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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게 운좋은 모험가의 ‘트오세M’ 도전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12.13 11:22
  • 수정 2022.12.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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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게 운이 좋은 모험가다. 시작 부터 UR등급 큐폴(일종의 펫)을 뽑고, 게임 중반에는 신규 픽업 UR펠로우를 뽑기까지 한다. 소과금임에도 불구하고 최신픽업을 모두 집고 소위 금수저 라이프에 돌입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현실은 시궁창이다. 쪼랩 보스를 잡다가 피가 없어 빙빙 돌기도 하고, 에피소드는 클리어 했는데 레벨이 모자라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억세게 운은 좋았지만 머리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모험가의 ‘트리 오브 세이비어M(이하 트오세M)’ 도전기를 공개한다. 부디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이라면 이런 멍청한 짓을 하는 유저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본다. 

▲ 큐폴과 아린베르크를 뽑고도 헤메는 모험가가 여기 있다
▲ 큐폴과 아린베르크를 뽑고도 헤메는 모험가가 여기 있다

트오세M 등장, 또 다른 세계를 만나러 가다

‘트오세’시리즈는 굉장히 저평가된 시리즈다. 서비스 초기에 버그가 잇달아 터지면서 소위 똥게임 취급을 받았지만 사실 플레이해보면 완성도와 자유도 등에서 어느 게임 못지 않은 퀄리티를 보유한다. 출시 초기에 터졌던 버그들만 아니었다면 사뭇 다른 취급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비운의 명작이다. 그렇다면 버그가 수정되고 새롭게 옷을 갈아 입은 게임이 나온다면 어떨까. ‘트오세’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트오세M’으로 변신, 모바일과 PC 등 크로스 플랫폼 형태로 서비스에 나섰다. 지스타다 뭐다 바쁜 일정 탓에 손을 댈 수 없었던 게임을 뒤늦게 테스트할 수 있었다. 마침 새로운 서버가 열렸고, 신규 에피소드인 에피소드9가 개막한다고 해 신규 서버인 달리야로 발걸음을 옮겨 봤다. 

▲ 트리 오브 세이비어 세상에 발을 디뎠더니 축구 유니폼을 패러디한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다
▲ 트리 오브 세이비어 세상에 발을 디뎠더니 축구 유니폼을 패러디한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다

마왕 등장! 아아 날 가져요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서 색감에 놀란다. 김학규 사단이 선보이는 게임은 항상 묘한 감성이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부터 보여지는 비주얼과 스토리텔링, 그래픽라인들과 아기자기함을 선보이는 부분들이 인상적이다.

▲ 자애로운 여신님이 세상의 멸망을 막고자 한다
▲ 자애로운 여신님이 세상의 멸망을 막고자 한다

스토리는 간단 명료하다.  여신님이 등장하고 용사(계약자)를 소환해 등장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악을 상대로 세계를 구원하는 자들의 이야기다. 주로 그 세계를 사는 캐릭터들이 겪는 이야기들이 서브 스토리라인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 줄기를 형성한다. 마왕군이 마을을 짓밟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이, 이를 구원할 사람은 유저 뿐이다. 여신님은 역시 뭔가 포근한 누나 같은 이미지다. 다가가서 으앙 하고 안기면 토탁여줄것 같은 분위기다.

▲ 마왕님의 편에 서고 싶다
▲ 마왕님의 편에 서고 싶다

반면 여왕님, 아니 마왕님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첫 비주얼을 보자마자 계약자를 그만두고 마왕군이 되고 싶었다. 사족이지만 마왕군에 소속된 캐릭터들 대다수가 외모면에서 빛이난다. 물론 하는 짓은 사악하기 그지 없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 없다. 나머지 이야기들은 게임속에서 직접 확인하기를 권한다.

