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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형의 게임과 영화사이 (#82)] 우린 액션 배우다

  • 경향게임스 khgames@khgames.co.kr
  • 입력 2009.03.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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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유독 액션영화를 좋아한다. 영화 관람의 목적을 유희제공에 초점을 놓고 본다면 볼거리가 가득한 액션작품이 제격일 수 있다. 솔직히 순수 액션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그런지 한 가지 장르에(특히 액션장르) 열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름 석 자 만으로도 강력한 포스를 풍기는 이소룡의 당시 인기는 가히 선풍적이었다고 하지만, 그에게 열광하고 존경해 마지않는 사람들의 심리 역시 끝까지 미스터리로 남을 것 같다.


어릴 적부터 보아 온 액션영화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다부진 몸에 정의를 수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람보’나 ‘코만도’에서처럼 언뜻 보면 굉장히 무식해 보이는 주인공들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감히 따라올 자 없는 센 녀석으로 등극한다. 파워가 넘치는 이들 캐릭터에서 점차 액션에 기교가 가미된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아예 초인적인 힘을 가진 히어로들이 판을 치기에 이른다.


액션영화는 특히나 볼거리 위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액션장르의 스타들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한다. 처음은 현란한 연출만으로도 큰 인기를 끌다가 점차 리얼 액션을 강조하며 아예 ‘옹박’에서는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는 주인공이 와이어 없이 순수 100% 액션장면을 소화해내기도 했다. 그들의 현란한 액션은 한 마디마디가 가히 예술에 가까운 경지에 다다른 듯 보인다.


얼마 전 보게 된 ‘우린 액션배우다’라는 작품은 아예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이들의 연기 아닌 연기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실제 주인공이지만 실상은 주인공 대역으로 활약하는 스턴트맨들의 진짜 액션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액션 영화를 사랑하는 감독이 역시 액션을 사랑하는 배우들을 이야기하며 영화 바깥의 그들의 애정과 진정성을 보여줘 가장 새로운 방식으로 액션영화를 이야기한다.


요즘 ‘스트리트파이터4’의 인기가 뜨겁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각기 특징이 뚜렷하고 저마다의 개인기가 화려해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찌 보면 최고의 액션게임이라 할 수 있는 ‘스트리트파이터’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액션영화의 주인공들을 총망라한 대전액션게임이 탄생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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