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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디아블로4’ 어두움으로의 회귀와 자유를 찾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12.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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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신작 ‘디아블로4’가 오는 2023년 이용자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프랜차이즈의 새 장을 열기 위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발 중인 ‘디아블로4’ 빌드의 초반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레벨, 챕터 등 각종 제약이 존재하는 빌드였으나, 지난 ‘디아블로’ 시리즈와는 확연히 달라진 시리즈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던 테스트 빌드를 살펴봤다.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레이에 사용된 빌드는 게임 내 첫 번째 챕터 및 지역만을 포함하고 있으며, 총 5개 캐릭터 중 강령술사와 드루이드를 제외한 야만용사, 도적, 원소술사 등 3종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아울러 레벨 제한 역시 25레벨로 한정되며 캐릭터 성장 체계 역시 전체의 일부분만을 체험 가능했다.
또한, 게임의 전체를 파악하기에는 제한된 사항이 대다수인 빌드였으나, ‘디아블로4’가 추구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확인하고, 또한 게임 플레이의 즐거움을 체감하기에는 충분한 형태로 꾸며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요소는 바로 확연히 어두워진 게임의 분위기다. 전작인 ‘디아블로3’의 경우 캐릭터 및 배경 디자인을 일신하는 과정에서 시리즈 특유의 공포스럽고 음습한 분위기가 다소 적어진 바 있으나, ‘디아블로4’의 경우 게임 시작부터 다시금 특유의 어두운 색채로 돌아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세부적인 이야기 전개는 서술하기는 어렵다. 전개를 제외한 분위기를 전한다면, 전작의 엔딩으로부터 이어진 성역의 상황이 여느 때보다도 짙은 광기와 어둠 속에 빠져들었다는 것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으로 요약 가능하다.
‘디아블로’부터 ‘디아블로2’에 이르기까지 표현됐던 시리즈 특유의 공포스러운 음습함을 선호했던 팬들이라면, 이번 ‘디아블로4’가 분명 무척 반가울 것이라는 인상이다. 릴리트를 중심으로 펼쳐질 신작의 스토리에도 분명 큰 기대를 걸어도 될 것이라는 평가다.
 

두 번째로 확인 가능한 게임의 핵심적인 특징은 바로 ‘자유도’다. 기존의 ‘디아블로’ 시리즈는 각 캐릭터마다 한정된 스킬 트리가 존재하며, 해당 트리에서 주어지는 적은 자유도 속에서 강력한 빌드를 찾아내는 것이 육성이 핵심이었다.
신작은 이러한 구성에서 벗어나 캐릭터마다 다수의 키워드를 제공, 특정 키워드에 해당하는 스킬을 택하며 육성 방향성을 정립하게 된다. 하나의 키워드를 택하며 육성해 나간 뒤에도 스킬 자체에 시너지를 부여하거나 스킬 효과를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 스킬 자체의 피해량을 높이는 방법 등 다양한 갈래로 육성 빌드를 고도화시킬 수 있다.
이는 기존 시리즈의 육성 방법보다 분명 많은 고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해진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에 익숙해진다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빌드를 찾는 데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식이다. 아울러 투자한 스킬 포인트는 일정량의 골드를 소비해 자유롭게 회수할 수 있어, 전투를 반복하며 자신에게 맞는 빌드를 찾아나서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템 파밍과 탐험 요소 역시 한층 더 다채롭고 방대하게 변화했다. 특히, 장비 아이템의 경우 변화한 육성 체계와 맞물리며 스킬과 장비의 시너지를 더욱 직관적이고 즉효적인 형태로 확인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탐험의 경우 이용자들에게 매우 다양한 형태의 필드 이벤트와 서브 퀘스트, 도전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맵 내 던전, 오브젝트 등의 배치는 지난 시리즈와 달리 고정된 형태로 제공되나, 이들 곳곳을 모두 살펴보고자 하게끔 만드는 적합한 보상과 동기부여가 충실하게 채워진 모습이다. 특히, 관련 보상 가운데에는 전체 캐릭터 및 월드 자체에 영향을 끼치는 변화, 육성 관련 보상 등이 포함되어 있어, 하나의 캐릭터 육성을 마친 이후 추가적인 캐릭터 육성에 편의성을 부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한편, ‘디아블로4’는 오는 2023년 내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 PC 등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전작으로부터 11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 등장하는 시리즈 최신작, 첫 플레이를 통해 남긴 강렬한 인상은 분명 그 기다림을 보답할 만큼의 기대감으로 다가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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