어랍쇼 왜 어렵지?!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수동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에피소드1 자체가 거대한 튜토리얼 형태로 전개 된다. 게임 분위기를 익히고 플레이 방법을 연습하는 구도로 PC판 ‘트오세’나 ‘라그나로크’의 냄새를 풍긴다. 캐릭터를 조작해 상대 공격 패턴을 피하고 역습을 넣는 시스템이 근간이다. 이후 에피소드2부터는 자동 이동 등이 부드럽게 풀리는 구조다. 기자는 아무 생각 없이 싸우고자 소드맨을 택해 게임을 플레이했다. 그 중에서도 공격력이 강한 하이랜더 캐릭터로 진행하면서 써는 맛을 즐기고자 했다. 

▲ 모아넣고 퍽퍽퍽, 분명히 때리는건 나인데 레이드 당하는 기분이라니
▲ 모아넣고 퍽퍽퍽, 분명히 때리는건 나인데 레이드 당하는 기분이라니

대체로 초반부에는 몬스터들이 조금씩 스폰되므로 이들을 상대로 한마리씩 잡는 그림이 나왔으나 서서히 스킬을 배우고 확장되면서 광역 사냥이 불을 뿜는다. 적들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한 방에 스턴을 걸고 콤보로 때려잡는 맛이 쏠쏠하다. 

▲ 바닥에 보이는 표시를 피하면서 싸우는 구조다
▲ 바닥에 보이는 표시를 피하면서 싸우는 구조다

그런데 이 게임 몬스터 스펙이 만만치 않다. 때려서 잡을 수는 있는데 그 만큼 두들겨 맞아서 체력이 깎인다. 포션을 계속 먹어주면서 싸워야만 제대로 게임이 풀리는 구조처럼 보인다. 특히 보스 몬스터와의 대결이 어려웠다. 보스 몬스터들은 화면 가득 붉은 이펙트(시전 게이지)를 보이고, 게이지가 가득 차면 광역 공격을 쏟아 낸다. 초중반부로 갈수록 스킬 가운데 스턴을 섞어 쓰기도 하고, 움직임을 방해하는 요소까지 섞어 쓰면서 공격을 방해한다. 간단히 가상 패드를 움직여 회피할 수 있고, 백스탭 키로 회피도 가능하기 때문에 요리 조리 움직여서 피하다 보면 콘트롤하는 재미는 분명히 있다. 

▲ 마왕 제스티의 공격 패턴, 적중 당하면 뒤로 밀려 나간다
▲ 마왕 제스티의 공격 패턴, 적중 당하면 뒤로 밀려 나간다
▲ 광역 폭발 공격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 광역 폭발 공격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문제는 제한시간이다. 공격을 피하면서 때리다 보면 제한 시간내에 보스 몬스터를 처리하기가 어렵고, 보스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레벨업이 막힐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아슬아슬하게 피하면서 때려잡기를 여러번, 결국에는 승리하면서 게임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다. 

마왕님의 참교육

회피 컨트롤도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힌다. 특히 에피소드 2 막바지에 만나는 마왕님의 능력은 차원이 달랐다. 전투 시작전부터 이미 마물들을 대거 소환해서 체력을 빼놓는데 몬스터를 다 잡고 전투를 시작하니 한술 더 뜬다. 마왕님의 능력은 상대방을 공중으로 띄워 버리는 것. 공격에 걸리면 체감상 3~4초는 상대방을 공격하지 못한다. 이어 광역 스턴을 쓰기도 하고, 자리를 바꿔서 요리조리 도망다니기까지 하는데 낮은 스펙으로는 도저히 답이 없었다. 

