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1월 3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20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컴투스홀딩스 XPLA, 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한다

컴투스홀딩스 등 컴투스 그룹은 지난 11월 14일 에프티엑스(FTX) 거래소와 관련해 직접 투자한 바가 없어서 재무적 손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컴투스홀딩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는 최근 발생한 FTX 사태와 관련해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프티엑스 거래소에 최종적으로 이동(마이그레이션)된 엑스플라 코인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으며 출금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에프티엑스에 최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는 게 컴투스 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컴투스 그룹은 에프티엑스 사태와 관련해 엑스플라 투자자들의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를 위해 자체적인 대안도 마련하고 있다는 게 컴투스그룹의 현재 입장이다.
검토 중인 방안은 ‘관리 제안(Governance Proposal)’ 승인을 거쳐 예비 항목으로 배정된 엑스플라의 보관(리저브) 물량을 에프티엑스 거래소 내의 엑스플라 투자자들에게 우선 지급하는 방법이다.
엑스플라 팀은 출범 당시 비상사태 발생 가능성 등을 전제로 대응을 위해 보관 물량을 배정한 바 있다. 다만, 엑스플라 투자자들의 소유 증명과 지급 방식에 대한 법률, 기술적 검토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되거나 진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엑스플라(제공=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제공=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 팀은 “에프티엑스 관련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추가적인 결정 사항은 공식 텔레그램, 미디엄,트위터 등 SNS 채널들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 비트코인과 시장 참여자 상관관계 분석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 정도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항상 새로운 시장 참여자의 진입이 뒤따랐다는 것이 국제결제은행의 설명이었다. 
국제결제은행은 “비트코인과 신규 시장 참여자 사이의 상관관계는 금융 시장의 특성 요소를 배제했을 때도 유효했다”라며 “시장 참여자들의 국가 경제 발전 수준 등의 변수를 제외했을 때도 신규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이끈다는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

‘35세 미만 남성’은 국제결제은행의 조사에서 투자 시 가장 위험을 추구하는 인구층으로 조사됐다. 위험 추구 외에도 ‘35세 미만 남성 투자자’는 여성 및 고령 시장 참여자에 비해 비트코인 가격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결제은행은 “애플 스마트폰 체제(iOS) 사용자보다 소득이 낮은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시장 참여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연구 사항을 종합했을 때 사용자들이 전통 금융기관의 대안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시세 상승 요소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가설과 일치했다”라고 짚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과 시장 참여자의 인과관계를 찾기 위해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금지’와 ‘카자흐스탄 내 시장 불안’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현지 내 구조적인 변화가 비트코인의 글로벌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가상화폐 사용과 채굴을 금지함에 따라 비트코인 생산 업자들은 카자흐스탄 등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에너지값 인상 및 수요 증가로 인해 카자흐스탄은 타격을 받게 돼 비트코인 채굴 사업장을 폐쇄하는 등 강경한 정책을 고수했다. 
 

‘가상화폐 거래와 비트코인 가격: 소매 투자자의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로부터 나온 증거’(사진=국제결제은행)
‘가상화폐 거래와 비트코인 가격: 소매 투자자의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로부터 나온 증거’(사진=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이 예시로 든 중국과 카자흐스탄 사례는 비트코인 채굴 불황에서 비롯된 시장 한파와 그에 따른 참여 저조를 기반에 둔 분석으로 보인다. 

코빗, 국내 최초 거래소 보유 가상자산 내역 공개 결정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이 국내 업계 최초로 자사가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 관련 사항 전반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지난 11월 16일 밝혔다.
코빗이 자산 내역을 공개함에 따라 거래소 고객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코빗이 보유한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까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됐다. 
자산 보유 수량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지갑 주소도 공개했기 때문에 코빗 고객은 거래소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코빗은 이번 결정에 대해 투명성 제고를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을 과감히 공개하기로 한 것은 언제나 법규를 준수하며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원칙을 지켜왔기에 가능했다”라며 “코빗은 앞으로도 우리만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제공=코빗
제공=코빗

현재 코빗은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의 지주 회사인 엔엑스씨(NXC)와 에스케이(SK)그룹 계열의 에스케이스퀘어가 각각 64%,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빗의 강점 요소로 보수적인 가상자산 상장 기조와 대기업 자본이 운영하는 경영 투명성을 꼽기도 한다.
코빗은 지난 2021년 3분기부터 외부감사인(한미회계법인)을 통해 분기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 보호 목적의 실사를 통해 고객이 예치한 원화와 가상자산 대비 코빗이 거래소 지갑에 100% 이상 보관하고 있음을 주기적으로 확인받는다는 게 코빗의 입장이다.
코빗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들은 회계감사를 거쳐 예치금을 고객들이 맡긴 것 이상으로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를 분기별로 공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라며 “그러나 가상자산 보유 수량을 매일 공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회계감사 기간에만 자산을 보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이번 결정은 관련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루나파운데이션가드, “5월 생태계 붕괴 당시 34억 달러 투입”
 

