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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비트코인 크리스마스 ‘산타 랠리’ 흐름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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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기간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흐름을 관찰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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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10년 동안 80%의 확률로 크리스마스 기간에 상승했다. 관찰 기간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매해 12월 23일부터 12월 25로 잡았다. 비트코인 거래는 연중무휴 동양과 서양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한 선택이었다.
지난 10년 동안의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비트코인 시세의 평균 상승률은 3.25%였다. 지난 10년에 걸쳐 비트코인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해는 2013년이었다. 지난 2013년 12월 23일(현지시간) 613.06달러(한화 약 78만 1,774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시세는 연휴 기간에 걸쳐 8.69% 상승했다. 
지난 2013년 크리스마스 비트코인 가격의 경우 직전연도와 비교해 4,891% 올랐다는 점이 주목할 만했다. 지난 2021년과 2015년 및 2016년은 차례대로 2013년의 뒤를 따라 큰 비트코인 시세 오름이 관측된 시기였다.
지난 2021년과 2015년 및 2016년, 세 해 모두 4%가량의 비트코인 가격 오름이 크리스마스 기간에 발생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21년과 2015년 및 2016년에 각각 4.58%와 4.15% 및 4.02%씩 올랐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지난 2018년과 2019년 크리스마스 기간의 경우 비트코인 시세는 각각 1.49%와 2.44%씩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012년과 2017년 크리스마스 기간에 걸쳐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0.3% 정도의 보합 수준에서의 가격 오름이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해로는 지난 2014년과 2020년이 있었다. 비트코인 시세가 더 큰 폭의 하락을 보였던 시기는 2.93%의 지난 2014년이었다. 2017년에도 가격 하락이 일어났으나 0.04% 보합 수준에서의 움직임이었다. 지난 10년 내 크리스마스 기간에 발생한 비트코인 시세 하락의 평균 낙폭은 1.49%였다. 
크리스마스 기간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우세한 배경에는 일시적인 자금 유입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라는 점에서 전통 증권시장 자금 일부가 연중무휴인 가상화폐 시장으로 잠시나마 흘러올 수 있다는 관점이다. 
다만 지난달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등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부진을 면하지 못하며, 시장 참여자의 투심 또한 내려간 점을 고려했을 때, 우크라이나 사태 종결 정도의 호재가 아닌 이상 큰 폭의 시세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DeviantArt
사진=DeviantArt

글로벌 대형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도산도 최근 새로운 산업 해결과제로 부상하며 시세 반등의 동력을 낮추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기반의 대형 가상화폐 채굴업체인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지난 12월 21일(현지시간) 현지 법원에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 파산 보호는 법원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을 실시해 회생을 시도하는 절차다. 
코어사이언티픽은 파산 신청 배경으로 비트코인 시세의 장기적 하락과 사업 운영 성과 저하로 인한 유동성 감소를 꼽았다. 채굴 데이터 센터 전력에 필요한 전기세 증가도 한몫을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한편 지난 6월 미국 가상화폐 규제안인 ‘책임있는 금융혁신법’을 발의한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지난 12월 12일(현지시간) 은퇴 연금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추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2,100개로 한정됐다는 점에서 다른 가상화폐와 희소성적인 측면에서 차별점과 이점을 갖는다는 게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의 견해였다. 그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가 약세지만 은퇴 자금과 관련한 비트코인 보유 견해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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