▲ UR을 뽑았다. 얼떨떨 했다
▲ UR을 뽑았다. 얼떨떨 했다
▲ 렉시퍼 특수 기술은 주변에 어둠의 번개를 떨어 뜨린다. 자동 사냥시 몬스터를 끌어오는 기능이 있다
▲ 렉시퍼 특수 기술은 주변에 어둠의 번개를 떨어 뜨린다. 자동 사냥시 몬스터를 끌어오는 기능이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스펙을 올려야 한다. 온갖 수단을 강구해보고자 찾다 보니 큐폴이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 온다. 유저와 함께 하는 동반자로 패시브 스킬들을 올려주는 기능이 있다. 게시판을 뒤적이다 보니 일부 큐폴들이 전투 중에 SP(일종의 마나)를 수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눈을 딱 감고 원기옥(?)을 모아 연차를 가동해 본다. SR캐릭터들이 몇개 나와 이를 모두 장비하고 마왕을 향해 도전해 본다. 또 실패다. 이번엔 영혼까지 끌어모아 연차를 돌렸다. 순간 화면이 암전되더니 가챠 화면에서 빛이 난다. 해냈다. UR 큐폴을 뽑아 냈다. 자랑스럽다 나자신. 이제 마왕님을 두들겨 패줄 차례다. 짐작했겠지만 2번 도전 모두 싸늘하게 식은 시체로 남았다. 

▲ 강화 재료가 200개 넘게 쌓여 있었다. 진작 강화를 했어야 했다
▲ 강화 재료가 200개 넘게 쌓여 있었다. 진작 강화를 했어야 했다

이제 최후의 수단이 남았다. 바로 강화다. 사실 에피소드 2막바지를 넘기고 나면 21레벨에서 검이 나오고, 23레벨 이후에 갑옷들이 나와 강화를 하기 싫었다. 엄밀히 말하면 만렙을 찍을 때 까지 강화에는 손도 안댔으리라. 두 눈 질끈 감고 강화버튼을 누른다. 그런데 당황스럽다. 강화 소재가 200개가 쌓여 있다. 이게 무슨일이람. 스스로 당혹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몇 번 확인해 봐도 200개다. 여러번 돌려도 차고 넘치는 수준인데 대체 왜 나는 강화를 하지 않았단 말인가. 땅을 치고 후회해 본다. 신나게 검을 강화하고 장비를 뚫고 재도전해본다. 그제서야 마왕님이 잡힌다. 역시 선입견이란 무섭다. 

20레벨 벽에 막히다

마왕님을 잡으면서 에피소드2가 끝난다. 드디어 다음 단계로 진출할 차례다. 다음 에피소드지역으로 달리다가 레벨 제한에 걸린다. 20레벨에 도달하지 않으면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없다. 아뿔싸. 낭패였다. 그저 주어진 길로 너무 빠르게 달렸음을 알았다. 부족한 레벨은 단 1레벨. 그런데 퀘스트가 끊긴다. 개발팀은 다음 단계로 모험 퀘스트와 시련 등을 권한다. 당장 들어가서 플레이 해보려고 하는데 이번엔 전투력 제한에 걸린다. 그렇다. 콘트롤로 모든 것을 밀어 버리려고 하는 습관이 결국엔 발목을 잡았다. 

▲ 서브퀘스트, 업적 등으로 온갖 아이템들이 쏟아 진다
▲ 서브퀘스트, 업적 등으로 온갖 아이템들이 쏟아 진다

별 수 없다. 이번에도 정면 돌파다. 처음 접속한 지역부터 단계별로 서브 퀘스트를 진행한다. 하나 둘 파해하면서 서서히 직업 훈련용 아이템, 강화용 아이템 등등이 쌓인다. 정체모를 아이템들이 인벤토리에 가득 들어 온다. 약 1시간을 투자해 모든 퀘스트를 클리어 하고 난 다음에 레벨창을 보니 아직도 경험치가 부족하다. 최후의 수단, 자동사냥을 돌려 놓고 다음 날을 기약한다. 