루나파운데이션가드
루나파운데이션가드

지난 5월 가치 유지에 실패하며 가상화폐 시장의 시세 폭락을 일으켰던 ‘루나/테라’의 지원 재단이 최근 감사보고서를 통해 당시 생태계 긴급 수혈을 위해 사용한 금액이 34억 달러(한화 약 4조 5,152억 원)였다고 밝혔다.
‘루나/테라’의 지원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감사보고서에서 생태계 붕괴 당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및 자기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다. 최근 발행한 감사보고서의 경우 지난 5월 8일부터 12일까지 ‘테라’ 가격을 방어하기 위한 과정의 완전한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가상화폐 ‘테라’의 가치 유지(페그)를 위해 8만 81개의 비트코인과 4,980만 달러(한화 약 661억 원)의 스테이블코인 및 6억 1,300만 달러(한화 약 8,141억 원)의 자기자본을 지난 5월 16일 투입했다고 알렸다. 
지난 5월 16일 대규모 자본 투입 이후 ‘루나파운데이션가드’에게 남겨졌던 준비금 규모는 ‘테라’와 비트코인으로 각각 18억 4,700만 달러(한화 약 2조 4,528억 원)과 19억 7,400만 달러(한화 약 2조 6,214억 원)로 집계되기도 했다. 
 

루나파운데이션 가드가 지난 5월 준비금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사진=루나파운데이션가드)
루나파운데이션 가드가 지난 5월 준비금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사진=루나파운데이션가드)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당시 준비금은 불행히도 극심한 시장 변동성을 방어하기에 충분하지 않았고 결국 ‘테라’ 가치 고정 실패로 이어졌다”라면서도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당시의 결과를 막기 위해 가능한 범위에서 모든 방법을 완전히 수행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루나/테라’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최근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파산한 에프티엑스(FTX) 거래소를 직접 언급했다는 것이었다. 보유 자본을 사용해가며 생태계 지탱을 위해 노력했던 ‘루나파운데이션가드’와 고객 자금을 오용한 에프티엑스의 사례는 분명 같지 않다는 게 권 대표의 의견이었다. 

에프티엑스 바하마 본사 미국에 파산 보호 신청 … 현지 청산인은 거부 요청

최근 유동성 사태를 겪은 에프티엑스(FTX) 거래소의 바하마 법인이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Southern New York District Court)에 ‘챕터15’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에프티엑스의 바하마 법인인 ‘에프티엑스 디지털 마켓(FTX Digital Markets)’이 신청한 ‘챕터15’ 파산은 국제 파산 관련 절차로 미국 외 국가에서 기업이 파산 또는 회생 절차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선택한다. 
 

블룸버그는 바하마 에프티엑스가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챕터15’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알렸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바하마 에프티엑스가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챕터15’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알렸다(사진=블룸버그)

미국 관할 내 자산 및 채권자 권리에 대한 외국 대리인의 통제 범위와 자산 보호 여부는 ‘챕터15’ 파산의 쟁점적 사항으로 알려져 있다. 
‘챕터15’ 파산 보호 신청 이후 에프티엑스의 바하마 현지 청산인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에프티엑스 디지털 마켓’의 미국 파산 보호 신청이 유효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1월 17일 바하마 증권위원회로부터 임명된 청산인들이 ‘에프티엑스 디지털 마켓’ 청산 절차를 바하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현지 법원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바하마 청산인들의 요청의 주된 사항은 ‘에프티엑스 디지털 마켓’의 자산 이전 차단이라는 게 로이터 통신의 설명이었다. 
현재 바하마 내 에프티엑스 거래소 청산인으로는 현지 법무법인인 레녹스 패이턴(Lennox Paton)과 다국적 회계 감사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인력이 임시 청산인으로 지정된 상태다. 임시 청산인은 채권자에게 자산을 분배하지 않고 법원의 파산 신청 전까지 회사의 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배치된다.
바하마는 에프티엑스 본사 소재지로 현지 증권위원회는 지난 11월 10일(현지시간) 자산 보존과 회사 안정을 위해 ‘에프티엑스 디지털 마켓’ 내 자산 동결을 발표했다.
 

에프티엑스 바하마 임시 청산인들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에프티엑스의 ‘챕터15’ 파산 신청 거부를 요청했다(사진=로이터 통신)
에프티엑스 바하마 임시 청산인들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에프티엑스의 ‘챕터15’ 파산 신청 거부를 요청했다(사진=로이터 통신)

이후 에프티엑스는 지난 1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을 실시해 회생을 시도하는 절차인 ‘챕터11’ 파산을 신청한 상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