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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시린 당신을 위해 … 크리스마스 대비 미연시 5선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12.16 11:46
  • 수정 2022.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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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온다. 춥다. 몸도 마음도 춥다. 쓸쓸한 이 시간을 홀로 보낼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게임이라면 잠시 동안 훈훈해 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언 발에 오줌누기마냥 끝나고 나면 더 추운점이 단점이다. 다만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을 키는 마음으로, 지금 당장이라도 따뜻해 지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 않은가. 여기 당신의 마음을 훈훈하게 채워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이있다. 괜찮다. 시간은 우리 편이다. 곧 봄이 찾아 온다. 그때 까지 버틸 수 있을만한 게임들을 한 데 모아 봤다. 

▲ 미래의 여친님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 왔다 (사진 출처=스팀)

미래의 여친님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 왔다

‘기적의 분식집’, ‘썸썸편의점’ 등 주옥같은 국내 명작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담당했던 ZAD가 신작을 서비스한다. 이름부터 본격적이다. 멘트도 확실하다. 안녕하세요. 미래에서 그 쪽의 여친이 되는 사람입니다. 가슴설레는 한 단어로 시작해 미래의 여친님과 3일을 보내게 된다. 물론 작가 특성상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소위 ‘오글거림’의 끝판왕격 작품으로 웬만한 항마력으로는 버틸 수 없다. 솔로력이 오래된 이들에게 필요한 극약 처방일 수 있으므로 구매시에는 신중하게 대처하도록 하자. 온몸 비틀기를 자주하게 되는 작품이니 플레이 하기 전에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한 뒤에 게임을 하는 것을 추천 한다. 

▲ 첫 눈 (사진 출처=스팀)

첫 눈과 함께 다가온 첫 사랑의 기억

첫사랑에 빠져본적 있나요. 무서운 말과 함께 훅 들어온다. 몸쪽 꽉찬 돌직구를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당신을 첫사랑의 기억 속으로 안내 한다. 철 없고, 어설프고, 풋풋하고, 그래서 더욱 후회되고, 아픈 그 기억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가 돴다. 베테랑(?)이 된 지금이라면 조금 다른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아니면 우리는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어딘가에 쿡 박아놓고 더 이상 꺼내 보고 싶지 않았던 그 기억을 다시 소환한다. 게임 첫눈은 어떤 의미에서 아픈 상처를 치유해줄 치유계물로, 다른 의미에서 폰을 들고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누르고 싶게 만들게 되는 위험한 폭탄물로, 다시 만나서 씨익 웃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게임이다. 일단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 던저버린다음에 게임을 플레이하자. 

▲러브 초이스 (사진 출처=스팀)

공돌이들이 빚어낸 사랑 시뮬레이터 ‘러브 초이스’

‘러브 초이스’는 중국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 잼에서 만들어낸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연애 과정에서 커플들이 겪는 이야기들을 나열하고 이 과정에서 당신의 선택을 기다린다. 공돌이 게임 답게 정답은 정해져 있으며, 유저는 정답을 찾아 게임을 즐기게 되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것에 맞춰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해석인데, 아마도 이 게임 개발자들은 솔로임이 틀림이 없어 보인다. 그렇기에 오히려 공감이 갈 수도 있는 부분이 있을듯하다. 글로 연애를 배운이들에게 적합한 연애시뮬레이터로 킬링 타임 용도로 게임을 즐겨보기를 권장한다. 

▲최애의 러브보다 사랑의 러브 ~사랑 or 죽음~ (사진 출처=스팀)

최애의 러브보다 사랑의 러브 ~사랑 or 죽음~

제목부터 남다른 이 게임은 신사들을 위한 미연시다. 덕스러운 냄새가 가득한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근간으로 한다. 소위 백합물계 대표주자들이 대거 참가해 개발한 작품이다. 오래된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플래그들을 모두 집약시켜 놨으며, 이를 기가막히게 버무려낸 B급 패러디물이자.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 장르다. 여기까지 읽었는데 내용이 이해가 간다면 사도 된다. 무슨 소리인지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다면 이 작품은 접근 금지다. 신사들의 용어가 남발하며, 그들의 세계관에 맞춰서 작성된 미연시다. 즉, 특정 유저들을 철저히 공략하는 게임, 덕력이 충만한 이들을 위한 게임이다. 반대로 덕력이 부족하면 큰 내상을 입고 주화입마에 빠지게 되며, 이 게임을 추천한 기자를 향해 돌을 던지게 되니 반드시 주의해서 구매하도록 하자.

▲잿빛 매의 사이키델리카 (사진 출처=스팀)

잿빛 매의 사이키델리카

위 작품들이 평범한 미연시를 찾는 유저들, 첫 사랑의 추억을 원하는 유저들, 연애세포를 깨우고자 하는 유저들, 신사들을 위한 게임을 순서대로 다뤘다면 마지막 작품은 이제 소양을 갖춘 요조 숙녀들을 위한 작품으로 준비했다. 그 중에서도 굉장히 마니악한 장르를 준비했다. 이 작품은 괜찮은 설정과 숙녀들을 홀리는 멘트로 나아가다가 갑자기 ‘이게 왜이래’식 반전으로 흘러가는 게임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작품이다.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세계관을 충분히 설명하므로 설정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이라면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될 것이다. 반대로 설정류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면 비추천. 대신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수십시간동안 푹 빠져서 이것 저것 다 해보게 되므로 이 작품 하나로 겨울을 보내기에 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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