무식하면 손발이 괴롭다

다음 날 로그인하자마자 가득찬 인벤토리가 기자를 반긴다. 체력 포션은 단 3개 남은 상황. 레벨은 2가 올랐다. 흡족한 마음에 창을 열고 아이템들을 싹 정리해 버린다. 판매 보다는 분해가 좋다. 분해시 재화를 얻게 되고 해당 재화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가 가능하다. 어차피 실버가 필요한 상황은 거의 없었고 일단 모두 갈고 난 다음에 상점을 열어 본다. 실버 상점에서 기본 전투 패스를 구매하고, 이런 저런 아이템들을 구매해 캐릭터 전투력을 올린다.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실은 게임을 시작할 때 처리해야 할 일들을 이제 초반을 넘긴 상황에서 처리했으니 레벨업이 밀리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역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 자동 사냥을 돌린 이후에 파밍된 장비 98개를 갈았다
▲ 자동 사냥을 돌린 이후에 파밍된 장비 98개를 갈았다

문제는 그러고 나서도 멍청한 모험가의 모험은 계속된다. 에피소드 3에 도착하고서도 캐릭터 콘트롤로 모든 것을 극복하려는 버릇이 여전하다. 자연스럽게 막바지에 같은 문제에 봉착했다. 다만 이번에는 도저히 해결이 안될 분위기다. 이미 강화도 다했고, 서브 퀘스트도 모두 싹쓸이 해버렸다. 이번 위기는 어떻게 극복할까.

주인공 만큼 강한 펠로우, 본모습을 찾다

그제서야 또 한번 메뉴를 뒤적여 본다. 인벤토리를 살펴보다가 펠로우 소환권이 있는 점을 확인했다. 그런데 도무지 펠로우 소환 메뉴는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큐폴 소환 메뉴 바로 아래에 펠로우 소환 메뉴가 있다. 쾌제를 부르고 일단 지른다. 강력한 놈이 나와준다면 문제는 모두 해결될 것이다. 그간 서브 퀘스트와 업적 등을 잔뜩 수행하면서 쌓아둔 펠로우 소환권이 넘쳐 났다. 10연차를 돌리면서 SR등급 캐릭터들이 쏟아 진다. 한번 더, 10연 차. 이번엔 뭔가 색깔이 달랐다. 그렇다. UR캐릭터가 떴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다. 낮익은 캐릭터라는 것은 몇 번 뽑은 캐릭터란 소리 아닌가. 실망하고는 다시 소환 창을 열고자 메뉴를 누른다.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 아린 베르크. 그랬다. 알고 보니 최신 픽업을 무료 연차로 뽑았다. 억세게 운이 좋은 녀석이다. 

▲ 최신 픽업 아린 베르크를 뽑았다. 뽑자 마자 온갖 아이템을 넣어 강화했다 
▲ 최신 픽업 아린 베르크를 뽑았다. 뽑자 마자 온갖 아이템을 넣어 강화했다 

이제 온갖 자원을 다 동원해 캐릭터에 몰아 준다. 온갖 메뉴를 다 눌러 보면서 가능한 자원을 다 투입해보고자 했다. 그제서야 눈치를 챘다. 펠로우역시 따로 성장이 가능한데 경험치를 먹이는 아이템을 썼더니 25레벨이 됐다. 사냥을 시작하자마자 깨달았다. 기자는 멍청했다. 그러니까 펠로우가 일종의 파티원 캐릭터 역할을 수행한다. 기자가 움직이는 캐릭터만큼이나 펠로우가 세다. 아니 어쩌면 펠로우가 더 강한지도 모른다. 이를 모르는 기자는 혼자서 피를 토해가면서 게임을 플레이 한 셈이 됐다.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게임 밸런스도, 사냥 제한 시간에 계속 걸렸던 이유도, 몬스터가 거의 죽지 않았던 이유도 바로 펠로우에 있었던 것이다. 게임을 헛했다. 늦었지만 깨달았으니 됐다. 비로소 본 게임이 시작된다. 

