객 김진현, 김다현씨 … 일석이조 챙긴 굿즈 헌터의 묘수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11.12 17:39
  • 수정 2022.11.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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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 니케 RISE ON’ 오프라인 행사 준비가 한창중인 카페 대기열. 맨 앞줄에 남녀가 나란히 줄을 서 있다. 한 분은 앉아서, 다른 한분은 옆에 서서 각자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이 같은 행사를 몇 백번은 취재했건만 맨 앞열에 남녀가 나란히 서는 그림은 기자 생활 17년 동안 한 번도 본적 없다. 양해를 구하고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감사하게도 그들은 활짝 웃으면서 기자를 마주해줬다. 첫 마디 부터 기가막히다.

“지난번 ‘블루 아카이브’때도 제일 앞이었습니다. 다른 행사들도 여러번 다녔구요.”

그들은 오빠와 동생사이로 두 사람 모두 게이머라고 한다. 오빠 김진현씨는 예전부터 게임을 즐겨온 베테랑 게이머다. 전략시뮬레이션게임에서 출발해 다양한 장르를 즐기고, 또 한편으로는 소위 서브컬쳐 게임들을 즐겨 한다고 한다. ‘블루아카이브’, ‘우마무스메’, ‘원신’등을 즐겼고 최근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를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CBT때부터 이 게임을 즐겨온 유저라고 김진현 씨는 설명했다. 

“니케는 예전에 ‘버추얼 캅’을 떠올리게 만들더라고요. 총을 쏘고 숨는 플레이가 재미있어서 즐기고 있습니다. 엉덩이요? 그것도 물론 있지요. 정식 출시버전에서 너프되서 조금 아쉽지만 그나름대로 또 맛이 있습니다.”

함께 전시장을 방문하는 여동생 김다현씨는 자유도 높은 게임을 즐긴다고 밝혔다. 본인이 게이머이지만 ‘니케’의 경우 잘 모르는 게임이라고 한다. 관심은 있으나 옆에서 지켜보는 수준이라고. 대신 이벤트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구경하고, 이벤트를 즐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오빠 동생이 게임 행사에 같이 오는 케이스는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케이스가 아니다. 더구나 서브 컬처 행사라면 당연한 일 아닌가. 가족에게 들킬(?)까 내심 꺼리는 주제기도 한데 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다. 

김진현씨는 “오전 10시부터 나왔어요. 나와서 맛있는거 먹고, 행사 보고, 즐기러 왔습니다. 상품도 타가면 좋구요.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CBT때 피드백을 했더니 그것이 받아들여져서 아크릴을 얻은 적 있는데, 이번에도 좋은 상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동생에게 맛있는것을 사주고, 함께 놀러 나올 정도로 두 사람은 친한 것일까. 일반적으로 오빠와 동생의 관계는 말한마디 쉽게 건네기 어려운 관계인데, 두 사람의 관계가 부럽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가지 큰 깨달음을 얻는다. ‘집에선 안그렇죠’로 시작된 이야기는 그의 내공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즉 동생과 함께 나오면서 굿즈를 2배로 타고, 동생은 오빠에게 굿즈를 파는 형태로 이벤트에 참가한다. 수입이 짭짤(?)하니 남매사이가 돈독할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맛있는것도 먹고 행사장을 구경한다면, 일석 이조. 다현씨에게 묻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비밀은 풀렸다. 다시 한번 이 굿즈 헌터의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후 두 사람은 비교적 일찍 현장에 입장해 상품을 쓸고 유유히 현장을 떠나갔다. 나도 전시장에 함께 가줄 여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 잠시 망상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승리의 여신 니케 RISE ON’ 행사는 13일까지 강남 알베르 카페에서 계속된다. 행사 시간은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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