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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론 75%,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합병 찬성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12.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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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장경쟁청(이하 CMA)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합병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출처=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CMA는 해당 거래의 반독점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10월부터 2주간 이메일 통해 영국 내 여론을 수렴했다. 그 결과 전체 여론의 약 75%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구체적으로 규제 기관 측은 총 2,600개의 이메일을 받았으며, 그 중 모욕적인 콘텐츠가 포함됐거나, 영국 외 소비자가 보낸 것으로 명시된 500개의 이메일을 제외했다. 나머지 2,100개의 이메일에서는 인수 합병에 찬성하는 여론이 약 75%, 반대하는 여론이 약 25%로 집계됐다.

합병을 찬성하는 측은 MS의 이번 인수 합병이 독점을 초래하기보다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니와 닌텐도가 현재 콘솔 게임 시장에서 MS보다 영향력이 크며, 오히려 MS가 해당 인수 거래를 통해 그들과 더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찬성 측 요지다.

이외에도 찬성 측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인기 게임 프랜차이즈나 콘텐츠를 독점 혹은 기간 독점으로 확보해 온 것을 예로 들며, 이번 인수가 소니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대응일 뿐이라 지적했다. 아울러 합병을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합병 반대 측은 대형 게임사 인수가 산업의 유기적인 성장을 장려하기보다 안 좋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 우려했다. 실제로 MS가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한 이후 베데스다 스튜디오의 게임을 Xbox 독점으로 확보한 것처럼,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도 동일한 방식을 따라가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반대 측은 MS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강자로 이번 인수 합병이 해당 분야 신규 진입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MS는 손실을 감수하면서 해당 게임들을 자사의 Xbox 게임패스에 포함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 구독 시장을 독점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CMA는 현지 시각으로 2023년 3월 1일까지 인수 합병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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