아린 베르크 강림, 신규 픽업의 파워

아린 베르크를 강화하고 전투를 시작하니 아예 클리어 속도가 다르다. 툭 치면 억하고 죽는 놈들이 맵에 즐비하다. 기존 기자의 전투는 적들을 한데 뭉치도록 만든 다음에 스킬을 2사이클 돌려야 비로소 적들이 죽는 구조였다. 그러나, 아린 베르크를 키우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모으고 자시고 할 것 없이 툭치면 죽는 게임이었다. 사냥속도면에서 차원이 달랐다. 이제서야 이를 깨닫다니. 땅을 치고 후회할 노릇이었다. 

▲ 툭치니 다 죽는다. 이맛에 사냥한다
▲ 툭치니 다 죽는다. 이맛에 사냥한다

기존 도전에서 벽에 막혔던 보스 몬스터들을 포션 한 개 쓰지 않고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설사 아린 베르크가 아닐지라도 펠로우를 어느 정도 강화만 해뒀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터다. 차근차근 읽어 보고 찾아 보지 않았던 기자의 게임 습관이 화를 불렀다. 이후에 게임은 전에 없던 재미를 선사한다. 피하기 바빴던 보스들 대신 더 강한 녀석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아이템들이 확보되면서 성장에 탄력이 붙는다. 

▲ 스태미너가 부족해 쓸 수 없다. 중요한 보스전에만 잠깐 꺼내 쓰기로 했다
▲ 스태미너가 부족해 쓸 수 없다. 중요한 보스전에만 잠깐 꺼내 쓰기로 했다

반대로 한가지 단점은 펠로우에는 일종의 스태미너 개념이 있어 일정 시간 사용하고 나면 쉬어야 한다. 스태미너는 분당 1씩 소모되며 회복에는 5분당 1이 회복된다. 즉 5명을 돌아가면서 사용해야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아린 베르크 외에도 여러 캐릭터들을 만들어 두면서 골고루 사용할 필요가 있었다. 

운좋은 모험가의 후회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게임상에서 몇 가지 먼저 수행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먼저 게임상에서 의외로 많은 아이템들이 수시로 지급되기 때문에 아이템을 아낄 필요가 없었다. 특히 초반부에 활용되는 자원과 중후반에 활용되는 자원들이 달라 생기는 대로 팍팍 쓰는게 좀 더 효율적이었다. 또, 서브퀘스트를 수행하고 업적을 클리어 하고, 배틀 패스 등을 통해 계속해서 아이템들이 수급되고, 모자랄 경우에는 상점을 통해 구할 수도 있어 일단 쓰고 보는 것이 맞았다. 오히려 초반에 쌓아둔 아이템들이 나중에는 소위 계륵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 중에서도 스킬업에 활용되는 티어 스톤들은 서브 퀘스트를 수행할 때 마다 7개씩 줄 정도로 흔한 아이템이었다. 

▲ 상점에서 이 아이템을 미리 알고 구매했더라면 게임이 좀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 상점에서 이 아이템을 미리 알고 구매했더라면 게임이 좀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또, 상점을 사용하지 않은 점도 후회되는 부분들이다. 매일 상점에서 실버나 아이템 분해후 나오는 자원을 활용해 제한적으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데, 좋은 아이템을 알지 못해 구매할 수 없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상위 아이템들을 초반부터 살 수 있는데, 이를 살 수 있는 자원들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한 점이다. 일례로 전직 이후 랭크3레벨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인 레드 티어 스톤과 같은 아이템을 처음부터 구매해두지 않은 점이 아쉬운 점이다. 

▲ EP9를 향한 여정은 계속 된다
▲ EP9를 향한 여정은 계속 된다

현재 기사를 작성하는 도중에도 기자는 ‘트오세M’을 플레이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바보같은 짓을 할지가 걱정되는 부분이나 그래도 관계 없다.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쓰는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았으며, 피식 웃을수 있는 추억거리 하나 남겼다. 무엇보다도 기자의 손에는 UR 펠로우와 UR큐폴이 있지 않은가. EP9를 향한 여정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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