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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형의 게임과 영화사이 (#75)] 2008년 박스 오피스

  • 경향게임스 khgames@khgames.co.kr
  • 입력 2009.01.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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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면서 보낼까. TV에서 흘러나오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 소원을 비는 것이 전부라 하더라도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은 온전히 개인적인 것이므로 2009년을 희망차게 맞이했다면 그걸로 족하다.


마지막 날까지도 그럴 듯한 새해 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2008년 월드 와이드 박스 오피스 차트를 챙겨 봤지만, 내년에는 재미있는 영화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하며 나름 알차게 새해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작년, 전 세계 최고의 흥행작은 ‘다크나이트’가 차지했다. 사실 해가 지날수록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횟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수많은 이유를 갖다 붙일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볼만한 영화가 그리 많지 않아서였다고 생각한다.


여름, 겨울방학 시즌과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대목이면 분위기에 휩쓸려서 봐줄 만한 영화도 작년에는 유독 찾기 힘들 정도였다. 이렇게 침체되고 우울한 분위기라 그런지 ‘다크나이트’의 흥행성적은 상대적으로 더욱 두드러진 결과다.


그 다음 순위는 ‘인디아나 존스4’와 ‘쿵푸팬더’가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인디아나 존스4’는 전작 이후 20년 만에 등장해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쿵푸팬더’는 ‘월-E’와 ‘마다가스카2’와 함께 애니메이션 장르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만화 원작의 영웅들이 활약하면서 ‘아이언맨’이 흥행순위 5위를 기록했고, 유명한 원작 없이 까칠한 영웅이 등장하는 ‘핸콕’이 4위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 대작들이 순위에 포진됐다. 이 모든 흥행순위는 전 세계 집계를 토대로 했지만 순위내의 영화들을 모두 관람한 걸로 봐서 국내 흥행성적과도 비슷한 결과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흥행순위 집계와 마찬가지로 게임 역시 대작들이 환호를 받는다. ‘디아블로3’와 ‘스타크래프트2’는 아직 출시전인데도 큰 기대를 받고 있고, 뭐니 뭐니 해도 11월에 등장한 ‘아이온’의 흥행돌풍은 국산게임의 여러 가능성을 내재한 기분 좋은 사건이다.


2008년에도 역시 게임과 영화들로 행복한 한 해였다. 게임과 영화는 모두의 취미이기도 하고 놀이거리도 된다. 수많은 영화와 게임이 만들어지고, 세상에 빛을 발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만들어지고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거나 묻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모든 작품들이 2009년에는 꼭 빛을 발해 모두에게 더 큰 즐거움을 안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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